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리듬게임 맞승부가 펼쳐졌다.
바로 나우게임즈(대표 강영훈)에서 서비스하고 아이두아이엔씨(대표 강혁)이 개발한 '오투잼 아날로그(이하 오투잼)'의 정식버전이 지난달 29일 등장함에 따라, 앞서 7월 1일 발매된 네오위즈인터넷(대표 이기원)의 안드로이드용 '탭소닉'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 것.
오투잼과 탭소닉은 둘다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등장했지만, 비슷한 출신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둘다 PC용 온라인게임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오투잼은 동명의 온라인게임이, 탭소닉은 디제이맥스가 조상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용으로 옮겨오며 달라진 그들의 모습이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리뷰기기는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스마트폰 중 하나인 넥서스원이다.
↑ 본격적인 안드로이드 리듬게임의 대결. 오투잼vs탭소닉
▶ 비슷한 게임방식과 인터페이스, 탭소닉의 최적화와 편의성 돋보여
두 게임모두 스마트폰의 액정화면 터치를 십분 활용한 조작방식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차이점이라면 역시 고유의 플레이 방식인데, 오투잼은 클래식한 리듬액션 게임의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탭소닉은 고유의 독특한 콘트롤의 재미를 추가했다.
두 게임모두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노트를 음악에 맞춰 원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되며, 탭소닉은 롱노트(길게 누르고 있어야하는 긴 노트)의 경우 슬라이드 식으로 손을 터치한 채 움직여야하는 인터랙티브한 조작이 더 필요하다.
↑ 메인화면. 오투잼은 싱글만 지원. 탭소닉은 튜토리얼 부터 싱글, 논스톱 게임모드 지원.
게임모드는 오투잼은 아직까지 싱글모드만 지원하며 향후 대전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탭소닉은 싱글모드, 논스톱 모드의 두 종류 게임모드를 지원한다.
오투잼은 2키, 4키, 5키 방식 중에 고를 수 있으며, 탭소닉은 4, 5, 6라인 방식 중에 선택가능하다.
↑ 둘 다 위에서 아래로 노트가 내려오는 방식이라 비슷한 게임 플레이방식을 가지고 있다.
옵션조절 부분이나 인터페이스 편의성 면에서는 탭소닉이 확실하다. '마이 페이지'에 들어가면 각종 옵션조절과 함께 계정설정,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연동 설정, 쿠폰입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착실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튜토리얼을 제공해, 처음 리듬게임을 즐기는 초보자라도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도 훌륭하다.
↑ 탭소닉은 튜토리얼로 리듬게임 초보자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오투잼은 정식버전으로 내놨지만 다양한 편의성이 부족한 상태다. 전통적인 리듬액션게임 형태를 취하고는 있다지만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아쉽다.
자신이 선택한 모든 곡을 한 번에 내려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부분으로 곡을 하나씩 다운받는 불편을 없앴것은 장점.
↑ 오투잼은 선택한 곡을 한 번에 다운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로딩시간도 탭소닉의 압승이다. 본래 아이폰 버전에서도 탁월한 로딩속도와 편의성으로 인기를 얻은 만큼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최적화에 힘써 왠만한 중급 사양의 안드로이드 폰이라도 플레이에 무리가 없다.
오투잼은 최신 고사양 안드로이드 폰이 아니라면 플레이를 말리고 싶다. 적어도 듀얼코어 스마트폰 정도는 갖춰야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난이도가 9이상 정도만 올라가도 노트가 순간이동 한다고 느낄 정도로 프레임이 감소된다.
※참고로 갤럭시S2 에서는 매우 매끄럽고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 오투잼, 오리지널 곡으로 매니아 만족 vs 탭소닉, 대중 인기가요에 디제이맥스 음악까지
리듬액션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중시하는 부분은 역시 음악, 그리고 플레이를 하는 동안 리듬에 맞춘 경쾌하고도 부드럽게 연결되는 노트를 터치하는 재미요소다.
음악의 양에 있어서는 탭소닉 쪽이 압도적이다. 서비스 시작을 먼저하기도 했지만, 디제이맥스의 인기곡들을 그대로 가져온 것 외에도 다양한 인기 대중가요를 추가해 이용자들에게 큰 만족점을 준다.
↑ 오투잼의 플레이 화면.
오투잼은 정식버전을 발매하며 추가곡들을 내놓고, 매주 1곡씩 추가곡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투잼만의 특징은 순수한 오리지널 곡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으로 정통 리듬게임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난이도 부분은 막상막하다. 오투잼은 전통적인 방식을 그대로 사용함에 따라, 난이도가 상승할 수록 수많은 계단과 롱노트가 섞인 기가 막힌 노트배치로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터치방식이란 점을 잘 활용해, 계단식 노트가 나올때는 슬라이드로 키 위치를 이동시켜주는 것 만으로도 깔끔하게 플레이 가능토록했다.
여기에 배속설정 및 랜덤 모드를 설정가능해 다이나믹한 재미도 제공한다. 노트의 판정 자체도 상당히 후한 편.
↑ 탭소닉의 플레이 화면.
탭소닉은 음악의 분위기와 난이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떤 곡은 지루할 정도로 흥미가 떨어지는 반면, 또 다른 곡은 끝날때 까지 긴장감 넘치고 경쾌한 재미를 안겨주는 경우도 있다.
탭소닉의 진정한 재미는 랜덤에 있다. 탭소닉도 배속설정과 랜덤 모드가 설정가능한데, 슬라이드형 롱노트의 존재로 인해 웃지못할 특이한 노트형태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곡을 랜덤으로 플레이하면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 소소한 재미
곡을 클리어 한 뒤, 결과 화면에서 활용가능한 부분은 큰 차이가 있다. 탭소닉의 경우 결과 페이지에서 단순히 점수와 랭크, 획득 포인트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과를 SNS에 업로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결과페이지에서는 방금 클리어한 곡을 처음부터 들려줘 결과페이지를 그대로 두면 원곡을 끝까지 들어볼 수 있도록한 세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 탭소닉(우)은 결과화면에서 SNS 업로드는 물론, 플레이 곡을 끝까지 들려준다.
오투잼도 앞으로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 유료화 모델
두 게임 모두 기본적인 유료화 모델은 음악, 아이템 판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탭소닉의 경우 유료 음악을 구입해 무제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거나, 유료 곡을 플레이 해볼 수 있는 플레이 포인트를 판매 중이다.
↑ 탭소닉의 상점. 최근 인기를 끈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악부터 디제이맥스 음악, 포인트 등을 판매한다.
오투잼은 아직까지 무료곡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비슷한 형태의 유료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 무료 곡들 한 번씩만 플레이 해봐!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게임은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하겠지만, 어느 정도 무료곡을 플레이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오투잼의 경우 전통적인 리듬액션게임을 즐겨왔던 매니아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조작방식과 오리지널 곡들이 특징이다. 단점은 아직까지 부족한 콘텐츠와 부족한 최적화, 긴 로딩시간 등이다.
탭소닉은 대중가요부터 리듬게임 팬들을 만족시켜줄 디제이맥스의 음악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초보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등이 돋보인다. 하지만 무료로 즐겨볼 수 있는 곡이 너무 적고, 많은 곡들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어 왠만큼 금액적 투자를 해야 더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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