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루트 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5일 7번째 개발자 노트를 공개했다. 모든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Open Development’ 기조를 바탕으로, 이번 개발자 노트에서는 지난 오픈 베타 테스트와 더 게임 어워즈 트레일러 그리고 최근 개발 진행 상황 등 ‘비하인드 더 씬(BTS)’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 2023년을 되돌아보며…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부터 더 게임 어워즈 트레일러까지
먼저, 2023년 9월 진행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는 PC와 콘솔 간 크로스플레이와 개편한 프롤로그, 모듈 시스템 등 개선된 게임성을 선보이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최초 기획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오픈 베타 형태로 진행됐다. 테스트의 볼륨이 커지면서 개발진이 점검해야 할 사항 역시 급증했으나 누적 이용자 200만 명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개발진은 정식 출시 일정을 2024년 여름으로 확정하고 더 게임 어워즈에서 출시 일정 공개를 결정했다. ‘밸비’와 처음 등장한 캐릭터가 거신에 맞서고 ‘비에사’를 되찾으려는 내용의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해 더 게임 어워즈에서 선보인 결과, “영화 트레일러 같다. 신선하다”는 호응을 얻으며 누적 조회수 35만 회를 기록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주민석 디렉터는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즈에서 ‘퍼스트 디센던트’ 영상을 공개한 것은 개발팀에게는 최고의 동기 부여였으며, 이용자분들께 드리는 굳건한 약속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 우선순위는 확실하게 책임감은 무겁게… 11만 건 피드백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진이 받은 피드백은 11만 건에 달했다. 예상보다 높은 반응에 내부적으로는 고무적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엄청난 ‘해야할 일’의 양과 이용자들의 기대에 대한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가리키는 방향은 확고했기에 보다 수월하게 정식 출시 전까지 해야 할 일을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현재는 200여 명의 스탭이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필드’ 콘텐츠의 볼륨을 크게 늘릴 예정임을 밝혔다. 지난 테스트 때까지는 멀티 플레이와 슈팅 경험 최적화를 위해 필드에 몬스터를 흩뿌려 놓는 것을 피했다. 하지만 맵이 비어 있는 것 같다는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 미션 외에도 비전투 콘텐츠와 거점을 지키는 적 등 여러 콘텐츠를 추가해 필드 밀도를 높였다.
또, 메인 스토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계승자(캐릭터)’ 전용 스토리를 더해 ‘계승자’마다 다른 캐릭터성과 서사를 부여한다. 풍성한 인게임 시네마틱도 추가하여 ‘알비온’과 인류를 ‘벌거스’로부터 구원하는 세계관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이 외에도 콘솔 퍼포먼스 최적화와 패드 조작감을 개선하고, 테스트로 얻은 데이터들을 분석해 모듈 빌드를 다양화하고 원활한 협동 플레이를 위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 캐릭터 매력에 대한 탐구와 지속적인 엔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서비스 토대 마련
이와 함께, 캐릭터를 기획하는 과정과 엔드 콘텐츠에 대한 개발팀의 의도와 방향을 소개하고, 출시와 장기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캐릭터의 포지션, 배경과 외형 콘셉트, 스킬을 기획하고, 원화와 모델링을 통해 핵심 매력 포인트인 엣지(edge)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캐릭터를 제작한다. 여러 개발진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유기적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개발진은 이의 좋은 예시로 ‘버니’의 사례를 설명했다. ‘버니’의 초기 기획인 ‘총기 없이도 달리며 적을 쓸어버릴 수 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아트팀이 토끼 콘셉트를 역으로 제안한 결과, 설정과 외형의 조화로 ‘버니’의 엣지가 탄생했고 이후 수많은 테스트와 수정을 통해 스킬과 호환성을 가다듬으며 완성됐다.
이에 더해, 3인칭 슈터와 캐릭터 수집이라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게임성에 맞게 캐릭터의 뒷모습을 섬세하게 구현했으며, 외형 퀄리티를 높여 캐릭터의 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출시 시점에는 기존에 공개됐던 요격전과 함께, 어려움 난도 필드와 던전을 엔드 콘텐츠로 플레이할 수 있다. 어려움 난도 필드는 더 좋은 전리품을 지급하며, 던전 역시 도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난도 선택에 따라 보상 수준의 상향이 가능할 예정이다.
주민석 디렉터는 “라이브 게임으로서 신규 엔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이용자분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번 여름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