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가 많은 기대 속에서 1차 CBT 를 시작했다.
2010 지스타를 통해 튜토리얼을 포함한 초반 진행 일부를 공개한 블소였지만, 첫 선을 보인 반가움만큼이나 뒤에 숨겨진 것에 대한 갈증이 더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테스트란 이름으로 유저 앞에 선 블레이드앤소울, 그 설레는 CBT 첫 날 풍경을 담아봤다.
▶ 세련된 게임과 세련된 테스터! 매끄러운 1차 CBT !
사전에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 설치까지 완벽하게 해둔 상황이었지만, 상당량의 업데이트를 받은 후에야 접속할 수 있었다. 이미 아이온으로 익숙한 플레이엔씨 런쳐가 구동되고, 2011년 게임계 최고의 매력적인 악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서연 일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드디어 블소의 로고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1차 CBT 에서 공개된 종족은 진, 곤, 린, 건, 4개 종족으로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지스타 버전 때와 마찬가지로 종족에 따라 직업 선택 제한이 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다섯 번째 직업, 암살자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커스터마이징은 종족과 성별에 따라 16종씩 기본 프리셋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블소 특유의 미형 캐릭터들이 대다수를 이뤘지만, 어디선가 봤음직한 캐릭터, 수수한 모습의 캐릭터, 또한 거대한 키의 린족 남성 등 그간 알려져왔던 블소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16종의 프리셋은 훗날 블소에 커스터마이징이 구현된다면 상당히 자유로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 소문의 거대 린족, 실제 비교 크기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이미 2010 지스타에서 공개한 바 있는 블소의 오프닝, 홍문파 무일봉에서 귀천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진서연과 홍석근의 갈등 구조, 결국 주인공의 복수의 여정을 떠나게 되는 스토리를 직접 겪어볼 수 있다.
단순한 스토리 전개 뿐 아니라 요목조목 잘짜인 튜토리얼 진행은 블소의 다양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수 있게 해준다.
테스트 초반이면 항상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초반 사냥터 혼잡함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다른 유저들과 마주치게 되는 대나무 해안에 도착했을 때, 탄력적으로 운용된 채널 시스템 덕분으로 퀘스트 진행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게임 내에 약 40 개 이상의 채널이 운용되고 있으며, 퀘스트 진행 분포도도 넓고, 몬스터 리스폰 등이 매끄러워 진행이 수월했다.
↑ 탄력적인 채널 운용이 돋보였다.
특히, 첫 필드 보스 몬스터 급으로 등장하는 천령강시 지역에서 큰 다툼없이 사냥을 위한 파티가 순조롭게 맺어지고, 필요한 아이템을 거래하는 모습 등 CBT 첫 날로 보이지 않는 차분한 테스터들의 세련된 플레이도 블소가 첫 테스트에서 후한 점수를 얻는데 한 몫 하기도 했다.
혹시 복잡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캐릭터 강화 시스템, 보패 시스템과 무기 보석 장착 시스템 역시 캐릭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손쉽게 진행 가능 했으며, 방법 또한 직관적이어서 시스템 파악에 필요한 게임 적응도도 상당히 높았다.
↑ 첫 날, 최고의 인기 몬스터라면 단연 천령강시!
▶ 비교적 쾌적한 서버, 수준 높은 운영 엿보여...
물론, 예고 없는 서버다운 및 순간적인 밀림 현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게임 진행 시, 아무 이유없이 땅이 꺼져서 추락하여 눈요기(?)라고 생각하기도 민망한 경험을 하게 되기도 했지만, 서버 복구는 큰 기다림 없이도 빠르게 이루졌고, 각 점검 및 정상화에 대한 공지도 확실하게 진행되어 수준 높은 운영 속에서 비교적 쾌적하게 1차 CBT 를 즐길 수 있었다.
↑ 이 점검 공지 화면을 몇 번 보긴 해야 했다.
특히, 각종 문제 사례를 빠르게 캐치하여 이에 대한 확인 및 점검이 빠르게 이루어져 저녁 즈음해서는 대부분의 이상 종료 현상이 수정되었고, 테스터들과의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점이 돋보였다.
▶ 미려한 그래픽에서 오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감각적인 액션!
김형태 AD 의 화풍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블소의 화면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미려한 그래픽으로 보는 즐거움을 확실히 사로 잡았다. 거기에 늘씬한 캐릭터들의 화려한 액션을 보고 있으면 흔히 말하는 '손맛'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이 퀄리티 높은 액션이 단지 왼손에 닿는 몇 가지의 키 입력만으로도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블소의 독특한 타게팅과 조작감이 단순히 색다른 조작법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충분히 감안한 조작법임을 알 수 있었는데, 캐릭터가 성장하여 연속기 스킬을 익히면 익힐수록 이러한 재미가 더해졌다.
↑ 미려한 캐릭터들이 이야기하는 블소의 세계
블소만의 시스템인 오토 타게팅, 스킬 연속기 등의 기사를 사전에 접하고 혹시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유저가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조작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며 화려한 액션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27일을 시작으로 하여 5월 1일까지 5일 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버 상황에 따라 테스트 권한을 부여 받는 예비 당첨자 방식은 물론, 29일부터는 별도의 신청 없이도 전국 10개의 제휴 PC 방에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