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대를 짠 외계 군단에 맞서 홀로 전투를 벌이는 우주선의 모습은 80년대 오락실의 낭만을 더하는 요소였다.
게임이 낯설던 당시 오락실에서만 늘길 수 있는 외계인과의 대전은 많은 이들을 매료 시켰으며 그 추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80년대 오락실을 평정했던 '갤러그'가 30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디바이스로 재탄생 됐다. 게임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지만 총 4편의 시리즈를 한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갤러그 30주년 콜렉션'은 '갤럭시안' '갤러그' '가플러스' '갤러그88'을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 담았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으로 해외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등장한 이 게임은 기본 무료 방식의 게임이다. 일단 내려 받으면 시리즈의 첫 작인 '갤럭시안'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이후 작들은 각각 2.99달러(약 3000원), 세트로는 7.99달러(약 9000원)에 구매하는 방식이다.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킨 게이머들이라면 고퀄리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했던 평면적 구성의 '갤러그'를 소재로 적에게 빼앗긴 기체를 되찾아 합체하는 전투기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갤러그의 추억을 되살려 준다.
<↑ 게임 오프닝 영상>
실제 게임 내로 들어가보면 추억의 화면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같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기존 화면보다 좀더 알기 쉽게 구성 됐으며 게이머의 성과에 따라 스테이지를 점프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달라진 점은 오락실의 컨트롤 바가 없어진 부분 대신 컨트롤 바를 대신하는 터치부분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게이머는 터치로 전투기를 움직이면 자동으로 총격을 하거나, 터치 조작과 화면을 터치해 총을 쏘는 타입, 하단 바를 터치와 슈팅으로 나누어 조작하는 방법 중 선택해 조작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터치 조작감은 기존 오락실에서 하던 느낌보다 더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며 쏟아져 내려오는 적의 탄환이나 적을 피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게임의 그래픽을 보정하거나 마치 전투기 조종석에 탑승한 듯한 효과가 가미되는 HUD를 키거나 끌 수 있다.
더욱이 게임 내에서 얻은 포인트를 활용해 아이템을 구매해 적용 시키는 부분은 기존 오락실용에선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을 찾으라면 국내 앱스토어에선 검색해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과 온라인 상에 남은 게이머들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랭킹 화면에 에러가 생긴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본적인 재미가 높은 이 게임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해볼 수 있다는 점, 무료로 첫 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게이머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준다. 특히, 3D로 묘사된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 영상은 '필견'이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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