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넷마블(부문대표 남궁훈)이 서비스하고 FPS의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정통 밀리터리FPS '스페셜포스2'가 CBT를 26일부터 시작했다.
지난 4월 실시했던 알파테스트가 "우리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테스트는 실제로 유저들 앞에 "'스페셜포스2'는 이런 게임" 이란 것을 확실히 알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전체적인 안정성과 밸런스를 점검하기 위해 모든 테스터는 장비를 구비하는데 여유로운 게임머니를 처음부터 지급받아 모든 총기와 아이템을 착용해보고 테스트해볼 수 있다.
↑ 테스트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금과 아이템을 양껏 제공해준다.
'스페셜포스2'는 전작보다 화려해진 그래픽이 가장 눈에 띈다. 실제로 상당히 고퀄리티의 텍스쳐를 사용해 리얼하고도 깔끔한 그래픽을 느낄 수 있으며, 최적화가 잘된 편으로 그래픽 최고옵션에서도 프레임저하가 크지 않아 보급형 그래픽카드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 최저 옵션과 최고 옵션의 그래픽 비교. 옵션 조절도 간편하다.
UI에서도 상당히 개선되고 한 눈에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변했다. 자신의 팀원들이 어디서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음성과 맵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향상된 그래픽 만큼이나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인터페이스 부분도 깔끔해졌다.
↑ 자신만의 개성있는 프로필 설정이 가능해진 것도 보너스.
특히, 상점에서는 각종 무기들의 능력치를 쉽게 비교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착용 장비의 경우 미리 캐릭터가 착용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 뭐니뭐니 해도 수 많은 총기를 살펴보는게 우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게임의 재미. FPS의 재미를 살려주는 부분은 적절한 타격감과 진행 스피드, 그리고 진행에 따른 긴장감을 들 수 있다.
타격감은 2편이라는 타이틀이 우습지 않게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총기의 사운드는 실제 사격음을 녹음해 썼다는 말이 느껴지듯, 묵직하면서도 사실감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무기의 위력별로 확연히 구분된 타격감으로 L86A1과 같은 기관총을 명중시켰을 때는 적의 움직임을 훨씬 강력하게 저지하면서 혈흔이 강하게 튀어 묵직한 타겸감을 안겨준다. 뿐만 아니라 머리 부위를 명중시키면 착용하고 있던 방탄헬멧이 벗겨지며 날아가는 등 세심한 표현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페셜포스2'만의 특수무기인 석궁도 마치 화살을 실제로 박아넣는 듯한 타격감으로 새로운 재미를 안겨준다.
↑ 의외로 활 쏘는 맛이 일품.
하지만 이 느낌들은 피격당하는 상대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문제다. 사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정말 제대로 맞고 있는지 판단이 피격당하는 쪽보다 훨씬 어려웠다.
게임의 스피드는 체감상 전작에 비해 두배 이상 빨라졌다. 기본적으로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 전력질주를 사용할 수 있어 재빠른 이동이 가능해졌고, 맵의 크기도 그리 넓지 않아 적과의 조우는 훨씰 빨라졌다.
↑ 10초? 아니 양쪽이 서로 달리면 5초면 전투에 돌입할 수 있다.
사운드플레이를 중요시하는 유저라면 전력질주 때문에 전작과 달라진 키에 당혹스러울 수 있는데, '스페셜포스2'에서는 CapsLock키를 눌러야 걷기 상태가 된다.
그리고 이번 작에서는 전투 시 긴장감이 더욱 강렬해졌는데, 좁아진 맵만큼 좀더 입체적 구조로 변경돼 다양한 루트를 예상해 전투를 벌여야 하는 압박감이 생겼다. 특히, 전투 중 팀의 마지막 생존자만 남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만이 남았다는 메시지가 전체 플레이어에게 알려지며 긴장감을 더해준다.
↑ 1 vs 6 상황이 됐다
이번 테스트에서 즐겨볼 수 있는 게임 모드는 총 4가지로 일반적인 팀데스와 미션형태인 폭파, 탈출, 탈취 모드가 제공된다. 모든 모드가 특유의 재미를 정확하게 추구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긴장감과 승리 시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팀데스 모드는 양 팀으로 나뉘어 설정된 점수에 먼저 다다르는 팀이 승리하는 형태로, 승리 포인트 셋팅은 3000, 4000, 5000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폭파 미션은 이미 익숙한 모드로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 공격팀은 시간 내에 목표물을 폭파시켜야 하고, 방어팀은 시간 동안 목표물을 폭파당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
↑ 튜토리얼을 제외한 4종류의 모드를 즐겨볼 수 있다.
탈출은 말그대로 탈출해야 하는 팀과 이를 저지하는 팀으로 나뉘어 진행하게 된다. 맵마다 탈출 포인트는 2개씩 존재해 적절하게 나눠서 공략하거나 한쪽을 강행 돌파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탈취 미션도 익숙한 모드다. 공격쪽은 목표를 탈취해 탈출지점으로 돌아와야 하고 방어쪽은 이를 저지해야 한다.
↑ 대표적인 미션 모드인 폭파 모드.
이번 테스트의 주 목적 중 하나인 밸런스 문제는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길이 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격감과 속도감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지만 절반 이상의 유저들이 저격용 라이플과 기관총을 선택할 정도로 무기별 밸런스가 한 쪽으로 치우친 현상을 보였다.
여기에 여전히 조준모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조준모드를 통해 확실히 탄착군을 형성하며 목표를 훨씬 쉽게 명중시킬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동속도의 저하 때문에 근거리, 중거리 전투 시 비조준모드의 사격으로 난사해버리는 것만 못한 경우가 쉽게 생긴다.
↑ 그야말로 스나이퍼 천국. 밸런스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스페셜포스2'는 완전히 새로운 FPS게임이 등장했다기 보다 전작인 '스페셜포스'에 충실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확실히 전작을 즐기고 있는 유저라면 새롭게 등장한 '스페셜포스2'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m]
▶ [프리뷰] 더 강하고 더 뜨거운, ″듀크뉴켐 포에버″ 멀티플레이
▶ "경쟁 게임사이트 죽이기?"… 디도스 공격 조직 검거
▶ 마초맨, 워리어…추억 속 그들 게임에선 펄펄, ‘올스타즈’
▶ ´재료, 중간재, 완제´ 아키에이지의 제작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