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팔의 파이어 볼러 '한기주' 길고 긴 재활의 터널에서 마침내 그가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 9일 한화전(대전구장) 이후로 팔꿈치 수술 이후 약 22개월, 1,799일 만의 1군 복귀다.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었지만, 여러 악재가 겹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한기주의 야구 인생을 조명해보고, 실제 그의 경기 기록과 웹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에서의 능력을 비교해보자.
출생 |
1987년 4월 29일 | |
신체 |
185cm, 90kg | |
소속팀 |
기아 타이거즈 | |
가족 |
2남 1녀중 셋째 | |
학력 |
광주동성고등학교 | |
데뷔 |
2006년 기아 타이거즈 입단 |
한기주는 고등학교 1학년 때 3승1패 (방어율 3.00)으로 청룡기 우승, 봉황기에서는 7승1패(방어율 1.92)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 일본의 괴물투수라 불렸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비교가 될 만큼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152km를 찍는 괴력을 보여줬고 그 결과 괴물투수, 한국판 마쓰자카라는 수식어가 그에게 붙기 시작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때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는 고등학교 타자들에겐 지옥이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놀랄만한 성적을 보여줬는데 6경기 출전 4승 40⅔이닝 동안 53탈삼진 0.66의 방어율을 보여줬다. 그의 좋은 신체조건과 경기운영능력, 안정된 투구자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끊임없이 표적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는 국내 프로 무대를 선택했다.
결국, 그는 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TIGERS 1차 지명 선수로 신인 사상 최고 계약금 10억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등장했다. 하지만, 많은 팬의 기대 속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무대는 06년 4월 9일 삼성과의 경기였는데 이날 4이닝 5실점을 하여 패전투수가 됐다.
화려했던 고교 시절과는 다르게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항상 신인 중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야구9단 내에서도 좋은 능력치로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높다.
▲ 06 한기주(lv.7) 야구9단 능력치
06년도 한기주는 비록 계약금에 준하는 기록은 아니지만, 신인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으나, 괴물 류현진에게 밀려 신인왕을 내주었다.
게임에는 20살의 어린 나이로 건강, 정신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상당히 높다.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며, 50억 원이 넘는 고가의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07 한기주 기록
▲ 07 한기주(lv.9) 야구9단 능력치
07년도에는 보직을 팀의 사정상 선발에서 마무리로 바꿔 25세이브라는 기록으로 해태 시절 임창용 이후 첫 20세이브 이상 달성 선수라는 영광을 얻었다.
우선, 구속이 87로 모든 능력치 중 가장 높다. 이 빠른 구속으로 마무리 선수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약점이었던 건강과 체력도 크게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신인 첫해였던 06년도보다 일취월장했다고 볼 수 있다.
▲ 08 한기주 기록
▲ 08 한기주(lv.9) 야구9단 능력치
국내 리그 기록은 방어율 1.71로 역대 기록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가운데로 몰리는 공으로 인해 방어율 99.9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비공식 기록이지만 08년 5월 19일 삼성전 8회에 나와 6구째 던진 공의 속도가 159km 가 나오기도 했으며, 국내 투수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최고의 강속구 투수다.
야구9단에서는 모든 선수 중 가장 빠른 구속을 가진 08년도지만 급격히 하락한 변화구와 체력으로 높은 연봉을 지불하면서 사용하기는 부담스럽다.
▲ 09 한기주 기록
▲ 09 한기주(lv.7) 야구9단 능력치
09년도에는 4.24의 방어율과 4세이브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즌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미국 LA 조브클리닉센터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수술, 팔꿈치 뒤편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게임 내 표현된 09년도를 보면 장점이었던 구속도 08년도에 비해서 10이나 떨어졌고 구위, 제구, 체력 등 수치가 대부분 수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무리로써 중요한 구위, 제구력이 낮아서 많이 활용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재활을 마친 한기주
한편,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오는 한기주는 아직 꾸준하게 공의 속도가 나오지 않고 위기상황에서 흔들려 새가슴으로 불렸었지만, 신무기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오랜만에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아직 2011년 한기주를 예상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의 명성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고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야구9단에서도 좋은 능력치를 가진 선수로 나와줬으면 한다.
[오경택 인턴기자 ogt8211@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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