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료] 주몽, 황진이, 쾌도 홍길동을 제작했던 올리브나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이자,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이미 조선시대에 실천했던 거상 김만덕(1739~1812)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 ‘거성 김만덕’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영조시대에 태어나 정조시대를 살았던 ‘김만덕’은 천민 신분으로서의 여성이면서도, 당시 행적이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에까지 등장하고, 정조와 왕비 그리고 당대의 정승인 채제공과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수많은 명사들이 그를 만나보고 시와 산문을 써서 그의 행적을 기록했을 정도의 유명 인사였다. 당시로서는 한 사람의 상인이자 여성이 이렇게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었다.
조선시대 기녀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탁월한 상술을 발휘하여 많은 돈을 모은 뒤, 흉년으로 인해 전 도민이 아사직전에 있던 제주도에서 부의 사회 환원을 직접 실천했던 인물로, 정조 대왕이 행적을 치하하며 소원을 묻자 “금강산을 둘러보고 제주에 돌아와 눈을 감는 것”이라고 답하여, 당시 조선 선비들의 감동을 자아내게 했던 일화로 더욱 유명하다.
드라마 ‘거상 김만덕’은 내년 하반기 SBS에서 30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으로, 촬영은 김만덕의 주 무대였던 제주도에서 이뤄질 예정. 현재 올리브나인은 드라마 집필을 진행하며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김태환)로부터 공식적인 제작지원을 받고, 제주 현지의 오픈세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거상 김만덕’에게서 우리는 상도의 거상 ‘임상옥’과 ‘대장금’의 여성 ‘장금이’와 ‘허준’의 휴머니즘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의 개요를 소개하며 “본래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만덕’을 제작ㆍ방송하고자 기획했으나 착실한 기획과 오픈세트 건립 등 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재미있는 드라마 속에서, 영ㆍ정조시대의 경제문물과 시대상을 통해 현대에도 의미 있는 ‘돈의 가치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는 교훈적 의미를 찾고, 가뭄으로 기아에 허덕이던 제주 백성을 위해 모든 재산을 환원했던 자선사업가로서의 모습 등 진정한 기업경영인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드라마로제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www.gamechosun.co.kr] [자료제공 : 올리브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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