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어떤 게임이야?
BnB는 물풍선을 이용해 상대방을 그 안에 가두어 터뜨리면 이기는 게임이다. 조작 방법이 간단해 5분 정도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익힐 수 있을 정도이다. 게이머는 그저 화살표로 캐릭터의 이동 방향을 조절하고 스페이스 바로 물풍선을 설치해가며 맵을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설치된 물풍선은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터지면서 십자 방향으로 물줄기를 내뿜는데, 이 물줄기에 닿은 상대방 캐릭터는 물방울 안에 갇히게 되고 그 순간에 다가가서 물방울을 터뜨리거나 터질 때까지 가만히 놔두면 승리하는 간단하고도 쉬운 게임이다.
물론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에 물풍선을 설치해야 하고 맵에 놓여 있는 각종 장애물들을 물방울로 없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아이템들을 재빨리 먹어 게임에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몇 번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어느 곳에 물풍선을 설치해야 할지 감이 오고, 아이템 역시 맵 이곳 저곳에 상당히 많이 숨겨져 있는 데다 발견해 먹기만 하면 대부분 저절로 장착돼 곧바로 게임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아기자기하다! 깜찍하다!
SD로 제작된 깜찍한 캐릭터,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맵, 기발하면서도 코믹함이 넘치는 아이템... 한마디로 BnB는 아기자기함과 깜찍함으로 똘똘 뭉쳐 있는 게임이다.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곳은 버블힐(Bubble hill)이란 마을이다. 이곳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물풍선을 이용해 사냥을 하고 석회동굴에서 보석을 캐내 생계를 유지한다. 아이들 또한 훌륭한 사냥꾼이나 광부가 되는 것을 꿈꾸며 어릴 적부터 물풍선을 만들어 가지고 논다. 사건은 이런 평화로운 마을에 악당 로두매니 도적 떼가 나타나 어른들을 외딴 곳에 가둔 후, 보석을 몽땅 가져가 버린 데서 시작된다. 도적 떼가 가버린 후 피신해 있던 아이들은 어른들을 구출하고, 보석을 되찾기 위해 물풍선을 가장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을 대장으로 뽑고자 BnB라는 물풍선 놀이를 시작한다. 이것이 게임의 시작이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진지함도 없잖아 있지만, 물풍선을 이용해 못된 도덕 떼와 맞서려 한다는 특이한 설정이 스토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코믹하면서도 아기자기해 만들어주고 있다.
자꾸만 손이 가지는 게임
사실 게임의 스토리나 플레이 방식은 간단하다 못해 단순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쉽게 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 들어서면 언제 그런 생각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게임 속에 빠져들게 된다. 나도 모르게 키보드로 손이 가고, 자꾸만 마우스를 클릭하게 된다. 이유가 뭘까?
BnB는 갖가지 장치들도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8명의 캐릭터들은 모습만 다른 것이 아니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캐릭터, 강한 힘을 자랑하는 캐릭터 등 그 특성이 제각각 다르다. 때문에 캐릭터 선택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달라진다.
아이템도 상당히 다양하다. 물풍선의 개수를 증가시켜 주거나 물줄기를 증가시켜 주는, 혹은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일반적인 아이템에서부터, 아직까지 구현되진 않았지만 분신을 만들어 주는 '더미', 밟으면 일정 시간 움직일 수 없게 해주는 '껌', 물풍선을 원할 때 터뜨릴 수 있게 해주는 '바늘' 등 갖가지 특수 아이템들이 존재한다. 이들 아이템을 활용하면 보다 더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승수에 따라 계급이 표시돼 승부에 대한 강한 욕구도 만들어준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은 것들이 구현되진 않고 있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잠깐 머리도 식힐 겸 한 판씩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는 게임이다.
장르 | 아케이드 |
평점 | 4 |
장점 | 간단하고 쉬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단점 | 구현되는 맵과 아이템의 수가 적다 |
권장사양 | MMX200 64MB |
제작/서비스 | 엠플레이 |
홈페이지 | www.crazyarcad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