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무자는 에이로쿠(永祿) 3년(서기 1560년) 여름부터 시작된다. 천하통일을 위해 수도로 향해 출진한 이마카와 요시모토(今川義元)의 대군은 덴가쿠(田樂) 협곡에 주둔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불과 2,000명의 군세를 거느린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이마카와 요시모토의 본진을 급습했다. 이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오케하자마칸(桶狹間) 전투. 이마카와 요시모토를 손쉽게 처리한 오다 노부나가였지만 적이 발사한 한 발의 화살이 노부나가의 목에 꽂힌다. 승리를 장담했던 그는 아무말도 남기지 못하고 쓰러진다.
이 모습을 고지에서 지켜보고 있던 젊은이가 있었다. 아케치사마노스케 히데미츠(明智左馬介 秀滿). 역사상에서 이름을 떨친 무장들의 유혹도 거절하고 자신의 기분 내키는 대로 유랑을 하는 사마노스케는 결국 혼노지(本能寺)에서 반역을 일으키는 아케치 미츠히데(明智 光秀)의 조카였다.
그후 1년 뒤, 미노(美濃)지방 사이토 요시타츠(齋藤義龍)의 이나바(稻葉)산성에서 병사와 시녀들이 차례차례 실종되는 기괴한 사건이 발생한다. 불안에 떨던 요시타츠의 여동생인 유키히메(雪姬)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 사마노스케가 이나바산성으로 향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이 게임은 사람의 움직임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모션캡처기술을 채용했다. 복수의 병사에 의한 일본전국시대의 전쟁 장면을 리얼하게 표현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적으로부터 혼을 흡수하여 무기와 도구를 강화할 수 있다. `전술각`이라고 불리는 번개와 불 등의 특수공격과 장쾌 검극 액션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호화 크리에이터가 모였다
이 게임의 주연은 너무나 유명한 배우 금성무(카네시로 타케시), 그는 주인공(아케치 사마노스케) 연기와 함께 게임 기획의 일부 담당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프로작가 집단인 `㈜플래그 쉽`이 시나리오를 담당했으며, 사운드는 `바이오하자드 디렉터즈 컷 듀얼쇼크버전` 음향제작을 담당한 사무라고치 마모루씨가 맡았다. 신일본필하모니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연주 등 총 200명이 참여한 웅장한 사운드가 세계관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주요 등장인물
- 카에데(18세): 닌자, 본래는 사마노스케를 쓰러뜨리기 위해 보내어진 이가(伊駕)의 닌자였다. 하지만 사마노스케에게 감명을 받아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
- 아케치사마노스케 히데미츠(明智左馬介 秀滿 24세): 본편의 주인공, 무예전반에 걸쳐 달인의 경지에 올라 천하제일 검객이 되기 위해 호적수를 찾으러 각국을 방랑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과묵하기에 냉철한 남자로 보이지만 열혈적이고 정의감이 넘친다.
- 유키히메(雪姬): 이나바산성 성주인 사이토 요시타츠의 동생, 사마노스케와는 이종사촌. 이나바산성의 이변을 알아차리고 사마노스케에게 편지를 보냈다. 누군가에게 이나바산성에서 납치된다.
- 오다 노부나가(織田 信長): 천하통일을 꿈꾸는 희대의 명장. 오케하자마칸 전투에서 이마카와 요시모토에게 역전승리를 하고 전국통일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과 자신만만한 남자였지만 그만의 신념이 있었다. 하지만 오케하자마칸 전투 이후로 냉혹하고 잔인한 행동이 눈이 띄게 많아졌다.
- 기노시타 도키치로(木下 藤吉郞 25세): 노부나가 직속부하. 노부나가의 신망이 두텁고 절대충성을 맹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출세야망이 가득하다.
판매가격 : 4만원 전후
[박기원 기자 jig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