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게임 평가
오상직 : 귀여운 사운드와 터지는 점수. 매력적인 게임 ★★★★ 4.0
최희욱 : 10이 너무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나름 신선한 시도에 호평을! 3.5 ★★★☆
최근 카카오톡에 입점하는 게임들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온갖 치장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요란하게 등장하거나 아니면 조용히 등장해 이런 게임도 있었나 하고 놀라게 만드는 것이다. 23일 카톡에 입점한 신작 '탭탭썸마린'은 후자에 가까운 게임이다.
◆ '10' 만들기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
탭탭썸마린의 게임목적은 간단하다. 1분의 시간 동안 화면에 등장하는 물고기 위에 씌여있는 숫자를 더해 10을 이루면 된다. 10이 씌여진 물고기는 단독 혹은 '0'의 물고기와 더해 터뜨리면 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카카오톡 퍼즐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그래픽과 UI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문제는 10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수히 많다는 점이다. 단순히 '10'만 누르며 콤보를 빠르게 쌓거나 '1+2+3+4'로 스트레이트를 만들거나, 0을 다수 더하며 '플러시'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0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매번 같은 패턴으로 즐기는 퍼즐 게임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유저 스스로 전략을 바꿔 고득점을 노리게끔 하기 때문이다. 10만 집요하게 노리다가는 10이 등장하지 않는 순간 망할 수 있고, 조합을 노리다가는 눈에 숫자가 띄지 않으면 또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퍼즐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요소가 상당해 얻을 수 있는 점수 폭도 크고, 매 순간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
◆ 스스로 아이템을 만드는 퍼즐
탭탭썸마린이 다른 퍼즐 게임과 차별점을 갖는 것은 폭탄 아이템을 유저가 의도하고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퍼즐게임에 폭탄 아이템들이 콤보 게이지가 모두 찼을 때 생성됐던 것과 달리 탭탭썸마린에서는 3가지 방법으로 폭탄을 만들 수 있다. 가로/세로로 같은 색깔 4개를 연속시킬 경우 일반 폭탄이 생성되며 가로/세로 5개를 한 색으로 맞출 경우 하이퍼 폭탄이, 십자, 'L'. 'T'자로 5개를 맞추면 스타 폭탄이 생성된다.
유저들은 이들 폭탄을 적절히 활용해 콤보를 이어가고, 연산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임 머니로 구입할 수 있는 스트레이트 플러시 폭탄(검은색)의 경우 화면에 모든 물고기들을 잡아내는 효과를 더해 고득점에 보다 유리해진다.
탭탭썸마린에 익숙해질 수록 폭탄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실력자들간의 치열한 순위경쟁도 볼만해 질 전망이다.
또한 탭탭썸마린은 사칙연산 중 더하기(+)만을 활용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머리가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처음 플레이 하는 순간 10만을 바라보다가 어느새 '1+2+3+4'를 찾고 '2+2+6'혹은 "1+4+5' 등 10이 되는 다양한 조합들을 찾아내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탭탭썸마린은 눈보다 빠른 손, 그보다 더 빠른 머리 회전을 자신하고 있다면 도전장을 던져볼만한 게임이다. 다만 메인 화면이 너무 휑하게 보이는 것은 단점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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