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게임 옵션에 따른 화질의 차이는?
성능 테스트 결과, 최소 그래픽 옵션에 해당하는 Minimum으로 설정하면 Radeon 9550이나 GeForce FX5200으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게임 옵션에 따라 화질은 어느 정도로 바뀌게 되는걸까?
클로즈베타 멀티플레이 데모에서 게임 옵션을 Minimum, Medium, Maximum으로 각각 설정한 후 타임데모를 돌려 각 옵션별 그래픽 화질을 비교하였다. 이때 옵션에 따라 기본 지정되는 해상도가 다르기 때문에 해상도는 전부 1024x768로 통일하였으며, Maximum 옵션은 AA와 AF가 기본 설정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전체 화면을 리사이즈해서 GIF로 변환한 이미지는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면의 차이 정도만 보는 수준으로 취급하기 바란다. 각 장면의 스크린샷에서 옵션별 차이가 뚜렷한 부분만 모아서 하단에 따로 표시하였다.
타임데모 첫 장면인 헬리콥터에서 대원들이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은 그래픽 옵션별 차이를 정확히 보여준다. DirectX 8 세이더에 픽셀 더블링 기술을 사용하는 Minimum 옵션은 마치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게임을 강제로 풀스크린으로 보는 것처럼 떨어지는 화면을 보여준다. Medium 옵션과 Maximum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캐릭터 아래의 그림자를 보면 Maximum은 그림자 경계가 부드러운데 비해 Medium은 그림자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인다.
대원들이 다가오자 사라지는 괴물은 원래는 투명한 모습이었지만 DirectX 8 세이더로 지정된 Minimum에서는 투명 효과은 어디가고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괴물 뒤로 보이는 셸터가 쳐진 문도 Minimum에서 계단현상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이 고인 지하 터널을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수면의 모습와 그 아래에 있는 다리의 묘사가 옵션에 따라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Minimum 옵션은 무릎 아래만 흐려진 모습이고 Maximum에서는 수면의 물결이 더욱 많아지고 상세해짐을 알 수 있다.
대원들이 비상등이 켜진 복도를 지나는 화면은 빨간 비상등이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색깔로 구분하지 말고 몸의 디테일과 그림자의 형태를 비교해보면 된다.
문 안으로 진입하기 직전 대원의 모습에서는 군복에 달린 국기 마크와 헬멧 부분 옆에 보이는 금속 핀의 디테일을 비교해보기 바란다. Minimum에서는 캐비넷 아래에 보이는 연기 효과도 없어 밋밋한 캐비넷과 바닥 무늬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습격당한 대원의 모습은 캐릭터의 디테일과 바닥의 선과 무늬, 반사 정도의 차이를 보면 된다. 다만 F.E.A.R.의 타임데모는 피가 튀거나 하는 부분은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효과이기 때문에 매번 그 형태가 바뀌므로, 바닥의 흘린 피의 양이나 형태가 그래픽 옵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옵션별 게임 화면을 비교하면 그림자의 부드러운 정도나 캐릭터, 바닥의 세밀한 디테일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면 Medium 옵션 정도에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F.E.A.R.의 그래픽 옵션은 Minimum, Medium, Maximum 외에 중간 단계로 Low와 High 옵션도 있으며, 항목별로 그래픽 기능을 자세히 설정할 수 있어 약간의 시간을 들여 자신의 눈과 평균 프레임에 맞는 적당한 옵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 Minimum 옵션으로 800x600 이하의 해상도에서 겨우 돌아갈 수준의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라면 F.E.A.R.를 한다고 해도 이 게임이 굉장히 무시무시한, 또는 정말 멋진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라고 기억하지는 못할 것이다. 해당 기획기사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주)넥스젠리서치 보드나라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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