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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 조합 카운터치는 양대인의 밸류 조합 밴픽쇼! 'WBG' 3:1 스코어로 롤드컵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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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10월 17일,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의 8강 첫번째 경기인 리닝 게이밍 나인봇(LNG)과 웨이보 게이밍 탭탭(WBG)의 LPL 내전이 성사됐다.

8강 일정부터 월즈는 프랑스에 위치한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중국의 LPL은 월즈 출전팀 전원이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LCK의 경우 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한 3개 팀이 각각 3승 0패 1팀, 3승 1패 2팀이라는 호성적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LEC는 이번 월즈의 개최지인 유럽 리그임에도 모든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짐을 싸는 안타까운 성적을 받게 됐으며 그나마 북미 LCS가 1시드인 플라이퀘스트를 8강에 진출시켜 메이저의 체면을 지키고 있다.

대진 편성상 LNG와 WBG의 경기는 반대편 브라켓에 위치한 티원(T1)과 탑 이스포츠(TES)에 버금가는 혈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LPL 내에서도 상대 전적이 백중세에 가까우며 최근 다전제 기록 또한 섣부른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LNG가 최근 폼이 가장 좋은 LPL 팀이라고는 해도 WBG는 다전제에 매우 강한 것으로 유명한 대니(양대인 감독)와 같은 유능한 코칭스태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위스 스테이지 막바지까지 보여준 저력으로 5전 3선승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 리닝 게이밍 나인봇 vs 웨이보 게이밍 탭

- 1세트

WBG는 카이사, 직스와 같이 갈라(천웨이)의 챔프폭을 최대한 견제하는 밴픽 전략을 고수하면서 강력한 군중 제어기를 동반한 고밸류의 궁극기 연계를 위해 변수가 될 수 있는 사일러스를 치웠다.

반면, LNG는 무난하게 라인전 페이즈 이후 사이드 운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녹턴을 픽하면서 감전 아리를 기용하여 템포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특히 LNG는 극초반 CC연계와 다이브가 매우 좋은 구성이었기에 웨이웨이(웨이보한)의 녹턴에게 상대 측 아래 캠프를 비우며 바텀 다이브를 설계하는 동선을 짰는데, 하필 브리드(천천)의 나르가 분노 조절을 매우 잘 하고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탓에에 전투가 늘어져 클린 다이브가 아니라 LNG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 나쁜 2:2 킬교환이 이뤄졌다.

심지어 라인 스왑으로 올라간 WBG의 바텀듀오와 타잔(이승용)이 라인에 복귀하려는 레넥톤의 덜미를 물어 연속킬을 냈고 안그래도 힘든 나르와 레넥톤의 라인전 구도가 매우 힘들게 굴러가는 모양새가 됐다.

지카(탕화위)의 레넥톤이 불리한 가운데 1선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아군의 진입로를 열어줬고 덕분에 웨이웨이와 스카웃(이예찬)의 아리가 킬을 몰아먹으며 잘 성장하긴 했지만, 끝내 본인의 성장을 도외시한 결과 브리드의 나르에게 솔로킬까지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고 킬스코어는 분명 우세인데 오브젝트 관리나 글로벌 골드가 앞서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성장 격차가 크게 나는 탓에 브리드는 빠르게 스테락의 도전을 올리며 녹턴이 피해망상을 켜고 날아가도 위협을 느끼기는 커녕 미니 나르 상태에서 무난하게 버텨내는 수준이 되어버렸고 LNG는 교전을 여는 장면에서도 자신감을 잃은 것인지 다소 머뭇거리는 장면이 나오면 WBG가 마법의 수정화살이나 꿰뚫기를 시작으로 역습을 가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결국 드래곤 3스택을 쌓아둔 WBG가 내셔 남작의 등장 타이밍에 오브젝트 이지선다를 걸어 별다른 손실 없이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재정비 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LNG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낸다.

 

- 2세트

LNG는 블루 팀으로 진영을 바꾼 뒤 WBG에서 밴 페이즈에서 요네를 풀어버리자 세주아니와 잭스를 함께 기용하여 강력한 만년서리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체를 먼저 완성했고, WBG는 의외로 오리아나 또는 아리를 뽑는 대신 오로라에 아무무를 끼얹어 플라이퀘스트가 주로 보여준 보여준 궁극기 연계의 밸류가 매우 높은 조합을 꺼내들었다.

이번에도 WBG는 라인 스왑을 걸고 바텀을 홀로 지키는 지카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다이브를 설계했지만 항(푸밍항)이의 레오나가 일찌감치 미드 푸시라인을 잡아주고 웨이웨이와 함께 바텀으로 뛰면서 무산됐고, 오히려 덜미를 붙잡힌 타잔의 아무무가 돌진기를 보유한 레오나-잭스의 도움으로 만년서리에 묶여 죽고 크리스프(류칭쑹)의 레오나도 그 뒤를 따라가며 안그래도 강한 LNG의 상체에 급격하게 힘이 실린다.

특히 지카의 잭스는 1세트의 설움을 제대로 되갚겠다는 듯이 라인을 강하게 밀어넣으며 운신의 폭을 넓혔고 바위게를 사냥하던 타잔의 아무무를 미리 포착하고는 스카웃의 요네를 불러들여 한번 더 처치하며 탑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14분에 벌어진 화학공학 드래곤 교전에서 WBG가 적대적 인수-슬픈 미라의 저주-세계의 경계를 예술처럼 연계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2:1 교환은 물론 드래곤까지 스틸하며 어느 정도 따라가기는 했다.

그러나 이후 소규모 교전에서 지카가 세계의 경계로 발목을 붙들려 포커싱당하는 상황에서 샤오후(리위안하오)의 오로라를 길동무로 삼아버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그 이후로는 LNG가 완전히 사이드 주도권을 쥐고 WBG를 시종일관 흔들어대는 그림이 완성된다.

32분 바론 교전에서 타잔의 목숨을 건 스틸과 함께 교전을 승리하며 WBG가 3천에 가까운 바론 파워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그 이전까지 너무 격차가 벌어져 있어 여전히 LNG가 글로벌 골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지카가 연이은 2번의 한타에서 좋은 스킬 활용으로 WBG의 진영을 붕괴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 3세트

전반적으로 조합 콘셉트는 1세트와 대동소이했다. LNG는 돌진 조합을 가져온 가운데 WBG는 궁극기의 밸류를 챙기며 브라움, 마오카이처럼 받아치는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챔피언들로 플랜 B를 도모했다.

시작하자마자 스카웃의 아리가 인베이드 방어를 나와 있었던 타잔을 상대로 점멸 매혹을 시도하여 마오카이와 점멸을 교환하는 좋은 플레이가 나왔으나, 주변에 숨어있던 팀원들이 뒤를 잡아 LNG의 본대를 덮치며 오히려 WBR가 선취점을 가져온다.

인베이드에서 승리한 WBG는 미드 라인 푸시를 위해 미드로 파견 나온 브라움의 도움을 받아 타잔이 적측 칼날부리 캠프로 정글링을 스타트했고 먼저 2렙을 찍고 교전각을 본다.

그런데 인베이드 교전에서 재정비 후 돌아온 지카와 웨이웨이가 뇌진탕 펀치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크리스프의 브라움부터 제대로 포커싱하여 죽였고, 뒤이어 합류한 항과 스카웃의 도움으로 타잔까지 매혹에 걸려 죽으며 지카의 잭스에게 시작부터 2킬이 들어가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LNG에서는 상체 전 라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 시도 때도 없이 딜교환을 걸며 소모전을 강요했고, 8분 경 벌어진 탑라인 교전에서도 대자연의 마수가 다가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호기롭게 박치기 분쇄-피해망상-도약 공격으로 앞점프를 뛰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여기서 일찌감치 합류한 샤오후의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LNG의 4명을 전부 뒤집어버리는 크랙 플레이를 선보였고 브리드와 샤오후가 골고루 2킬씩 먹으며 흐름이 WBG로 넘어간다. 

그나마 스카웃이 마법의 수정화살-충격파를 모두 회피하며 아군의 역습각을 만들어줬고 LNG가 주요 생존기가 빠진 라이트(왕광위)의 애쉬를 찍은 다음 웨이웨이와 갈라, 항이 이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WBG 전부를 밀어내고 갓 등장한 내셔 남작을 처치했지만 흐름을 가져온 WBG의 글로벌 골드가 여전히 우위에 있었다.

결국 WBG는 브라움이 방패를 세우고 최대한 갈라의 공허추적자 포킹딜을 흡수하며 바론을 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대치하고 있던 LNG를 조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여기서 라이트가 한번에 사망하지 않고 버텨내며 카이팅 구도를 만들어 클린 에이스를 기록, WBG가 2:1 스코어로 4강 진출을 목전에 둔다.

 

- 4세트

WBG가 2세트와 마찬가지로 요네를 풀어주고 궁극기 밸류 조합으로 카운터를 치려는 의도를 내비쳤고 잭스를 빼앗아 오는 동시에 애쉬와 카이사를 자르면서 2세트와 비슷하면서도 전반적으로 LNG의 DPS를 상당히 떨어뜨려 조합의 힘을 뺴는 완성도 높은 밴픽을 선보였다.

실제로 별다른 사고 없이 벌어진 첫 유충 교전부터 LNG의 조합은 전반적인 화력 부족이 경기 내내 체감되는 수준이었다.

초반 오브젝트 교전에서 막강한 것으로 소문난 강신 레넥톤에 진의 커튼콜까지 투입했음에도 마오카이와 라칸의 유지력과 어그로 핑퐁을 뚫지 못하면서 이즈리얼과 오로라에게 지카와 항이 전사했고, 뒤이어 벌어진 두번째 유충 교전에서도 샤오후의 오로라에게 웨이웨이와 항이 2킬을 추가 헌납하면서 해설진으로부터 비상 선언이 나온다.

밸류픽인 WBG가 라인전 페이즈부터 LNG를 압도하면서 승리 플랜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했다. 스카웃이 어떻게든 성장하며 변수를 창출하고자 하였으나 평타 기반의 지속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브리드의 잭스가 이를 전담 마크했고 샤오후의 오로라가 소환사의 협곡 전역을 누비며 DPS가 모자란 LNG를 잘라먹는 선봉장이 됐다.

그나마 28분 교전에서 브리드의 잭스가 탑 라인을 단독 압박하기 위해 진영에서 이탈한 사이에 스카웃의 요네가 아군 칼날부리 캠프까지 깊게 들어온 WBG의 정글과 바텀 듀오를 전부 쓸어담으며 트리플킬을 기록했지만 이미 잭스의 성장세는 코어 아이템 1개와 레벨 2개분의 차이를 벌려놓고 있었다.

결국 잭스가 본대에 합류하여 5:5 정면 한타가 되자 LNG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WBG가 31분만에 넥서스를 파괴,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3:1 스코어로 LNG를 가볍게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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