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게임 평가
이민재 : 앞만보고 달리지 않아 좋구나! 무료라서 더 좋구나! 4.0 ★★★★
최희욱 : 고인돌을 연상시키는 그때 그시절 향수와 앵그리버드 방식의 스테이지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5 ★★★★☆
지난해 7월 30일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5천만을 상회하는 회원수와 일일 평균 사용자수가 3천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이 게임플랫폼을 오픈한 것.
이후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의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변했다. 5종의 천만게임을 배출해냈고 흥행을 위해서라면 ‘카카오가 필요하다’는 공식이 대형 개발사와 중소개발사 할 것 없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카카오가 아닌 일명 '비카톡게임'으로 입소문을 통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마누가누’로 ‘그라비티프로젝트’를 개발한 바 있는 알퍼 사리카야의 작품이다. 이는 고전게임 ‘고인돌’을 연상시키는 공룡 머리뼈를 뒤집어 쓴 원시 소년이 등장해 정글과 설원을 달리며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캐주얼게임이다.
마누가누는 현재 50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구글마켓 인기 무료 11위에 올라있다. 무엇이 그토록 유저들을 마누가누에 열광하게 했을까.
먼저 카카오 플랫폼에 존재하는 시간제한이나 횟수제한 등이 없다. 쉽게 생각하자면 앵그리버드와 같은 방식인 스테이지 방식으로 이뤄져있어 누구나 원하는 만큼 질릴때 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게 되면 끝나버리는 타 게임들과 달리 마누가누는 벽타고 올라가기나 몸을 숙여 지나가고 큰 버섯을 타고 용수철처럼 튕겨 오르는 등 단순한 달리기 외의 재미도 부각시켰다.
또한 오직 앞을 보고 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정지버튼이 있어 통과하기 힘든 거대 망치나 장애물을 한 번 쉬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그래픽 적인 면에서도 그동안 출시된 달리기 게임 중에서도 가장 높은 3D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유저에게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한 방향을 고집하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유저의 선택에 따라 보다 쉽게 또는 어렵게 게임이 바뀐다는 것이다. 위의 여러 요소가 중첩돼 카카오가 아닌 입소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카카오 플랫폼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개발사들에게 게임성 만으로도 충분히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일침을 날린 게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마누가누를 꼽을 것이다.
[최희욱 인턴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 소녀시대부터 우주의 평화까지 밸런스를 논한다. 게임조선 밸런스토론장
▶ RPG 잘 만드는 회사가 만든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 온라인게임 흥행공식 변화…″대작″서 ″쉬운게임″으로
▶ 중국 정벌 나선 국산 토종 MMORPG ″빅3″…″블소-아키-테라″
▶ 최문기 장관 “게임마니아가 ‘개발자’로 성장하는 세상 만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