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대전 액션 게임의 명가 SNK 에서 만든 'The King of Fighters 시리즈'(이하 킹오브)는 90대를 주름잡던 게임 이였다. 킹오브가 왜 90년대를 주름잡았는지 살펴 보자.

◆ 킹오브 시리즈의 특징
킹오브 시리즈는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전작보다 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95부터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3명을 선택,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조합의 팀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방향키를 두 번 입력하면 전후방으로 대쉬하는 기능과 지속적 멤버교체, 필살게이지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누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해왔다.

게임 개발과 성우 모두 일본에서 작업이 이뤄져,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들리는 일본어는 국내 게이머들이 들리는 데로 말하면 재미있는 발음으로 들려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 소도둑이야~

예를들어 다쿠마의 용호난무(필살기)를 사용하면 마지막에 패왕 지고권을 날리는데 "소도둑이야" 라고 들려서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 이렇게 잡혀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친구도 있었다

최초로 나온 94를 시작으로 98까지 각각의 스토리와 특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 94 스토리
킹오브94는 루갈이 킹오브를 개최하는데 쿄가 그의 아버지인 사이슈가 죽는걸 보고 복수심에 킹오브에 참가하여 루갈을 이기자 루갈이 자폭을 한다.

▲ 94 팀 선택 화면

8개의 팀이 있으며 특징으로는 A+B 버튼을 누르면 어깨를 틀며 모든 기술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영국팀인 여성을 기본타격기를 제외한 기술로 이기면 겉옷이 찢어지면서 쓰러져 이를 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 A버튼만 사용하여 그로기 만들기

또한, 무한 잡기나 무한콤보, 원 버튼만 사용하여 그로기(행동불능)로 만들 수 있었는데, 이는 비매너로 분류돼 오락실에서 남용할 경우 이단 옆차기나 체어샷이 날라오기도 했다.

▲ 이런 장면이 오락실에서 종종 목격 되곤 했다

◆ 95 스토리
전작에서 자폭한 루갈이 자신의 몸 일부를 개조하고 오로치의 힘으로 부활, 킹오브를 개최한다. 특히 사이슈가 세뇌된 채로 부활했는데 쿄가 아버지의 정신을 되돌려놓고 루갈을 이기지만 루갈은 오로치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멸한다.

팀을 선택하거나 선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팀 선택 모드에서는 히든캐릭터를 고를 수 있었다. 고르는 방법은 스타트 버튼을 누른 채 ↑+B, →+C, ←+A, ↓+D를 입력하면 된다. 95년도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히든 캐릭터를 고르는 방법도 정말 귀한 정보였다.

▲ 히든캐릭터가 골라진 화면

히든 캐릭터인 샤이슈와 보스인 루갈까지 포함하여 26명의 캐릭터로 쿄, 이오리의 무한 콤보가 가능했다. 먼저 맞으면 그냥 한 라운드 지는 거였다. 특히 히든 캐릭터인 루갈의 스킬 제노사이드커터와 다크 배리어라는 기술은 데미지며 판정이 사기급이여서 많은 인기가 있었다.

▲히든 캐릭터 루갈의 다크배리어(좌)와 제노사이드커터(우)

◆ 96 스토리
치즈루가 대회를 개최하고, 게니츠가 치즈루의 언니인 마키를 죽이면서 대회장을 파괴한다. 게니츠는 결국 자살한다.

▲ 96의 캐릭터 선택 화면

총 9개의 팀으로 팀을 선택하거나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특이점은 전작과는 다르게 →→하면 달린다는 점과 이오리 팀의 구성원, 기존 아랑전설 캐릭터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준 보스인 치즈루와 최종 보스인 게니츠는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해 정말 무서운 존재였다.

▲ 파워... 레이다~

◆ 97 스토리
다시 대회가 개최된다. 이때 이오리와 레오나가 폭주하고 야시로 셸미 크리스 세 사람이 각성해서 나타난다. 그리고 오로치는 크리스의 몸을 빌려 부활하는데 쿄, 이오리, 치즈루가 모여서 오로치를 봉인하면서 야시로와 셸미도 봉인 당한다.

불은 없지만 쿄를 우상으로 생각해 기술을 흉내내는 엉뚱한 캐릭터 신고가 등장해 스토리에 재미를 더 했다.

▲ 웃음형 캐릭터 싱고

▲ 상대방의 가드를 무시하고 때리는 사지를 무는 불꽃

캐릭 순서 선택 창에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상성 관계가 표시 되는 기능이 추가 되었다. EXTRA(A+B 버튼을 누르면 회피, ADVANCED(A+B 버튼을 누르면 구르기) 선택이 가능 했다.

▲ 97 캐릭터가 선택 화면

히든 캐릭터로와 팀으로는 초이오리(스타트 버튼을 누른채←→←→←→ + AC), 초레오나(스타트 버튼 누른 채 ↑↓↑↓↑↓ + BD), 초팀(스타트 버튼 누른 채 ↑←↓→↑↓ + BC)이 있다.

또한 콤보의 혁신이 있었는데 기존의 3단콤보(점프+D , C, ←↓→+A)와 같은 콤보로 끝나는게 아니라 필살기를 콤보중에 추가로 때릴수 있게 되었다.

◆ 98 스토리
98은 드림매치라 스토리가 없다.

▲ 98 캐릭터 선택 화면 어드밴스드(좌)와 엑스트라(우)

총 38명의 캐릭터가 있으며, 랜덤캐릭창을 도입했다. 역대 킹오브 중에 제일 사랑받았다. 아직도 오락실에 가면 98은 한기 정도는 있을정도 이다.

▲ 조 히가시의 도발을 당한다면 버틸수가 없다

▲ 자신이 고른 팀원들간 친밀도를 알 수 있다.

94가 나온지 20여 년이 되어간다. 한 게임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유와 추억의 고전게임이 되어버린 킹오브를 오랫만에 플레이 하며 옛 생각(체어샷을 맞는 추억)에 빠져보것도 즐거울듯 하다.

[오경택 인턴기자 ogt8211@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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