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드 레오파드는 궤적 시리즈 신작 '영웅전설 계의 궤적 -Farewell, O Zemuria-(이하 계의 궤적)'의 출시의 앞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게임은 니혼팔콤의 대표이자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인 콘도 토시히로가 소개했다.
계의 궤적에선 본격적으로 제무리아 대륙의 우주에 대해 다룬다. 섬의 궤적 종반 무렵에 제무리아에도 우주가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우주 기지가 있다는 사실은 여의 궤적에서도 나왔지만 지금까지 쌓인 수수께끼와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의 궤적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많이 다른데 당시에는 가가브 트릴로지의 좋은 점을 어떻게 이어갈지, 어떻게 새로운 것을 보일지 고민했지 우주에 대해선 생각하진 않았다. 제로의 궤적부터 조금씩 우주에 대해 생각했고,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전환했을 때 생각을 전환했다. 제국편 무렵부터 로봇도 등장했는데 정말로 같은 세계인지 고민했다.
20년 동안 스토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개성적인 캐릭터 덕분이다. 여의 궤적 2까지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그 계속인 느낌이다. 그래서 계의 궤적에 반 일행이 등장한다.
주목하길 바라는 점에 대해선 아직 수수께끼가 남아있는 멤버인 아니에스와 반이다. 옥토제네시스를 찾고 있는 아니에스는 여의 궤적 이상의 역할을 하며, 주인공인 반 역시 몸에 깃든 마왕을 어떻게 해결할지 남아있기 때문에 기대할만하다.
완결로 향하는 작품인 만큼 과거 작품 중 케빈이나 린 같은 인기 캐릭터가 등장한다. 출시 당시 케빈 그라함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일본에서 재등장하길 바라는 랭킹 2위에 올랐다. 1위는 린이었다. 케빈은 숙청을 하는 교회의 인간이니 숙청 대상도 등장했다. 밝으면서도 잔혹한 부분이 작품의 방향성과도 이어진다. 케빈은 루퍼스와 접촉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 루퍼스는 케빈과 죽이 맞는데 루퍼스나 나디아가 케빈을 어떻게 대하는지도 주목 포인트다.
린 슈바르처 일행이 드디어 복귀했다. 린은 초반부터 등장한다. 린과 크로우는 섬의 궤적 마지막에서 우주를 알게 되어 흥미를 느끼게 된다. 제국과 공화국은 일시적으로 적대했는데 린이 공화국에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토와와 알티나, 피도 성장해 각자 소속된 조직을 통해 린과 함께한다. 토와는 여전히 키가 자라지 않았지만, 세계관 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크로우와 관계에 대해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팔엽일도류의 윤 노사도 등장한다. 이름은 하늘의 궤적부터 등장했지만, 실제 등장하는 것은 이번 작품이다. 타이틀을 낼 때마다 언제 등장시킬지 고민해 섬의 궤적 무렵부턴 등장시키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모델을 만들지 못해 등장시키지 못했다. 드디어 등장하게 되어 공을 들여 만들었다.
이외에도 엡스타인의 세 제자 중 한 명인 해밀턴 박사가 큰 역할을 맡는다. 전작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계의 궤적에 등장한다. 착하고 우수한 인물로 알려졌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어 이런 부분을 풀어낼 예정이다.
여신의 칠지보가 등장했는데 공화국엔 정보가 많지 않다. 계의 궤적에선 이야기를 움직이는 큰 역할을 맡는다. 교회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칠지보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배틀 시스템은 여의 궤적을 계승했다. 필드 배틀과 커맨드 배틀이 이어지며, 이외에도 즐길만한 부분을 추가했다. 어느 정도 액션을 살릴지 여의 궤적 당시에도 고민했는데 전작을 개발하면서 배운 부분을 이번 작품에 살리면서 연출도 바뀌며, 커맨드 배틀에서 전투 템포도 빨라진다.
각성 모드는 필드 배틀 배틀에서 일부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다. 각성 모드를 사용하면 스피드와 공격력이 대폭 상승한다. 쥬디스는 변신, 케빈은 스티그마를 사용하는데 '그 캐릭터는 꼭 쓰겠지?'라고 생각하실텐데 확실히 사용한다.
B.L.T.Z는 파티 멤버가 AP 보너스를 얻은 상태에서 행동하면 대기 중인 서포트 멤버가 추가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파티 멤버를 누구를 고를지 고민했는데 블리츠를 통해 서포트 선정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Z.O.C는 필드 배틀과 커맨드 배틀 각각 효과가 다르다. 조크를 발동하면 필드에선 주변 시간이 느려지고 캐릭터의 행동이 빨라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스에서 보여준 시스템과 비슷한 방식이다. 커맨드 배틀에선 캐릭터가 연속으로 행동하는 방식이다.
그림 가르텐은 파고들기 콘텐츠다. 제무리아 대륙을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우로보로스가 활약하는데 그중 한 명이 그림 가르텐을 만들었다. 그림 가르텐에서만 볼 수 있는 스토리도 담았으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림 가르텐은 공화국의 다양한 곳에서 접속할 수 있다. 시나리오 진행과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좋은 캐릭터 말고도 나쁜 캐릭터도 등장한다. 이야기를 진행할수록 캐릭터가 증가하며, 린 팀과 케빈 팀도 등장한다. 거점에선 알티나가 서포트해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
그림 가르텐은 마치 보드게임처럼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보스를 물리치면 완료된다. 상자나 몬스터 위치는 매번 달라지며, 매번 공략 루트도 달라진다. 각 전투는 미션을 클리어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탐색으로 얻는 코인을 알티나에게 주면 의상을 비롯한 새로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콘도는 "매번 한국이나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맹주는 누구인지 물어보셨는데 그때마다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렸다. 계에 궤적에선 하나하나 말씀드릴 것이다. 여의 궤적의 후속작이자 궤적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다. 개발진도 더 이상 미루지 말자고 얘기하고 있다. 결사와 대륙에 대해서도 말이다. 궤적 시리즈를 해보신 분이라면 꼭 플레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인터뷰 전날 발표된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에 대해선 "닌텐도 다이렉트가 어제 발표될 것이라고 알지 못했다. 하늘의 궤적은 어두운 계의 궤적과 다르게 에스텔의 모습처럼 밝은 작품이다. 항상 "궤적은 무엇부터 시작하면 되나?"라는 질문을 듣는데 하늘의 궤적은 이에 어울리는 좋은 작품이다. 방송을 보고 "팔콤이 만들지 않고 외주 맡긴 거 아니냐?"라는 말씀도 하시는데 확실히 팔콤이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장에는 계의 궤적 출시 및 궤적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하는 굿즈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