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직업 GM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진 GM아카시의 답변 (이미지=플레이 스토어 벽람항로 항목 촬영)
XD글로벌에서 출시한 캐릭터 미소녀 캐릭터 RPG(역할수행게임) '벽람항로'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을 앞두고 있다. 벽람항로는 17일을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8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완성도 높은 게임의 이면에서는 유저의 궁금점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서는 GM의 노력이 이러한 순항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볼 수 있다.
특히 오픈 직후 어떤 유저의 장난기 어린 질문에 달아놓은 센스 있는 답변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극한직업 GM'이라는 이름의 짤방으로 번져 화제가 될 정도였는데 <게임조선>에서는 벽람항로 공식카페지기 매니저 겸, 공식 페이스북 관리자 겸 스토어 QA까지 점령한 냥냥체의 주인공. 'GM아카시'와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 편집자 주: GM아카시의 요청으로 인터뷰의 답변은 냥냥체로 작성됐습니다)
▲ 아카시는 지금 열일하는 중이다냥! (이미지=GM아카시 제공)
Q. 기사를 통해 처음 만나는 유저들을 위해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벽람항로'의 GM을 맡고 있는 아카시다냥! 어서와라냥! 아차차 상점에서 오다 보니 말이 잘못나왔다냥… 잘 부탁한다냥!
Q. 현재 벽람항로의 GM역할을 맡고 계시는데요. 구체적으로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별 거 없다냥! 다 사소한 업무다냥! 지휘관 복무 지원서 수리 및 수속 전반, 상점의 입출고 관리, 판매 관리, 상품 발송 관리, 패키지 포장, 장비 상자 도색(보라색을 금색으로), 수영복 대량 구매, 다이아 세공, 서약의 반지 세공, 고속건조재 드릴 모터 보수… 물론 농담이다냥!
실제로는 공식 SNS 관리나 징징대는 피엠과 놀아주는 척하기, 그리고 잡무!(여기는 생략하겠다냥!)를 담당하고 있다냥!
Q. GM으로 활동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어보셨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나요?
공지에 아카시의 SD캐릭터를 활용한 짧은 연재물을 제작했던 일이 있었는데, 피엠이 엄청 싫어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는 나머지, ‘얼굴이 이미 언론에 공개된 피엠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고 회사 내 여론을 형성해서 적극 추진에 성공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냥!(절대 평소 업무 지시에 대한 복수는 아니다냥!)
어차피 아카시 얼굴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냥~ 공지가 나간 후, 공식 카페에서 많은 지휘관들이 이를 활용한 이미지, 소위 ‘짤방’ 을 만들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냥!
▲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GM아카시의 연재물 일부다냥 (이미지=벽람항로 공식 페이스북)
그리고, 모바일 스토어에서 어느 지휘관(유저, 이하 지휘관)이 ‘왜 냥냥거리는 말투를 쓰냐’ 는 질문에, 당시 야근에 지친 나머지 ‘먹고 살라면 별 수 없다냥’ 이라는 실언(?)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게 캡쳐되어 많은 커뮤니티에 돌아다닌 걸 보고 놀랐던 점도 기억에 남는다냥.
에… 그리고냥… 앞으로도 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아지겠지냥?
Q. 벽람항로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플레이하고 계신가요?
업무가 많아 제대로는 못하고 있지만, ‘3-4’ 라는 스테이지에서 낮은 확률로 획득 가능한 ‘아카기’ 와 ‘카가’ 라는 특정 캐릭터를 획득하기 위해 열심히 플레이중이다냥.
후냥… 정말 조금만 하고 그만두려 했는데냥, 주위 사람들이 “우린 다 얻었는데, 님 HOXY?” 이러는 바람에… 열 받아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냥.
▲ HOXY... (이미지=벽람항로 공식 카페)
모두, 이 인터뷰가 공개될 즈음엔 둘 다 획득했길 기원해줘냥! 레벨? 아… 제대로 확인 못해봤는데냥…. 잠깐만냥… 어느새 50레벨이 됐다냥! 엄청 높은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냥.
Q. 가장 좋아하는 함선은 무엇인가요? 좋아하시는 이유도 같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아카시’ 다냥! GM아카시는 아카시니까 아카시가 제일 좋은 거다냥! Live 2D 캐릭터도 귀엽고, 상점 내 호감도를 올리면 이것저것 츤츤거리면서(?) 선물도 주고냥! 고양이 귀도 귀엽지 않냥! 생긴 건 귀엽지만 무려 SSR랭크에 수리까지 가능한 대단한 함선이다냥! @ㅁ@!! 한국 서버에도 출격할 예정이니 기대해줘냥!
…이상이 업무용 답변이다냥, 실제로 제일 좋아하는 함선은 ‘유니콘’ 과 ‘판옥선’ 이다냥. ‘유니콘’ 은 한국전쟁에 참가해 해안포격 경험이 있는 유일한 항공모함이라 들었어냥, 그러니 더 고마울 수 밖에 없지 않겠냥?
그리고 갑자기 시대가 과거로 넘어가지만냥… 조선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는 나라기 때문에 ‘판옥선’ 과 같이 전력의 대부분이 대형 함선이었다고 한다냥,
왠지 판옥선을 떠올리면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 당시 이를 지휘했던 성웅님의 가슴 먹먹하고 절박한 심정이 막 느껴지면서냥 카타르시스가냥 또 키야~냥 하고 ‘신에겐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냥’ 막 이러고 크으으~ 후… 후냥?! 아차차냥 인터뷰 중이었지냥? 미안해냥 데헷 :P
▲ GM아카시가 가장 좋아하는 함선 '유니콘' (이미지=벽람항로 공식 페이스북)
Q. 업무용이라고는 해도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이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니터 함선인 ‘아카시’인데요. 많은 함선 중에서 아카시를 닉네임으로 채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벽람항로' 퍼블리싱을 앞두고 닉네임을 뭘로 할까 의견이 많았었다냥. 그 중에서 아카시는 게임 플레이 시 상점에서 쉽게 Live 2D 캐릭터로서 지휘관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캐릭터니까냥, 그런 마음으로 모두를 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채용하게 되었다냥.
Q. 게임 속 캐릭터인 아카시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콘셉트에 대해 주변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귀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냥, 생소한 말투에 거부감을 느끼는 지휘관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냥. 처음엔 ‘어디까지 냥냥거려야 하나’ 를 가지고 내부적으로도 토론이 있었다냥. (사실 이게 그렇게 진지하게 토론할 일인가 싶었지만냥…)
부득이하게 시스템 상의 오류 등으로 인해 지휘관들에게 사과의 의미를 전달해야 할 땐 끝에 이런 말투를 써서 진정성이 떨어져보인다는 지적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냥. 지금은 지휘관들께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고 있다냥, 그리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땐 다른 운영진이 직접 적은 문장을 그대로 공지에 올리고 있다냥.
▲ 사전예약 보상 지급 오류 당시에도 냥체를 써서 오해를 샀다냥 (이미지=인게임 화면 촬영)
Q. 마지막으로 벽람항로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오늘 이렇게 횡설수설한 건 사실 다 긴장해서다냥! 아카시가 뭐라고 인터뷰까지 한다냥, 이 인터뷰가 나갔을 때 지휘관들이 아카시를 싫어하면 어떡하나, 아카시에 대해 실망하면 어떡하나 걱정된다냥 ㅠ-ㅠ
아카시가 일을 제대로 못하는 거 같아 항상 미안하다냥! 그래도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아카시가 되겠다냥! 아참, 그리고 아무리 아카시가 좋다 해도 소비는 항상 계획적으로! 잊지 말아달라냥! 벽람항로, 재밌게 즐겨달라냥~!
▲ 다들 벽람항로 재미있게 즐겨달라냥 (이미지=GM 아카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