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리뷰] 웨스턴 게임 '콜오브후아레즈'(PS3)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 타이틀로 등장한 '콜 오브 후아레즈 : 바운드 인 블러드'는 요즘 유행과는 다소 동 떨어진, 자기 갈 길 가는 성향이 역력한 게임으로 일단 정의할 수 있다. 이런 정의의 배경에는 한국에서는 '서부영화'를 보려면 케이블 TV에서도 안 해줘서 간간히 EBS나 봐야 구경할 수 있는 상황도 있고, 당장 미국에서도 서부영화가 그다지 안 나오는 경향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배우 얼굴이 중요한 영화 흥행에 있어, 지저분하게 먼지 뒤집어 쓰고 벌판 오가는 서부영화는 인기 없는 소재다. 예전부터 나오는 영화들을 봐도, 배우 연기력 검증하는 '예술영화'의 일종으로 위상이 굳어지고 있어, 블록버스터의 원조라면 원조일 소재가 이제는 황혼 속으로 걸어가는 모양새다. 게다가 흥행을 하자면 배우 캐스팅도 부담인데, 이러기에는 서부영화 판 자체가 좁은 요즘이다.

다행이라면, 콘솔 성능이 좋아져서 실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CG 무비 정도의 비주얼을 실시간으로 뽑아준다는 점이다. 제작비용 부담이 큰 영화 보다는 경쾌한 게임으로 만들어 내보내는 게 기획사 입장에서는 더 싸게 먹힌다. 게다가 배우 얼굴도 누구 비슷하게 만들면 따로 돈 더 안들어 수익성을 높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콜 오브 후아레즈 : 바운드 인 블러드'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가장 좋은 사례다.


▲ 게임 캐릭터의 배우 이름이 살짝 연상될 정도로 오묘한 형태로 게임이 만들어졌다.

나이 서른이 넘어간 사람이 곰곰히 돌이켜 봐도, 지금까지 살아 생전에 서부영화가 '유행의 주류'이었던 적은 없었다. '아버지 뻘' 보다는 최근인 '삼촌 뻘'에 마카로니 웨스턴의 수혜가 있긴 했으나, 처음 접했을 당시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이 '청년'이던 영상은 시간적으로 매우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게임은 얘기가 다르다. 특히나 '건 파이트'라면 서부영화의 덕목.

총싸움을 기본 전제로 깔아두고, '아이 오브 투(Army of Two)'와 비슷한, 더 나은 협업체계를 시스템으로 합쳐 식상하기 좋은 '무차별 난사'의 한계를 일정 부분 극복했다. 직접 조종하지 않는 캐릭터는 엄호 미션과 같은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상 무적 상태로 들어가, 게임 난이도를 불필요하게 난해하지 않게 잡아준다. 게임 플레이 중에는 총싸움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밸런스를 갖췄다.

'콜 오브 후아레즈 : 바운드 인 블러드'는 그간 나왔던 서부극 배경 게임과 다르게, 유행하는 게임 모드와 트렌드를 다수 차용해 게임 밸런스를 잡은 케이스다. 서브 미션이나 약간의 퍼즐, 캐릭터 특성을 이용한 전술이나 스토리 텔링 등은 당장 전작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진일보한 게 역력한 부분이다. 자막 없이 100% 영어라 미국 본토 분위기까지 물씬 풍기니 가치 '웨스턴 게임'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 건 컨트롤러로 진행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게임. 어차피 일방통행.

그야말로 기계식인 피스메이커의 시대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보니, 게이머 입장에서는 좀 더 하는 욕심이 날 부분이 종종 나온다. '메탈기어 솔리드'나 '스플린터 셀'과 같은 유명 액션 게임들이 보여줬던 그런 요소들이 더해진다면 더 좋았을 그런 필드와 맵들을 보다보면 다소 부족함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게임은 지향점이 다소 달라 꼭 그런 것에 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되려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제는 역사의 기록이 되어가는 육축과 건 컨트롤러다. 매뉴얼에 이것들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없어 매우 아쉽게 생각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3 콘솔에 맞춰 제작된 덕분에 비주얼과 연출이 매우 좋다. 이는 서부영화 속 총잡이가 되어 싸우는 느낌을 생생하게 살려주는데, 이런 환경에서 FPS 하듯 게임 하는 것 자체가 뭔가 빠진 느낌이다.

물론, 그런 건 플레이가 기본으로 되는 콘솔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PS3가 주는 풀 HD 비주얼 퀄리티는 그런 잔재미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 수 있는 대전제다. '콜 오브 후아레즈 : 바운드 인 블러드'의 PS3 버전은 총싸움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는 오브젝트의 비주얼 퀄리티가 실사에 버금가기 때문에, 컨트롤러 등 진행방식만 좀 더 현실적이 되었다면 역사에 남을 게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 잘 만들어진 '웨스턴 무비' 하나 보기 힘든 세상에, 잘 만들어진 '웨스턴 게임' 하나 나오다.

18세이용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기사의 저작권은 아크로팬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의 무단 전제 및 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nlv3 사베도프 2011-07-12 17:40:16

게임기만 있어도 안습 ㅠㅠ

nlv4 그대만 2012-02-10 12:11:51

색다른 게임하나 출현이네요 웨스턴게임이라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