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일정을 체크하기도 바쁠 정도로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시장에 선을 보였다. RPG부터 캐주얼, 전략게임까지… 많은 기대작들 중에서도 성인 RPG유저들에게 각인된 게임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세븐소울즈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디오’로 알려진 중견 온라인게임개발사 씨알스페이스의 세 번째 작품으로 작년 1차 CBT를 마치고 곧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1. 제목에서 나타는 ‘세븐소울즈’란?
세븐소울즈라는 이름 그대로 7개의 영혼 시스템이 게임내의 중요 콘텐츠로 존재한다. 세븐소울 시스템이란 전투를 통해 수집한 영혼을 이용해 능력치를 상승시키며, 플레이시간에 따라 등장하는 혼을 하나하나 얻을 수 있다. 1차 CBT에서는 영혼석의 형태였던 것이 이번 2차 CBT에서는 리뉴얼을 통해 카드시스템으로 도입됐다. 카드의 습득과 유저간의 교환, 거래 등이 일어난다면 콘텐츠의 양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타격감이 세븐소울즈의 최고의 덕목!!
개발사의 인터뷰를 봐도, 그리고 1차 CBT에서 직접 경험해본 바로도 세븐소울즈의 타격감은 아주 높은 점수를 줘도 손색이 없다. 논타켓팅 게임만큼의 몰입감을 줄 수 없을지 모르지만, 1레벨부터 소위 평타에서도 강력한 이펙트와 손맛, 귀맛(?)을 느낄수가 있으며, 스킬, 콤보시스템을 결합하고 일격필살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노게이지를 꽉 채웠을 때 등장하는 악마스타일의 변신공격을 보고 앉아 있으면, 괜히 유저 스스로도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느낌을 준다.
콤보시스템의 경우 캐쥬얼이나 대전액션에서 나타나는 콤보의 형태가 아닌, 유저가 전투시에 필요에 의한 스킬순서를 입력함에 따른 연속기로 스킬이 이어지며, 수치의 증가에 따른 버프가 별도로 발동하면서 저렙의 몹을 잡으면서 진행하다가 버프가 충족될시 보스몹으로 이동하는 등의 전술구사가 가능해지고, 분노시스템의 경우도 마찬가지형태로 분노게이지를 쌓아가면서 필드전투를 진행하다가 필요시 변신과 함께 강력한 공격력으로 보스를 공략하는 등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을 제법 탑제한 몬스터들의 암시공격을 깨는 등의 전투중의 잔재미를 느낄 수 있어 자칫 전투중에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하여 더욱 전투에 몰입할 수 있게끔 해준다.
최근의 게임경향이 게임본연의 게임성보다 오히려 넓은 전장이나, 대규모의 전투 등의 시스템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나, 약속된 재미를 주지 못하거나, 아예 업데이트 자체가 늦어지면서 실망감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온데 비해 세븐소을즈는 통쾌한 타격감과 아기자기한 컨텐츠를 접목하는 등 게임본연의 모습에 충실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3. 상점행 아이템이 별로 없는 세븐소울즈
일반 MMORPG에서는 저렙고렙 구분없이 닥사를 진행하는중에 얻어지는 잡템들을 필드에 버리거나 NPC상인에게 팔아 짭짤한 수익을 얻는 등의 진행이 많았다면, 세븐소울즈에서는 물론 귀차니즘때문에 그렇게 진행해도 무방하겠지만, 쓸모없는 아이템들도 상점에 팔기보다는 과감히 파괴하여 얻을 수 있는 업드레이드석으로 변환시켜 사용하거나, 아이템끼리 조합을 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복권 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게임내의 인플레를 막는 경제시스템의 일환으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직접 무기등의 아이템을 직접 제작 할 수도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자원을 모으는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어 사냥과 퀘스트 완수라는 게임의 본연 외에도 새로운 재미거리를 제공한다.
4. 적절한 수위조절을 한 성인 컨텐츠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성인용 온라인게임이다. 1차 CBT 때의 경험으로 봤을 때 전투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한 이펙트에 있어서는 강도가 높았지만, 신체 절단 등의 잔혹한 연출을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타격느낌을 주기 위한 효과로 적절하게 사용한 느낌이었다. 또한 성인 콘텐츠라고 해서 외설적이거나 퇴폐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지도 않다. 동양적인 미를 추구하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오프닝 동영상도 그렇지만, 아름다운 초기 로딩시의 사운드트랙의 선율과 배경그래픽은 물론 여성캐릭터의 복장이나 몸매도 지나치지 않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적절하게 잘 지킨 수준인 것 같다.
즉, 세븐소울즈는 섹슈얼한 표현이나 폭력성을 적절한 수준에서 활용하는 즉, 표현의 자유를 위해 18세 등급을 목표로 한 듯 하며, 이슈가 되고 있는 도박성에 있어서도 확률게임의 수준을 잘 매칭시켜 온라인RPG 게임을 하면서도 미니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7혼시스템이 카드를 접목하였으니 웹게임의 성향도 가진다 할만 하겠다.
5. 시류에 적절한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세븐소울즈
2010년에는 대작온라인게임들이 상반기부터 대거 등장했거나, 곧 대규모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등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세븐소울즈는 수 많은 경쟁작 속에서도 단연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판단된다. 이미 여러가지 게임이 가진 특징이나 장점들을 소개해 드렸지만, 개발사가 오랜 게임개발경력을 가진 중견업체이며, 다양한 실험 속에서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컨텐츠들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진 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탄탄한 서버와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1차 CBT에 참가했던 경험으로 봤을 때, 흔히 겪게 되는 접속장애, 잦은 서버다운, 사과공지, 오픈 지연 등의 문제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 덕분인지, 1차 CBT를 치른 것 처럼 느껴지지 않는 평온한 자유게시판의 썰렁함(?)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듯 하다.
물론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특징이 그러하듯, 유저의 취향이나 흥행성은 항시 변화무쌍하며, 그들을 항상 만족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발사에서 이번 클로즈테스트의 명칭을 “공감(Relationship)” 이라고 잡았듯이, 2010년 상반기에 오픈을 앞둔 세븐소울즈가 유저들의 MMORPG에 대해 갖고 있는 요구수준을 잘 조절한다면 대작들의 틈새에서도 반드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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