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일급 비밀 내용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늑대인간이 서울의 하수구 아래 살고 있고 런던의 나이트클럽에는 인간들의 피를 탐내는 흡혈귀가, 뉴욕의 한켠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들이 확인됐다.
또한 이들에 맞서기 위해 세 개의 비밀집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들을 통해 세계의 질서와 평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밀은 해외의 게임 개발사 펀컴에서 개발 중인 MMOG '더 스크릿 월드(The Secret World)'의 전제가 되는 이야기다. 이게임은 최근 두 번째 트레일러 영상과 스크린샷을 공개하며 게임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공개하고 있다.
▶ 최신 공개 스크린샷
최신 스크린샷을 보자면 퓨전판타지를 지향하는 게임의 대략적인 분위기가 파악되며 그래픽 수준이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펀컴의 관계자는 "차세데 그래픽 기술을 도입해 사실적인 세계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고 시청각적인 느낌은 그 이전 어떤 게임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공개 트레일러 영상 1+2편 합본
이 게임에 대해 국내 게이머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개발사 펀컴이 내년 국내 서비스 예정인 블록버스터급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의 개발사라는 점으로 국내 많은 게이머 기대하고 있는 게임의 차기작인만큼 관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또 다른 하나는 게임의 중심 무대 가운데 한곳이 위에서 언급한대로 서울이라는 점 때문이다. 외국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도시가 게임상에 구현된다는 사실 자체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다.
▲ 공개된 원화에서 한글이 눈에 띈다
▶ 세 가지 비밀집단
이 게임은 템플러(Templars), 일루머너티(Illuminati), 드래곤(Dragon) 세 집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게 된다. ▲(유럽)템플러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성스러운 전사 집단으로 대표적인 무기는 양손으로 다루는 총(아메리카) ▲일루머나티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비밀 집단으로 대표적인 무기는 자동라이플 ▲(아시아)드래곤은 대한민국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시아 문화권의 조직으로 사무라이들의 무기였던 카타나가 대표적인 무기이다.
▲ 캐릭터 원화, 좌측부터 드래곤, 일루머너티, 템플러
▶ 최상의 자유도 구현이 목표
'더 시크릿 월드'는 캐릭터 생성단계에서부터 높은 자유도를 지향해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을 선보일 계획이고 게임에서는 직업 이나 레벨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캐릭터는 카타나, 권총, 자동화 라이플 등의 무기를 사용하고 마샬아츠나 흑마법, 부두교의 마법 등을 배워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다.
▶ 길드의 다른 이름 카발, 랭킹 시스템
게이머는 길드와 같은 의미인 '카발'이라는 조직을 만들 수 있으며 모든 카발은 랭킹시스템을 바탕으로 서로 경쟁하게 된다. 이는 서비스 지역의 카발들을 중심으로 산정되는 지역 랭킹과 전 세계 모든 카발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버 스코어보드 랭킹 시스템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상이 현재까지 공개된 '더 시크릿 월드'의 정보들이며 서비스 일정 및 세부적인 게임 내용은 차차 공개될 전망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