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202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공식 패치인 14.18 버전의 패치노트를 정식 공개했다.
주된 내용으로는 롤드컵과 관련하여 현재 메타를 지배하고 있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중단 공격로에 단독으로 섬으로써 팀마다 최소 2명 이상의 원거리 딜러를 채용하는 통칭 '쌍포 메타'를 견제하는 것이 주가 되고 있으며, 전 포지션 불문 대회에 자주 등장하는 터줏대감 챔피언들 또한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탱커의 경우 초중반에 영향력을 행사해야하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체급이 지나치게 낮은 점을 고려하여 대회에서 자주 채용되는 크산테와 오른을 기준으로 삼아 밸런싱을 진행헀으며 중단 공격로(미드)에 서는 스탠딩 메이지 또는 주문력 기반 암살자들이 주로 채용하는 '폭발적인 피해 중심의 주문력 아이템'이 크게 상향 조정됐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은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풀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인 정밀 키워드 핵심 룬 '기민한 발놀림'에 대하여 기본 회복량을 상향 조정하되 원거리 챔피언 한정으로 회복 효과를 하향했다. 그에 따라 근접 챔피언은 활용이 어려운 대신 더 높은 기대값을 가지게 된다.
프로 레벨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라인 스왑 및 다이브 구도에 대한 언급 또한 있었다. 해당 사안이 너무 빈번한 공격로 교체 때문에 게임의 역동성을 낮춘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에 따라 요새화 버프를 상향 조정했는데, 기본 피해 감소량뿐만 아니라 포탑 방패가 파괴될 때마다 포탑에 제공되는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기존보다는 라인전 페이즈를 스킵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탑-바텀 스왑의 경우 바텀 외곽 타워에는 요새화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먼저 스왑을 시도한 팀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손해를 보는 구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게임 시스템에도 2가지 큰 변경점이 있었다. 우선 게임 준비 완료와 관련하여 짧은 시간 내에 반복하여 수락이 아닌 거절 버튼을 누르는 행위에 대해 이제는 밴픽 단계에서 클라이언트를 종료하여 이탈하는 것과 같이 대기열 입장 제한은 물론 최대 이용 금지까지 제재가 적용된다.
이는 특정 상대를 저격하여 정상적인 게임 진행을 불가하게 만드는 트롤링과 승부를 조작하는 어뷰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실제로 랭크 게임 최상위 큐에서 특히 빈번하게 발생하던 부분을 개선하려는 방향이다. 해당 내용은 이미 북미 서버를 통해 14.17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 바 있으며 이번 14.18버전부터 모든 지역 클라이언트에 동시 적용된다.
신규 플레이어를 위한 조치사항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5회 이하로 플레이했을 경우 랭크 이외의 게임에서는 봇(AI플레이어)을 만나도록 하여 신규 플레이어는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를 하는 상대와 대결하며 서서히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수정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