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의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가 3월 20일 정식 출시됐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된 인기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PC·모바일 MMORPG다. 희귀 자원을 둘러싼 세 국가의 삼파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국가별 신기,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SF 디자인 등 RF 온라인의 특징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과 20년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달라진 부분도 많다. 특히 콘텐츠가 그렇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RF 온라인 IP를 최근 MMORPG 장르 문법에 맞춰 재해석했으며, 모바일 MMORPG 게이머들에게 조금 더 익숙한 게임이 되었다.

이번엔 사이언 용병이 주인공 = 게임조선 촬영

조금 달라졌지만, 대규모 전쟁 콘셉트는 여전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 선택 단계부터 이러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게이머는 벨라토, 아크레시아, 코라가 아닌 '사이언'이란 종족을 선택해 퍼니셔, 팬텀, 인포서, 사이퍼, 드레드노트, 테크니션 6가지 바이오슈트 중 하나를 골라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종족이 하나로 합쳐지고, 자유 직업이 도입된 것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최근 출시된 게임 중에선 꽤 자유로운 외형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헤어, 피부색, 눈썹, 입술 등 이목구비의 전반적인 모양뿐만 아니라 안면 윤곽과 턱의 각도, 눈 크기, 콧대 깊이, 입술 벌어짐 같은 수치도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바이오슈트로 인해 신체 커스터마이징은 제한되는 대신 게이머가 계속 보게될 얼굴만큼은 충분한 자유로를 마련한 느낌이다.

직업이나 클래스가 아닌 바이오슈트= 게임조선 촬영

얼굴 커스터마이징은 최근 MMORPG 중에선 꽤 자유도가 높은 편 = 게임조선 촬영
직업은 6가지 바이오슈트로 압축되었다. 뽑기로 얻는 바이오슈트는 게이머가 전투 상황만 아니라면 원할 때 언제든 바꿀 수 있으며, 외형과 함께 성능도 바뀌게 된다. 퍼니셔가 원거리 궁수 포지션이라면 인포서는 근거리 방어 전사라는 식이다.
바이오슈트마다 역할이 다르니 무기도 다르다. 다른 타입의 바이오슈트로 갈아입으면 기존 바이오슈트가 사용하는 무기는 사용할 수 없지만, 대신 사용하던 무기를 다른 타입으로 변환할 수 있다. 재화를 소모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무기를 다시 구하는 번거로움은 없다.
직업이나 클래스 대신 SF 느낌을 살린 바이오슈트로 바뀐 만큼 슈트라는 설정을 살린 '비행' 기능이 추가됐다. 주요 도시가 아닌 필드라면 비행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역할 자체는 기존 게임들과 비슷 = 게임조선 촬영

역할 변경의 부담은 생각보다 적다 = 게임조선 촬영

SF 느낌을 살려주는 비행 기능 = 게임조선 촬영
RF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인 '신기'는 일종의 소환수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한 시작 국가가 없고, 종족도 사이언 하나로 통일된 만큼 게이머는 세 국가의 신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벨라토의 탑승형 로봇 'MAU'는 소환 후 이용자가 직접 탑승해 전투하는 방식으로 원작에 가장 가까운 신기다. 아크레시아의 원거리 무기 '런처'는 이제 착용형 무기가 아닌 소환된 자리에서 포격을 날리는 고정 오브젝트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코라의 신기인 '애니머스'는 전설 이상 로버가 사용하는 스킬이다.
MAU와 런처는 메인 퀘스트를 통해 해금되며, 단계에 따라 직접 제작해 운용한다. 운용에는 '홀리가스'라는 자원이 필요하며, 홀리가스가 다 떨어지거나 내구도가 0%로 하락하면 소환 해제되어 회복 후 사용 가능하다.

모든 신기는 국가 제한 없이 사용 가능 = 게임조선 촬영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여전하다 = 게임조선 촬영
RF 온라인의 핵심 요소 아래엔 MMORPG의 탄탄한 문법이 콘텐츠를 받쳐주고 있다. 캐릭터와 신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 재화 던전, 다른 게이머나 길드와 경쟁하는 PvP 콘텐츠, 희귀한 신기 설계도나 상위 무기를 얻기 위한 각종 보스전까지 이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요소들이다.
넷마블은 여기에 스케쥴과 탐사보고서, 오프라인 전투 등 편의 기능을 추가해 플레이 쾌적도를 높였다. 뷰포인트나 보물상자 등 일부 수집 요소는 아예 퀘스트로 편입해 부지런히 퀘스트만 수행해도 놓치는 일 없도록 만들었다. 시간을 투자하면 그만큼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되, 그 과정은 지루하지 않고 쾌적하게 느끼게 만들려는 개발진의 고민이 느껴진다.
기존 MMORPG의 아쉬웠던 부분을 착실하게 보완한 만큼, 오랫동안 모바일 MMORPG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RF 온라인 넥스트에 굉장히 쉽게 적응할 것이다. 반대로 RF 온라인만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다소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거대 로봇을 타고 수많은 사람과 전장을 누비는 모습에서 예전 로망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SF 판타지와 MMO 트렌드 사이의 절충안, 그것이 RF 온라인 넥스트다.

성장을 위한 던전과 소탕 기능은 기본 = 게임조선 촬영

RF 온라인 대표 콘텐츠인 대규모 RvR = 게임조선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