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낸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 프리미어 테스트 오픈! 오전 8시라는 이른 아침 시간, 그리고 넥슨 가맹 PC방에서만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이례적인 조건 속에서도 각 게시판에는 많은 유저들이 몰려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 새로운 항해에 들어선 마비노기 영웅전!
수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프리미어 오픈, 클로즈베타테스트와 어떤 점이 바뀌었을까?
◈ 익숙한 풍경, 반가운 NPC들과 사실감 넘치는 전투!
영웅전 특유의 항해 화면을 첫 시작으로 게임에 접속하자 이미 공개된 바 있던 프롤로그가 시작되었다. 이미 프롤로그를 플레이해본 바 있어 스킵을 하고자 했지만 첫 번째 생성 캐릭터는 스킵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필자를 반겼다.
( 물론 이는 두 번째 생성 캐릭터부터는 스킵이 가능하다.)
▲ 자, 티이를 무사히 구출하고, 종탑의 거미를 퇴치하자!
프롤로그를 끝내고 나면 드디어 티이와 만나게 되고, 드디어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어디까지나 이제부터 시작임을 잊지 말자!)
▲ 지난번 캐릭터 명 선점 이벤트 때 선점해둔 캐릭터 명을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 생성 후에 티이의 안내에 따라 용병단에 가면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왕국 기사단과 칼브람 용병단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튜토리얼 성격이 강한 케아라의 신규 스토리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 등장하는 목각인형(?) 들은 체력이 높은 편이라 다양한 액션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 신규 퀘스트에서는 다양한 액션 및 조작법에 대한 가이드 받을 수 있다.
기존의 테스트에서도 이미 사냥 및 진행 부분에 있어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던 영웅전이기에 이후의 진행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 변화를 주어 신규 유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변화가 엿보였다.
점검시간은 칼 같이 지켜 서버 오픈을 하고, 또 수월하게 게임 접속이 이루어지는 등 기존의 항해노기의 오명은 떨쳐버릴 만 했으나 게임 내에서 던전에 가기 위한 배가 늦게 뜬다거나 파티 진입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되기도 했다.
12시, 15시, 그리고 17시 임시점검까지 세 번의 점검이 이루어졌고, 수월한 게임 진행을 위해 필요한 점검임을 알면서도 게임 내부에서는 아우성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룸 방식의 진행이 되다 보니 서버 점검 타이밍에 따른 의도치 않은 피해가 생기기도 했다.
▲ 필자 역시 보스를 쓰러뜨렸으나 시간에 쫓겨 갱신되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내 황금색 놀 가죽!!!)
그 외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쉬워졌다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보스 몬스터들의 맷집이 약해져 그로기가 더 자주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며, 일반 몬스터들의 움직임 역시 상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영웅전 특성 상 워낙에 맵을 자주 이동하게 되다 보니 어느 테스트에서나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 이동이 지연되는 일이 생기면 유저들의 불만도 똑같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도 서버 점검을 통해 많은 부분 완화되었고,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전체적으로 조용했던 채팅창에 이따금 불만 글이 한번에 쏟아지기도 했다.
아직 첫 날, 북쪽 폐허 행 배 앞에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많은 배가 항해를 준비 중이었고 파티를 구하는 사람들이 선착장을 서성였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많은 유저들의 모습과 달리 채팅 창은 오히려 조용한 편이었으나 그 부분에서 오히려 게임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
던전 내에서의 짜릿한 전투는 건재, 아니, 오히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 파티플레이를 통해 강한 적을 공격하는 재미는 물론!
▲ 어금니에 절로 힘이 들어가는 묵직한 타격감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1. 던전 클리어에 따른 제작 레시피 보상 추가!
먼저 제작 부분의 변화가 있었다. 제작 자체는 이전의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었지만, 이전에는 해당 NPC 가 만들 수 있는 모든 리스트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특정 인던을 클리어해야만 제작 레시피를 획득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현재 자신이 클리어한 던전의 수준에서 노려볼 만한 장비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즉, 더 많은 제작 레시피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던전을 경험해봐야 하는 것이다.
▲ 기존과 달리 인던을 클리어해야만 제작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2. 새로운 기사의 맹세
던전 진행 자체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기사의 맹세' 메뉴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로도 시간 제한, 난이도 조절, 클리어 조건 등의 던전 별로 새로운 '기사의 맹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진입하는 순간 속옷 쿠폰이 도착하지 않은 것에 심히 아쉬워해야했다.
3.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한 채널포탈!
영웅전이 상당히 많은 채널로 이루어져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프리미어 오픈에서는 이러한 채널 이동이 상당히 빨라졌는데 다른 사람이 이동한 자리에 채널포탈이 생성되어 이를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단체이동 쪽의 채널이동이 훨씬 수월해지리라 여겨진다.
▲ 근접하여 'E'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따라서 채널이동 가능!
4. 캐릭터 정보보기!
근접한 캐릭터의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각종 스탯과 장비 상태, 레벨 정보 등 상당히 자세한 부분까지 알 수 있는데다가 친구추가, 파티초대는 물론 귓속말까지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 채널에 상관없이 근접한 인원을 클릭하면 커뮤니티 메뉴가 뜬다.
5. 오브젝트 드랍 아이템의 변화!
오브젝트를 파괴했을 때 나오는 몇몇 중요한 결정 류 아이템들은 Get! 마크 위에 해당 이름이 출력된다. 이 아이템들은 이블 코어 추출 형태가 아니라 간단한 모션만으로도 습득이 가능하여 전투 중에도 공격 위험 없이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 확실히 발전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쉽다.친절해진 영웅전
미니맵이 도입된 것이나 프롤로그와 연습 퀘스트에 튜토리얼이 잘 표시되는 등, 초보 유저들을 위한 편의성을 대폭 보강했다.
그 동안 진입장벽이 높은 어려운 게임으로 인식되었던 영웅전이 한발 더 먼저 친절하게 다가온 느낌이다.
크게 하락한 난이도
프리미어 오픈 버전의 영웅전은 기존 테스트 때와는 다르게 굉장한 난이도 수정이 이루어졌다.
높은 난이도로 인해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에 한몫 했었지만 몬스터 AI는 물론, 체력과 데미지도 많이 수정되어 상당히 쉬운 난이도로 변경되었다.
이로서 매니아 게임이라는 이름을 벗고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서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접속 장애
많은 게임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오픈 시작과 함께 몰리는 유저들의 집중된 접속시도로 1시간 가량은 게임 실행은 물론 제대로 플레이가 힘들 정도의 장애가 생겼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저들의 분산과 점검으로 인해 접속 상황은 나아 졌지만, 게임 내의 파티 진행에 지연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부족한 최적화
솔로 플레이 시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두 명 이상의 파티 플레이를 하게 되면 솔로플레이에 비해 극심하게 프레임 저하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 현상은 파티인원이 많을수록 심해서 4인 파티일 경우 다른 파티원과 몬스터의 움직임이 상당히 더디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체로 높은 사양을 보유하고 있는 PC방의 상황을 고려한 것인 지는 몰라도 이후 그랜드 오픈으로 인해 자유로운 접속환경이 된다면 유저들에게 상당한 사양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하지만 제한적인 액션
정말 자연스럽고 리얼리티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웅전이지만, 그만큼 액션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스토리 진행으로 인한 스킬 습득으로 액션의 종류가 증가하긴 하지만, 실제로 처음 캐릭터를 시작했을 때와 후반으로 가도 액션의 큰 변화는 없다.
이렇다 보니 금방 전투가 질리는 맛이 있다. 레벨이 오르고 새로운 스킬을 익혀도 체감하기 힘든 캐릭터의 성장 효과는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장소의 제한
이미 공식적인 입장으로 PC방을 접속 장소로 제한한 이유를 밝혔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변함이 없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PC방에서만 접속된다는 점 때문에 불만은 없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미어 오픈에 생성한 캐릭터는 오픈 이후로 쭉 유지되기 때문에 캐릭터만 만들고 그랜드 오픈에 참가하겠다는 유저도 있었다.
하루 빨리 그랜드 오픈이 열리길 기대한다.
◈ 힘찬 항해의 시작!
현실감 넘치는 액션에서 오는 파워풀한 전투! 프리미어 오픈을 통해 다시금 눈 앞에 공개되었다. 오랜 시간,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한때 속도 썩였던 마비노기 영웅전!
즐길 거리는 충분하다! 이제 개성 강한 콜헨 마을의 NPC 들과의 만남, 그들의 부탁 혹은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임무 등을 해결해가며 마비노기 영웅전이 들려주는 매력적인 스토리, 그 세계관 속에 흠뻑 빠져들어보자!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