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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프리뷰] 워해머 온라인, 2010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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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2009년도 겨울, 그 어느때 보다도 많은 게임들이 오픈베타 테스트를 하거나 상용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수많은 기대작들이 준비중이지만 과거완 달리 MMORPG 대작들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작들끼리의 눈치보기일까요? MMORPG 라인들은 2010을 기약하며 현재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테라, 워해머 온라인, 블레이드 앤 소울 모두 올 한해는 비교적 조용히 보냈습니다. 내년은 다시금 MMORPG들의 대향연이 될 듯 합니다. 이 중에 개인적으로 더욱 기대하고 있는 워해머 온라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의 기대작중 하나 워해머 온라인>

1. 대규모 RvR

 제가 워해머 온라인에 대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물론 대규모 RvR 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다른 곳에서 많이 소개를 해주셔서 많이 익숙하시겠지만 역시 워해머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 빼놓을 수가 없네요.


<워해머 온라인의 RvR 장면>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이렇게 대규모로 진영간 전쟁을 할 수 있는 게임은 이전에 없었습니다. 아마 이후에도 없을 듯 합니다. 다른 MMORPG에서 많은 수의 유저가 모였을 때 엄청난 렉으로(서버렉이던, 클라이언트렉이던) 고생한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워해머는 개발 초기부터 대규모 RvR에서의 최적화를 염두에 두었기에 화면 한 가득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 있어도 상당히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클래스들도 소규모 전투보단 대규모 전투에 적합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한가득 모인 곳에서 신나게 싸우고 싶은데 마나가 딸려서 몇 번 스킬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던 기억들 역시 가지고 계실 겁니다. 워해머는 모든 직업들이 스킬을 구사할 때 마나가 아닌 행동력을 소모하는데, 이 행동력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차오릅니다. 따라서 한바탕 전투를 치른 뒤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만 휴식을 취하면 다음 상대를 맞이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가장 비슷한 개념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도적의 기력이 있겠습니다. 워해머 온라인의 모든 직업들은 더 금방 회복되는 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한히 샘솟는 기력으로 무한힐을!>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탱커,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힐러를 기반으로 직업이 나뉘어 있지만 유저간 대결에선 무색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대편이 맘먹고 힐러와 원거리 딜러를 먼저 노릴 경우, 근거리에서 직업군들이 이를 막을 방법이 사실 딱히 존재하지 않았죠. 워해머 온라인은 시스템적으로 원거리 직업군을 보호할 수 있도록 RvR 상태에선 캐릭터별 충돌체크가 작동합니다. 즉, 길을 막고 있으면 이를 뚫고 지나갈 수가 없는 것이죠. 방어력과 체력이 높은 탱커가 앞을 막고 있으면 동료들은 든든하게 전쟁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양 진영이 서로 마주보기만 하고 고착화 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전장은 상당히 넓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적 진영의 뒤를 기습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이처럼 시스템 최적화 및 설정, 캐릭터 스킬, 게이지 설정의 모든 부분이 대규모 전쟁에 맞춰져 있기에 전략적이고도 박진감 넘치는, 그러면서도 쉴새 없는 전쟁이 가능합니다. 정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죠.


<어서 빨리 저곳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2. 자유도 높은 전쟁

 워해머 온라인을 기대하는 두 번째 이유 역시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좋아, 그래! 대규모 전쟁이 재미있는 건 알겠어. 그러면 그런 대규모 전쟁은 언제할 수 있는거지? 공성전 날짜는 정해져 있나? 참여하려면 신청은 어떻게? 혹시 길드에 들지 않으면 그런 대규모 전쟁 경험할 수 없는 것 아냐?’ 여타 다른 MMORPG, 이를테면 많은 국산 MMORPG들의 공성전이라든가, 와우의 겨울손아귀 전장처럼 대규모 전쟁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보통 대규모 전쟁 날짜에 맞춰 이런저런 전쟁 물자를 준비하느라 많은 노력들을 하셨을 테구요. 워해머 온라인의 차별성은 여기서도 나타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개발초기부터 전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게임인지라,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가시면 됩니다. 장비 아이템 드랍도 당연히 없으니 평소 쓰시던 주장비 그냥 입고 전장에 나가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전장은? 언제 어디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비교적 소규모의 (그렇다 해도 대략 20대 20은 되는) 시나리오 RvR은 화면 상단의 참가 신청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한게임이 준비했던 컨텐츠 역시 시나리오 RvR 이었죠. 재미있게도 1렙부터 참여가 가능합니다. 참여하면 모든 캐릭터 레벨이 똑같이 보정이 되며 능력치 차이를 최소화 한 채 전쟁이 진행됩니다.


<지스타 워해머 온라인 부스. 다들 몰입하여 전쟁을 즐기고 있다>

 시나리오 RvR 말고도 일반적인 맵마다 3분만 걸으면 RvR 구역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RvR 구역에 진입하면 아군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거점을 점령하며 대규모 RvR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저들의 수가 적다면? RvR 구역마다 존재하는 주둔지에서 전쟁관련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적을 몇 명 사살하라, 주요 거점을 정찰하라, 등등 많은 숫자의 전쟁 퀘스트들은 보상도 빵빵하더군요.
 이외에도 최고렙인 티어4 지역에 가면 상대편의 수도를 함락시키는 전쟁 역시 가능합니다. 아직 플레이해 본 적이 없지만 설명만 들어도 가슴 설레더군요. 레벨이 낮아도, 장비가 조금 딸려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쟁만 해도 레벨이 오르며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지겨운 레벨 노가다를 통해 최고렙이 되어서만 전쟁을 할 수 있었던 과거의 괴로움은 이제 날려버릴 때가 됐습니다.

3. 간편한 게임 진행

 워해머 온라인을 크게 기대하는 마지막 이유는 이 모든 전쟁들이 게임 진행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접속해서 필드에 나가봅니다. 화면에는 언제나 전쟁상황이 모니터 되고 있습니다. 만약 유저수가 적어 전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다면, 주변을 돌아다니며 스토리 퀘스트를 플레이하거나 거의 모든 필드마다 존재하는 공개 퀘스트를 깨면서 자신의 영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시나리오 RvR 참가신청을 눌러놓으면 잠깐 소규모 전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보니 전쟁 상황 그래프가 움직입니다. 근처에 있는 RvR 지역으로 냅다 달려가 보면 어느새 모인 아군과 적군들이 이번 티어의 형세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참여해서 뜨겁게 전쟁을 즐깁니다. 모든 거점을 점령한뒤 기분 좋게 로그아웃합니다. 어떻습니까? 실제 북미에서부터 워해머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하기 싫은 노가다를 하는’ 기분을 굉장히 적게 느낀다고 이야기합니다. 유저 자신의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한 거죠. 직장생활 때문에 바쁜 평일엔, 접속해서 시나리오 RvR을 신청한 뒤 두 세판 플레이하면 잠깐 동안의 시간에도 만족스러운 전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일 출근엔 별 지장이 없죠. 여자친구가 약속을 깨버린 주말엔 위에 설명한 것처럼 좀 더 진득하게 대규모 RvR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따로 준비할 거리(포션이나 버프성 아이템들) 조차 많지 않습니다. 어차피 워해머 온라인의 밸런스는 1대 1이나 소규모 전투가 아닌 대규모 전투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능력치 차이 보다는 얼마나 전략적으로 빠릿하게 움직이느냐가 훨씬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파티 모으느라 1시간 걸렸는데 플레이는 20분 밖에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는 워해머 온라인에 있을 수 없습니다.

4. 마치며

 물론 해외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기록했다든가 그래픽이 요즘과 너무 동떨어진다 라는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하지만, 해외보단 국내의 취향에 맞는 컨텐츠다. 그래픽은 대규모 전쟁을 위한 최적화의 일부분이다 라는 이야기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질 좋은 전쟁RvR 게임을 한번도 플레이 안 해본 채 져버리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진감은 이전의 그 어떤 전쟁게임 보다도 높으면서도 부담감은 최소화된 게임. 그것이 바로 워해머 온라인입니다.


<제가 꼽은 2010년 최대의 기대작, 워해머 온라인입니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자료제공=NHN]

tester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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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부와파괴와파 2010-01-25 09:29:36

ㅋ 너는 한국에서 망한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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