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든 전자기기들이 슬림을 외치고 있다. 노트북도 다르지 않은데 델에서 새롭게 디자인에 눈떳다고 알려진 XPS 15z는 새끈한 디자인과 슬림한 몸매, 데스크탑 부럽지 않은 성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15인치 동급 사양중에서는 가장 얇은 몸체(2.468cm)와 함께 2.51kg의 무게를 보여준다. 슬림한 몸체지만 고성능의 2세대 인텔 코어(샌디브릿지) i5 또는 i7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외장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525M까지 탑재돼 게임을 비롯한 그래픽성능도 뒷받침 해준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인텔 코어 i5-2410M 프로세서로 2.3GHz로 평상시 동작하며 터보부스트를 사용해 고성능이 필요한 경우 최고 2.9GHz의 속도로 동작한다. 여기에 4GB DDR3 시스템 메모리, 1GB 그래픽 메모리의 엔비디아 지포스 GT525M가 장착됐다.
▶ 외관 - 부드러운 느낌의 알루미늄 재질, 깔끔하고 세련된 마감
디자인이 강조된 제품이니 만큼 외관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알루미늄 외장케이스는 지문이 잘 묻지 않고 은빛의 세련됨을 강조해준다.
또한,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치클릿 키보드는 부드러움 질감과 함께 어둠 속에서도 무리없이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 은은한 백라이트가 돋보이는 치클릿 키보드.
특이한 점은 좌측에 위치한 배터리 체크 표시등이다. 애플의 맥북에서도 볼 수 있는 이 기능은, 버튼을 눌러주면 5개로 나뉘어진 LED 표시등이 남아있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준다.
↑ 쉽게 확인 가능한 배터리 잔량 체크.
↑ 2.5cm도 안되는 몸체에 DVD+/-RW 광학드라이브도 장착됐다.
디자인을 너무 강조한 탓일까, 의도치 않은 불편함도 존재한다. 고속의 USB3.0 포트를 지원하는 것은 좋으나 좌측에만 2포트 존재해 노트북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마우스의 연결이 녹록치 않다.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인 경우 우측 USB 포트에 연결하게 되는데, 좌측에만 존재하는 USB포트로 인해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던가, 줄을 길게 늘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좌측에 몰린 확장포트. HDMI, Display포트, eSATA, USB3.0x2, 9 in 1 카드리더기
▶ 게임성능 - 왠만한 3D 게임도 두렵지 않다
콘셉트 자체가 슬림 디자인을 강조한 노트북이지만 성능자체는 데스크탑에 비견될 정도로 크게 모자라지 않아, 분명 게이밍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도 많을 것이다.
게이밍 성능을 염두에 두고 XPS 15z를 생각중이라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아래에 게이밍 성능을 위한 몇가지 벤치마크를 실시했으니 참고해 보자.
↑ 윈도우7 체험지수는 이정도. 상당히 고사양 노트북에 속한다.
데빌메이크라이4 벤치마크
캡콤에서 내놓은 PC용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오래전에 출시한 게임이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DirectX9, 10을 사용하는 현재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벤치마크 자료가 된다.
풀HD 해상도인 1920*1080에 최고 옵션으로 구동 결과 평균 프레임 24에 랭크D를 기록했다. 최고옵션임을 감안할 때 순간적인 반응이 중요한 FPS나 액션게임이 아니라면 왠만한 온라인게임은 큰 불편없이도 고화질의 퀄리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결론이다.
↑ 왠만한 온라인게임은 풀옵션이 가능하지만, 원할한 플레이는 무리다.
옵션을 한 단계 낮춰 1280*720 해상도에 최고가 아닌 고사양급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는 평균 64프레임에 랭크A를 기록했다. 이정도면 FPS를 즐기면서 제실력을 발휘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 무난한 퀄리티에 원활한 성능을 만족시켜준다. 왠만한 온라인 게임은 무난하게 구동가능한 결과.
파이널판타지14 벤치마크
스퀘어에닉스의 최신 온라인게임인 파이널판타지14의 공식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멀티코어지원과 함께, 온라인게임이지만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노트북으로는 접근도 하지말라는 포스를 풍기는 게임이다.
2010년 여름 벤치마크 공개당시에는 실행자체가 되는 노트북이 드물었을 정도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노트북용 그래픽카드도 괄목적인 성장을 했기 때문에 도전정신을 가지고 구동했다.
고사양 옵션에서는 스코어 901. 이정도면 실제로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기에는 무리다. 다수의 게이머들이 테스트 해본 결과 3000점은 기록해야 실제 게임에서 그래픽을 완연히 즐기면서 원활한 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사양 옵션에서는 1762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면 실제 게임에서 옵션 조절을 통해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2000점 정도면 옵션조절로 중간 정도의 퀄리티에서 원활한 진행이 가능한데 예상보다는 괜찮은 성능이다.
DirectX11 Heaven 벤치마크 Unigine
Heaven벤치마크는 DirectX11의 신기술인 테셀레이션을 시험해볼 수 있는 벤치마크로, 러시아의 실시간 3D엔진 개발사 UniGiNE에서 개발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XPS 15z에 탑재된 외장그래픽 지포스 GT525M은 DirectX11을 공식지원하는 GPU로, 노트북이지만 역시 도전정신을 가지고, '설마'하는 마음에 구동했다.
↑ 풀옵션에 테셀레이션까지 넣었다. 만용일 수 있지만 화려한 그래픽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놀라움.
결과를 확인하면 평균프레임이 10을 넘지못해 설마는 '역시'로 변했지만, 그래도 테셀레이션 적용가능에 DirectX11이 공식적으로 지원된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리얼그녀 벤치마크
마지막은 보너스. 그쪽(?)으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일루전이 만든 '리얼그녀' 벤치마크다. 의외로 상당히 고사양을 요구하며 CPU는 물론 GPU성능이 뒷받침 해줘야 프레임을 뽑아볼 수 있다.
↑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자.
최고사양 옵션에 1920*1080 해상도로 구동한 결과는 평균 21프레임으로 랭크 A를 기록했다. 나름 재미용 벤치마크이긴 하지만 이정도면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끊김이 느껴질 정도라 어색함이 없지 않다.
↑ 21프레임이라면 끊김이 확실히 느껴질 정도.
고사양 옵션을 선택하고 1920*1080 해상도로 구동한 결과는 무려 38프레임. 랭크 S를 기록해 꽤나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볼 수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 30프레임만 넘으면 S랭크.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총평 - 디자인과 성능을 잡고 싶다면
델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XPS 15z는 슬림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의 노트북을 원하는 유저는 물론, 게임을 구동하는데도 무리없는 고사양 노트북을 원하는 유저에게도 만족스런 결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제품이다.
15.6인치의 크기라 이동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동급 사양과 크기에 비해 2.51kg이라는 무게는 백팩을 사용한다면 휴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고사양 슬림 노트북의 숙제라고도 볼 수 있는 발열과 소음은 여전하다. 무리한 작업을 요구하지 않는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브라우징, 동영상 감상 정도에는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지만 게임을 구동하거나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실행할 경우에는 조용한 환경에서는 거슬릴 정도의 팬소음과 무릎에 놓고 쓰기에는 무리일 정도의 발열을 체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델 XPS 15z는 최신 트렌드인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잡으려는 유저에게는 최선의 선택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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