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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별별리뷰] 카드와 RPG의 만남 '애매했다'…미스틱 블러드'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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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게임 평가

김동수: 재미 없는 건 아니지만, 뭔가 2%가 부족한 느낌. ★★★☆: 3.5점

조주현: 아기자기함이 장점! 하지만 차별성은 글쎄...★★☆: 2.5점

전영진: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는듯...? 약간 지루하다..★★☆: 2.5점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TCG(Trading Card Game)열풍이 불며 해당 장르의 게임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여러 TCG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배틀오브바하무트' '확산성밀리언아서' '퍼즐앤드래곤' 등과 같이 성공을 거둔 게임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들이 대다수다.

이에 TCG 마니아들도 비슷한 형태의 '획일성'에 지루함을 느낄 쯤, 신작 RPG '미스틱블러드'가 출시됐다.


▲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특징인 미스틱 블러드!

이 게임은 픽토소프트(대표 김세훈)에서 서비스하고 프리비(대표 정상면)에서 개발했다. 카드에 RPG요소를 접목해 전투를 통해 더욱 강력한 카드를 모아 자신의 캐릭터에 착용시키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개발사에선 미스틱블러드를 RPG 장르라고 밝히긴 했지만 전직을 통해 새로운 일러스트를 모으는 방식은 TCG와 닮은 구석이 있다.

'미스틱블러드'는 어떤 게임인지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급이 다른 일러스트? 글쎄

최근 게임들은 게이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남성 유저를 노리기 위해 여성적 매력을 한껏 강조한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홍보한다.

미스틱블러드 광고 문구도 '급이 다른 일러스트'라는 문구로 게임 일러스트를 홍보하고 나섰지만 게임에 들어가보면 급이 다른 일러스트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물론 일러스트에 대한 느낌은 취향이 있기 때문 다른 감상평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신작 게임들의 화려한 일러스트와 미스틱블러드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다. 일부 유저는 90년대 초반 패키지게임에 나올법한 일러스트의 느낌이란 평가도 있다.


▲ 미스틱 블러드의 일러스트

물론 게임을 후반으로 진행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성질 급한 유저들이 후반까지 기다려줄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게다가 시스템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 본인들이 광고에서 일러스트를 강조했지만, 게임 내에서 일러스트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갤러리에서 그나마 자세히 볼 수 있긴 했지만, 그것 역시 미비한 수준. 휴대폰 액정의 크기가 작은 유저라면 자기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자세히 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갤러리.
일러스트를 크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는게 아쉽다. 클릭 시 전체화면 정도만 됐어도..

◆ 미스틱 블러드에만 있는 특별함? 전직 시스템

앞서 설명했듯 미스틱블러드는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엔 강화, 장비 착용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는 데, 그 중 전직은 미스틱블러드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게다가 속성 변경을 통해 한 가지 직업에서 여러 가지 일러스트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전직은 레벨과 상관없이 없이 요구 스탯만 만족시키면 다음 클래스로 넘어갈 수 있는데, 다음 클래스 전직 시 일러스트와 스킬이 바뀐다. 하지만 그뿐. 전 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크게 강해지진 않기 때문에 전직의 필요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 챔프 고레벨 구간인 40~50 구간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는 샤프 나인 테일은 3Class 직업이지만 스킬이 좋은 탓에 고레벨까지 사랑 받는다. 하지만 전직 시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일러스트만으로도 전직의 이유가 될 여지는 있다.

◆ 운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미스틱 블러드

세상 만사 모든 일에서 운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하는 데 미스틱블러드에는 특히나 운이 작용하는 요소가 많다.

첫 번째로는 레벨 업 시 상승하는 스탯이다. 레벨업 시 포인트를 지급하고 원하는 스탯을 골라 찍을 수 있는 다른 게임과 달리 미스틱 블러드의 스탯은 자동으로 올라간다. 이때 올라가는 스탯은 랜덤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성장시킬 수 없다.

때문에 운이 없다면 전직을 앞두고 스탯 하나가 모자라 끝없는 레벨업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전투 역시 운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시스템으로 미스틱블러드의 전투 특징상 전투 시 유저가 컨트롤할 것이 없는 대신 운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전투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스킬 발동률이 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자신보다 월등하게 약한 상대에게도 패배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요소가 낮은 레벨 유저에게 있어선 작은 희망 혹은 재미로 작용할 수 있다.

글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TCG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TCG는 탐색을 통해 경험치, 카드, 돈을 모으고 보스를 쓰러뜨리는 그리고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친구들과 함께 처치하는 그런 획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게임을 플레이해도 크게 새롭다는 느낌을 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미스틱블러드는 그런 방식을 탈피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구작들의 획일성에 지친 게이머라면 가끔은 이런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해 보는 것도 재미가 될 수 있다는 게 총평이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언젠간 현재의 방식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 시장을 휘어잡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김동수 기자 elkysky@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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