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지사장 박희원)는 자사의 신작 '슈퍼로봇대전오리지널제네레이션문듀웰러즈(이하 슈로대OGMD)' 한글판 발매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해 금일 서울 강남 AT센터 그랜드홀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희원 지사장의 인사로 시작된 행사는 슈로대OGMD를 총괄한 '테라다타마노부(이하 테라다)'와 '츠카나카켄스케(이하 켄스케)' 두 프로듀서가 참석한 가운데 1부는 기자간담회, 2부는 유저초청행사로 진행됐다.
테라다 PD는 1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에 한국은 처음 방문했는데 슈로대OGMD가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어 놀랐다'며 '앞으로 한국팬들을 위해 한글판 발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석한 켄스케 PD 역시 '슈퍼로봇대전 25주년 기념 첫 작품인 슈로대OGM의 감동을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전하고 싶다'며 '3번째 작품 '슈퍼로봇대전V'도 한글판이 결정된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부 기자간담회 종료 후 진행된 유저 초청회는 오프라인 예약 행사 등을 통해 초청된 슈퍼로봇 팬들을 위한 행사다. 두 프로듀서는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슈퍼로봇대전 팬들과 함께 질답, 사인회, 행운 추첨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아래는 테라다 PD와 켄스케 PD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답변의 전문이다.
Q : 게임보이 어드벤스 이후 오랜만에 진행된 글로벌 로컬라이징인데 소감은 어떤지?
테라다 : 수 년 전 대만에 간 적이 있는데 슈퍼로봇대전 신작의 로컬라이징을 강력하게 요청받아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는 것을 알았다. 한국은 몇 년 전 정식발매된 '2차슈퍼로봇대전OG'가 첫날 완판됐다는 소식이 한글화를 발매하게 된 계기가 됐다.
Q : 슈로대OGMD는 한글판 한정판도 발매했는데 그 계기는?
켄스케 : 이번 작의 경우 처음에는 일본에서도 한정판 발매가 결정되진 않았었다. 슈퍼로봇대전 25주년 기념작 중 첫 번째 작품이기에 일본에서도 한정판이 발매되게 된 것이다.
한정판이 일본에서 발매했기에 한국에서도 자연스럽게 발매가 결정됐다.
Q : 오리지널 로봇들만 등장하는 OG 시리즈를 발매하게 된 계기는?
테라다 : 2차슈퍼로봇대전에서 처음 등장했던 오리지널 로봇인 마장기신이 나왔을 때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느꼈다.
거기에 슈퍼로봇대전 알파 시리즈가 성공을 거둔 데다가 오리지널 로봇의 볼륨도 많아져 이를 이용한 시리즈(OG)를 만들자고 결정됐다. 가장 큰 의미는 역시 마장기신 시리즈였다.
Q : 첫 한글화 타이틀이기에 반응이 뜨겁다. 이후 타이틀에 대한 한글화 계획이 있나?
켄스케 : 당연히 된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가능한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슈퍼로봇대전의 감동을 전하고 싶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언어로 제작해서 전달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미 결정된 내용인데 슈퍼로봇대전 25주년 3번째 기념작인 '슈퍼로봇대전V'는 한글 발매가 확정된 상태다.
Q : 오프라인 행사 등 팬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다. 소감을 말해준다면?
테라다 : 지인이 한국 오프라인 예약 판매 기사를 알려줬는데 사진에 한국 팬들이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감동받았다. 바로 즐겨찾기해 놓고 지금도 자주 보고 있는 중이다
Q : 판매량은 만족하는지?
테라다 : 판매량은 정확한 수치를 알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한 수치는 충분히 달성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
Q : 한글화 과정에서 일부 번역명이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찌 생각하는지?
테라다 : 다른 언어로 현지화한다는 것은 양국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오랜 기간 타국어로 번역된 적이 없기에 익숙했던 단어들이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어색하게 번역된 것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판에 이는 작품이 누적되면서 점차 보완해나갈 생각이다. 모든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로컬라이징이 목표다.
Q : 초보자에게는 어렵고 숙련자에게는 쉽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테라다 : 오래 전개된 시리즈이기 때문에 역시 매니아와 초심자에 대한 온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작에 등장한 가이던스 모드를 통해 과거작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현재 가이던스 모드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이 역시 향후 작품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많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테라다 : 사실 이런 질문 대답을 한 적이 별로 없다. 프로듀서로서 모든 작품에 애정과 추억을 가지고 있어 하나만 꼽는 것은 어렵다. 모든 작품이 다 인상적이었다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Q : 차기작 '슈퍼로봇대전V'에 '마이트가인'같은 용자물도 나오던데 참전작에 대한 기준이 있나?
켄스케 : 차기 참전 로봇을 선정하는데 정확한 기준은 없다. 매 시리즈 때마다 팬 앙케이트, 주요 요청작 등을 선정하고, 이를 차기작 테마와 어울리는지 회의를 통해 선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슈퍼로봇대전V도 작품의 분위기를 보고 결정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Q : 현재 2 작품이 한글화 확정상태다. 차기작에 대한 한글화 예정은?
테라다 :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로컬라이징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작권 등 제약은 있겠지만 한글화에 대한 검토는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Q : 한국에서 첫 행사를 하게 된 소감을 듣고 싶다.
켄스케 : 먼저 한국에서 이런 이벤트가 개최된 것 자체를 감사드리고 싶다. 이전에는 이런 이벤트가 당연하듯 일본에서만 개최됐었다. 그런데 올해 6월에는 일본 중계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방송했는데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아시아 여러나라 많은 사람과 만나서 슈로대 얘기를 하고 싶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