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 고민으로 분주한 이들은 부모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귀여운 조카를 위해 수시로 선물을 사 주는 '골드앤트' 또는 '골드엉클'이라고 불리는 일명 '조카바보' 싱글 남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소득은 안정적이지만 부양가족은 없어 조카를 위해서라면 거침없는 금전 투자도 마다치 않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특별한 선물 아이템을 선호한다.
조카를 위한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고 있는 싱글 남녀라면 조카의 연령은 물론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 유해요소는 없는지,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아이템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아이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전용 건강식품∙욕실제품까지 등장, 많은 골드앤트(엉클)들의 지갑을 거침없게 열게 하고 있다.
"유해 콘텐츠 위험 줄인 유아 전용 태블릿"- 키즈패드
유아동이 어른들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유해 콘텐츠 노출, 유료 앱 내려받기 등이 걱정된다면 아이들 연령대에 맞는 유익한 콘텐츠로 구성된 전용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LG전자 '키즈패드'는 카트리지에 저장된 콘텐츠만 사용할 수 있어 유해 콘텐츠 노출과 유료 앱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의 집중력과 흥미를 높여주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유아 전용 태블릿이다. 내구성을 강화해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줘도 쉽게 고장이 나지 않으며 보호자가 일정 시간 사용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설정, 아이의 지나친 사용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엄선한 콘텐츠를 통해 아이 수준에 맞는 유익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야기 나라', '세계 명작' 등 기초적인 콘텐츠 및 한글, 영어, 수학, 과학 등 3~7세의 정서와 인지발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학습 기능 외에도 카메라, MP3, 놀이나라, 색칠놀이 등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재미까지 제공하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같이 놀면서 조카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조립장난감
유난히 낯을 가리는 조카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조카바보'라면 "같이 놀면서 시간을 보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남자아이라면 조립장난감은 조카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다. 레고 시리즈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고 스타워즈'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조립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때문에 당장 조카와 더 가깝게 지내고 싶은 '조카바보'들에게 제격이다.
남자 아이들만 조립 장난감을 좋아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덴마크 교육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자아이들도 남자아이들처럼 조립 브릭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고 프렌즈'는 1000여명의 소비자 테스트를 걸쳐 오직 소녀들만을 위한 제품으로 개발돼 출시된 것으로 다섯 명의 캐릭터(올리비아, 미아, 안드레아, 스테파니, 엠마)의 성격과 취향에 맞게 제품이 구성돼 있다. 아이들은 자신과 레고 프렌즈의 캐릭터를 동일시해 자신의 일상을 레고 프렌즈의 스토리로 개발할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어요!"- 어린이용 수도꼭지
기존에는 키즈 제품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만 활용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자인은 물론 기능과 사이즈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전용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욕실제품 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는 어린이들의 욕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전용 수도꼭지 'R-퍼피'를 선보여 인기몰이 중이다.
어린이용 세면대에 맞는 작은 크기로 디자인됐으며 성인보다 작은 손과 약한 힘을 가진 아이들의 신체조건에 맞춰 연구 개발된 제품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수도꼭지를 만지다가 급작스러운 온도 조절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착안, 온수조절 밸브를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하단부에 배치해 물 온도는 어른이나 보호자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록색 수도조절 장치(레버)와 둥근 몸체가 어우러진 강아지 모양의 귀여운 디자인이 손 씻기나 세수하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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