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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최강한화! LCK 2024 서머 결승, 최종 우승은 '한화생명 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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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젠지 이스포츠(GEN)와 한화생명 이스포츠(HLE)의 혈투 끝에 HLE가 승리하며 LCK 2024 서머가 막을 내렸다.

양 팀은 이번 서머 시즌을 꿰뚫는 '쌍포 메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통해 정규 스플릿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각각 올프로 퍼스트, 세컨드 팀을 수상한 바 있다.

승자조 결승에서는 3:1로 GEN이 승리했으나 돌아온 HLE가 결승 무대에서는 끝내 3:2로 제대로 되갚아주며 리브랜딩 이후 첫 우승컵을 드는데 성공하게 된 것이다.

■ 1세트 HLE 승

서로 익숙한 쌍포 조합을 기용하여 정면승부를 예고하는 한편, HLE에서는 크산테가 총공세로 변환했을 경우의 캐리력을 집중 견제하기 위해 모데카이저를 기용하는 묘수를 보여주면서 밴픽에서 웃으며 게임을 시작했다. 

HLE는 자이라 정글을 고른 피넛(한왕호 선수)를 케어하기 위해 극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인베이드를 들어가는 한편 라인 클리어가 지지부진한 크산테를 상대로 4인 다이브를 설계했는데 이 과정에서 GEN의 서포터 리헨즈(손시우 선수)가 한발 빠르게 커버를 와서 4:1이 아닌 4:2 다이브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 2:1 교환이 되긴 했으나 퍼스트 블러드는 GEN이 취했기에 크게 기분 나쁜 교환 구도는 아니었고 그 시간동안 페이즈(김수환 선수)의 이즈리얼은 라인 스왑 후 탑에서 프리파밍을 하고 있었기에 HLE가 들인 수고에 비하면 GEN이 오히려 앞서나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비슷한 성장세에서 도란(최현준 선수)은 당초 임무인 크산테 견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스카너 또는 렐을 죽음의 세계로 납치하며 상대의 선공권과 오브젝트 주도권을 차단했고 제카(김건우 선수)는 진영이 어지러운 틈을 타서 앞점프를 뛰며 상대의 쌍포를 암살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치명타 빌드를 올린 바이퍼(박도현 선수)의 애쉬도 무난하게 경기가 후반에 이르자 어느정도 쿨감이 확보되면서 마법의 수정화살을 이용한 플레이메이킹을 적극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는 존야로 어그로 핑퐁 이후 브레스로 처형각을 재던 스몰더를 두고 미니언을 쳐서 최대한 흡혈하는 센스 플레이로 처형 조건을 무마시켜 한타를 대승, 1세트 선취에 성공했다.

■ 2세트 GEN 승

GEN이 1세트와 달리 중반 이후로는 일방적으로 HLE를 유린한 세트였다. HLE에서 최근 패치에서 미드 AD캐리의 대항마로 상향조정된 아지르를 기용하면서 오랜만에 클래식한 조합을 선보였는데 여기서 GEN이 블리츠크랭크를 기용하자 딜라이트(유환중)의 알리스타에게 탱킹 및 이니시에이팅 부담이 쏠리고 아지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그랩 내성이 부족한 조합이 됐다.

특히 리헨즈의 블리츠크랭크는 지난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당시 파이널 MVP를 수상했던 품격 있는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페이즈의 애쉬가 쏜 수정화살에 대한 연계는 물론 엇박자 크로스로 도무지 피할 수 없는 그랩각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득점했는데 덕분에 GEN은 28분 만에 드래곤 4스택을 목전에 두는 등 HLE를 조급하게 만드는 운영으로 압승을 거둬 1:1 스코어에서 경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 3세트 GEN 승

진영을 바꾼 HLE가 2세트에서 엄청난 변수 창출력으로 게임을 뒤집어 놓은 블리츠크랭크를 비롯하여 쌍포 조합의 주요픽을 먼저 자르고 마오카이, 요네, 라칸과 같이 본인들이 높은 숙련도를 자랑하는 시그니쳐 픽 위주로 조합을 구성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변형 쌍포에서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직스가 페이즈의 손에 쥐어졌고 GEN은 앞선 두 세트에서 받춰주는 역할이었던 기인(김기인 선수)에게 잭스를 고르게 하며 증명의 기회를 준다.

HLE는 잘하는 픽을 잡자마자 극초반부터 GEN을 시종일관 밀어붙였고 1세트와 같은 날카로운 초반 다이브 설계와 유충 교전각에서 이득을 취하면서 앞서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6분경 캐니언(김건부 선수)의 스카너는 리헨즈가 먼저 끊기며 사실상 수적 열세가 확정된 유충 교전 가운데에서 최대한 벽을 끼고 돌며 시간을 끌었고 기인의 잭스가 이를 틈타 점멸-도약 공격-반격의 콤보로 유충을 사냥 중인 HLE 3인에게 광역스턴을 거는데 성공, 쵸비(정지훈 선수)의 코르키와 함께 킬을 쓸어담으며 HLE가 구상한 설계를 망가뜨리는데 성공한다.

중간중간 도란의 카밀이 단독 라인 압박 중 갈고리 발사를 교묘하게 써서 탈출하거나 상대를 끊는 등 운영 측면에서 팀을 편하게 해주는 장면이 몇번 나오긴 했지만 이미 넘어간 승부의 향방은 돌리기 어려웠고 GEN이 2:1 스코어로 앞서나가게 된다.

■ 4세트 HLE 승

극초반에는 캐니언의 자이라가 특유의 초고속 정글링으로 라인전을 리드하고 있는 바텀 듀오와 함께 적의 돌거북을 카운터 정글링하거나 탑에도 다이브 압박을 넣는 등 선공권을 최대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줫다.

그러나 첫 드래곤 사냥 후 퇴각하는 것을 피넛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고 탑 다이브 구도에서도 도란의 잭스가 수준 높은 드리블로 본인은 살아나가고 아군의 백업을 받아 오히려 기인의 우디르와 캐닝너의 자이라를 모두 잡아내며 큰 이득을 본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킬을 먹은 제카의 트리스타나가 탑에서 1:1로 대치 중이었던 쵸비의 코르키를 솔로킬 내는 등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2개 세트의 굴욕을 되돌려줬다.

GEN은 고육책으로 세번째 화학공학 드래곤을 두고 우디르와 코르키를 전부 순간이동으로 불러와서 대규모 교전을 계획했으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HLE가 드래곤을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사냥 후 퇴각하여 GEN을 유인했고 그대로 빨려들어간 기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인원은 셧아웃하며 승전보를 올렸다.

20분 시점에서 5천 넘게 벌어진 글로벌 골드 차이는 줄어들 줄을 몰랐고 마오카이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대자연의 마수를 깔고 무소불위로 내셔 남작을 먹은 덕분에 HLE가 운영으로 상대를 쥐락펴락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GEN은 다소 무력하게 4세트를 내주고 지난 스프링에 이어 이번 서머도 결승 무대에 실버 스크랩스(Silver Scrapes)가 울려퍼지게 된다.

■ 5세트 HLE 승

전반적인 구도는 4세트와 동일했다. 페이즈가 하이퍼캐리 원딜인 카이사를 취했기에 GEN의 상체에서 반드시 이득을 보고 턴을 넘겼어야 했으나 이번엔 인원수를 더 늘린 3:1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여기서도 실수를 하며 크게 손실을 봤고 그 과정에서 HLE는 전 라이너가 크게 성장하며 이후 벌어진 모든 교전에서 연승을 거듭하게 된다.

특히 도란과 피넛은 진입각을 보는 브루저-탱커 라인을 철벽처럼 틀어막는 한편 기회를 봐서는 정지명령-지옥 화염 폭탄처럼 높은 밸류의 궁극기 연계의 선봉장이 됐다.

이로 인해 정통 DPS 원거리 딜러가 없음에도 충분히 교전 승리는 물론 이후 운영 측면에서의 이득을 확실히 챙길 수 있었고 끝내 GEN의 주포들이 침묵하며 승패패승승을 기록, HLE가 2024 LCK 서머 시즌 최후의 승자가 됐다.  


우승팀인 HLE는 전반적으로 GEN을 상대하는데 최적화된 밴픽과 전략을 들고온 것이 돋보였다. 분명 GEN 못지 않게 쌍포를 잘 다루는 팀이지만 그것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드 메이지나 근접 캐리롤을 기용하며 다양한 승리플랜을 찾고자 헀다.

그 결과 5세트에서는 양측 다 정석 쌍포를 가져올 수 없게 되자 코르키를 주고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가장 핫한 카드인 직스와 잭스를 가져와 상대에게 타임어택을 강요하여 조급하게 만들었고 상체가 반드시 우위를 점하여 페이즈에게 바톤을 넘기는 GEN의 승리 플랜을 제 풀에 넘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완벽 파해에 성공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GEN의 다이브 설계를 성공적으로 받아내며 역습 기회를 만들어준 도란과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제카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고 제카는 결승전에서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우승을 견인한 것을 인정받았다.

GEN은 사상초유의 파이브핏을 앞두고 미끄러지는 것은 물론 서머 시즌 우승 실패로 연내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골든 로드 또한 무산되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했다.

그러나 절정에 달한 HLE와 풀세트 접전으로 호각지세를 이룬 경기력은 추후 월즈에서 만날 다른 팀들이 충분히 경계할만한 수준이었기에 앞으로의 활약 또한 충분히 기대할만한 모습이었다.

한편, 양 팀은 각각 MSI 우승과,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기록했기에 롤드컵으로 불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진출이 확정된 상태이며 3번, 4번 시드를 둔 선발전은 9월 1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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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3_655881 불타는그런트 2024-09-13 10:18:04

이제 야구만 우승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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