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게임 평가
이민재 : 온라인에 버금가는 실사형 그래픽...하지만 아쉬운 타격감 4.0 ★★★★
최희욱 : 정말 잘 만들었지만 다소 어려운 난도와 타격감부재가 아쉽다 3.5 ★★★☆
이사만루. 야구에서 공격과 수비 어느 한 쪽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최고의 극한 상황이다.
게임명을 '이사만루'라고 한 것은 실제 해당 상황과 같은 극한의 긴장감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게 만들고자 했던 의도로 보여진다.
'이사만루2013KBO'는 진짜 야구를 표방하는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실사 그래픽을 도입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또한 500여 가지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공을 타격 할 때 공의 방향과 타점, 배팅의 각도에 따라 수많은 타구 방향을 실제에 가깝게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살펴보면 시즌모드, 친선모드, 타격모드 등 세 가지 모드가 구현돼 있다.
시즌모드는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하며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고 친선모드에서는 인공지능을 대상으로 상대팀과 난도를 설정해 겨룰수 있다. 타격모드는 흔히 홈런모드로 불리우는 방식으로 타격만 실시해 높은 점수를 얻는 모드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뛰어난 그래픽이다. 모바일이라는 것이 의심될 정도로 높은 그래픽 수준을 자랑하는 이사만루는 국내 모든 경기장의 형태와 펜스 높이 등을 모두 구현했다. 그래서 플레이하다보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실황 중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또한 다른 야구게임과 다르게 투구를 할 때 스트라이크 존이 없다. 따라서 존에 걸쳐서 던지기만 하는 플레이가 불가능해져 좀 더 실제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자가 출루하게 되면 투수의 릴리즈 모션도 빨라지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실사야구게임을 지향하는 이사만루의 강점은 많다. 5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의 고유폼을 반영했고 구단 별로 각 구장 응원가가 흘러나와 흥에 겨워 플레이 할 수 있다. 너무 흥에 겨워 플레이하다가 투수 체력이 낮아지게 되면 시즌모드가 홈런배틀로 탈바꿈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사만루는 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두가지를 놓쳤다. 바로 난도 설정 실패와 타격감의 부재다.
이 게임에는 오토 컨택 설정이 있어 타격을 할 때 타이밍에 맞춰 휘두르기만 하면 쉽게 공을 칠 수 있다. 반면 수비를 할 경우에는 선택지가 없다. 공을 던지는 것은 쉽지만 거기까지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직접 방향으로 공을 던지거나 중계를 해야하는 부분은 하드코어하게 야구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라면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자동 수비 기능이 추가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타격감 또한 야구게임 흥행요소 중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것으로 공을 쳤을 때 느껴지는 손맛이야 말로 유저들이 게임을 하며 가장 느끼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사만루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지만 타격했을 때 느껴지는 손맛은 너무 밋밋하다. 한마디로 공을 치면 주루플레이에 신경쓰기 바쁘다는 것이다.
이사만루의 그래픽과 게임 내 콘텐츠 들은 진짜 야구를 표방하는 만큼 현재까지 있어온 모바일 야구게임 중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소 높은 난도를 지닌 야구게임의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최희욱 인턴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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