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3,000명의 테스터에게 20시간의 테스트 시간이 주어지는 테라 2차 CBT가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1차 테스트에서 많은 유저들이 피드백을 준, 종족에 따른 직업 제한을 완화해 종족 선택에 따른 직업 선택의 자유도를 높여주었고, 총 3개 대륙 분량의 콘텐츠를 미리 준비해두어, 총 20시간의 테스트 시간을 알차게 보낼수 있도록 준비되었다고 한다.
▲ 총 320억이 투자된 블럭버스터 게임 "테라"
현재 MMORPG 게임 시장 대부분을 잠식한 와우와 아이온에 반기를 높이 든 게임. 그것이 바로 테라다.
테라는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Project S1 이라는 코드네임으로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논타겟팅 방식의MMORPG로 언리얼3 엔진의 사용 등 그래픽쪽으로 엄청난 투자를 한 블럭버스터 게임이다. 테라 개발비는 총 320억원 가량. 요즘 물가가 아무리 올랏지만 정말 억소리 나는 액수가 아닐수 없다.
블럭버스터 게임 테라는 과연 어떨까? 우선 캐릭터들을 살펴보았다.
적당한 체격의 멋있는 캐릭터인 휴먼, 섹시한 컨셉의 케스타닉, 청순한 컨셉의 하이엘프, 육중하고 전투적인 체격의 아만, 든든하게 생긴 컨셉의 바라카, 작고 귀여운 포포리 등 총 6개 종족 중에서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부 종족의 경우 직업 선택의 제한이 있긴 하다)
필자는 미리 찍어둔 하이엘프 창기사를 선택하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넘어왔는데, 아직 비공개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수준 높은 커스터마이징이 구현되어 있는것이 인상적이었다.
▲ 테라의 커스터마이징 화면
커스터마이징에서는 얼굴 스타일, 헤어 스타일, 피부색, 머리색, 데칼, 데코레이션 등을 몇가지 선택지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위쪽 메뉴들은 충실했으나 데칼과 데코레이션은 아직 미완성 상태여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은 테라 진행하면서 찍은 스샷들로, 테스트에 미처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찍어보았다.
▲ 입장 직후 모습
시작 직후의 인터페이스 모습으로, 화면 최상단에 HP / MP 게이지가 큼직하게 보이고, 우상단은 미니레이더가 있어, 퀘스트를 진행할 방향, 파티원이 있는 방향을 알려준다.
하단에는 단축키 슬롯은 마우스 클릭과 우클릭이 모두 공격 스킬로 할당하게끔 구성되어 있어 논타겟팅 전투에 적합하게끔 디자인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클론의 습격? 여성 캐릭터의 압도적인 인기였다.
▲ 퀘스트 창.
테라의 퀘스트 인터페이스는 여느 MMORPG와 이질적이지 않게 구성되어 있었다. 퀘스트를 주는 NPC는 머리위에 느낌표를, 진행중인 NPC는 물음표를, 퀘스트가 완료되어 보상을 주는 NPC는 별모양의 징표를 머리위에 띄우기 때문이다. 물론 미니맵과 월드맵에도 표현된다.
▲ 처음 사냥하게 되는 여명의 정원 맵
▲ 화덕(모닥불) 곁에서는 컨디션이 점점 차오른다.
테라에는 컨디션이라는 스탯이 있다. 컨디션은 캐릭터가 전투를 할수록 점점 깍이는 수치로 낮을수록 공격력이 저하되므로, 일정 시간 사냥한 후에는 충전이 필요하다. 컨디션 충전은 마을이나 거점에 있는 화덕 혹은 모닥불 곁에 서있는 것으로 ok! 전투중 사망하게 되면 컨디션이 0이 되므로 우선 재충전을 해야만 다시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 테라에서는 무기와 장비 아이템에는 내구도가 없는데, 캐릭터에 컨디션이라는 내구도가 있는 느낌이다.
▲ 캐릭터 스탯창과 장비창, 무기와 갑옷 아래에는 각각 크리스탈을 장착할 수 있다.
크리스탈은 캐릭터 사망시 파괴될 확률이 있다.(필자는 한번의 죽음으로 4개중 3개 파괴)
테라의 아이템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착용 가능한 파츠가 무기 / 갑옷 / 장갑 / 신발 뿐이며, 액세서리로 귀걸이 2개와 반지 2개가 착용가능하다. 대신 특별히 강화크리스탈을 무기와 갑옷에 착용해서 아이템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위 스샷에서 무기가 있는 왼쪽 아래 4칸이 무기에 꽂는 크리스탈 슬롯이며, 오른쪽에 있는 크리스탈 포함 4칸이 갑옷에 꽂는 크리스탈 슬롯으로, 무기 슬롯에는 카운터 공격력 증가 / 물리 공격력 증가와 같은 옵션의 크리스탈이 있었고, 갑옷쪽에는 비전투 상황에서 이동속도 증가, HP 회복 옵션 등이 있었다.
▲ 논타겟팅 전투를 시작해보았다. 조작감이 나쁜 편이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어느정도 적응은 되었다.
테라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 두가지다.
맵 로딩으로 인해 게임 진행이 끊기지 않도록 한번의 로딩으로 모든 맵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스 방식
캐릭터가 조준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공격이 나가, 다수의 몬스터도 사냥할 수 있는 넌타겟팅 방식
심리스 월드라는 것은 로딩이 없다는 것이다. 월드 로딩 한번에 해당 마을이든 제법 떨어진 곳에 있는 사냥터든 로딩없이 쾌적하게 이동한다는 것은 어쨋거나 기분좋은 일이긴 하지만, 넓은 필드에서 동시에 움직이는 몬스터와 이들로부터 드랍되는 수많은 아이템을 연산해서 클라이언트쪽에 정보를 보내는 것은 제법 느릿느릿하게 느껴졌다.
논타겟팅 방식의 게임에서 심리스 월드를 도입한다는건 큰 모험일수밖에 없다. 테라는 심리스월드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일지역의 사냥터 이동시에는 로딩이 없지만 큰 지역 이동시에는 로딩을 추가함으로 해결을 했다.
논타겟팅은 타겟팅만 한 상태에서 1,2,3,4 스킬키만 반복하며 사냥하는 단조로운 패턴을 벗어나고자 테라에서 도입한 것이다. 이 방식의 특징은 바로 컨트롤 극대화를 요구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룸 로딩을 하는 게임에서 사용되어지는 방식이다. (ex, 디아블로 2, C9, 몬스터헌터 등)
▲ 마법사의 공격에 불이 붙은 나무몬스터. 이펙트 하나는 최고다~!
▲ 앉아서 풀을 뽑......는게 아니라 채집중인 모습. 채집과 제작 콘텐츠도 준비중인듯.
요즘 채집과 제작이 없는 RPG 게임은 보기 드물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간단한 채집 정도는 할 수 있었는데, 채집시 확률에 따라 실패하기도 했다. 어색했던 점은 채집을 앉아 쉬는 자세로 한다는 것과 채집이 완료되면 해당 아이템이 바닥으로 드랍되 다시 한번 줏어야 한다는 것.
▲ 캐릭터 사망 스샷. 사망시엔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부활하며, 컨디션 스탯이 0이 된다.
▲ 바람직한 복장(?)의 전투기술 교관님. 스킬을 배울땐 돈을 지불해야 한다.
▲ 레벨업을 하다보면 하게되는 설문조사.
아직 비공개 테스트 중이어서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눈에 띄였지만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런 저런 기대로 2010년의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테라. 다음 테스트에서는 한결 발전한 테라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