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리뷰] 차세대 2D 대전격투게임 블레이블루(PS3)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버추어 파이터' PC판 게임(2, 3편이 아니라 1편)이 NEC PowerVR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해서 그 마이너한 걸 사들였던 수 많은 게이머들이 있었다. 그 때부터 조짐이 범상찮았던 풍조가 바로 '게임은 3D'로 즐겨야 된다는 거. 그 이후 언제부터인가 2D는 덕후들의 전유물, 미연시의 표현양식으로 치부되면서 이상하게 천대받는 분위기가 좀 있었다.

점 찍기로 날을 지새우는 '스프라이트 노가다' 같은 고전적인 이야기를 떠나서, 게임은 표현양식에 대한 관용이랄까 그런 부분이 보장되지 않으면 재미있는 게 안 나온다. 특히나 3D 개발력은 그야말로 시간과 돈의 싸움이라 둘 중 하나라도 안 되는 회사는 잘못 덤비면 도산밖에 남은 일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샛길로 빠졌다가도 금새 돌아와 근성으로 2D를 밀어온 회사들이 여전히 그 위명을 떨치고 있다.

'길티기어'로 유명한 아크시스템웍스에서 '블레이 블루'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꺼내든 카드가 바로 정진정명 '2D 대전액션'이라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처럼 캐릭터가 움직이는, 하는 사람이 느끼는 재미와 별도로 보는 사람도 보는 재미가 유독 있는 그 방식이 귀환한 것이다. 만들기 어려운 게 뻔히 보여도, 스크린 안에서 싸우는 캐릭터에 버금가는 '혼'이 느껴지는 동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 '2D의 재발견' 요즘들어 일본 게임제작사들이 제 자리를 찾는 듯. (NDS로 간다던지 하는...)

단순히 보이는 것만 놓고 보더라도,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사람은 매우 정겹게 느껴질 부분이 사방에 널려 있다. 우선 게임 디자인 부터가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을 연상시키는 것이 노골적이다. 설정을 보면 세계관도 빌려다 쓰고 해서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원 월드' 타입의 시놉시스 차용이라 정서적으로도 기존 팬을 끌어안는 측면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은 애니메이션 팬이든 동인 팬이든 다수가 환영할 그런 요소가 다분하다. 연령, 스타일, 사이즈 등등 각종 설정을 조합해 미형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 게이머에게 들이대는데 기쁘게 받아들일 만한 수준은 된다. 게다가 컷신이나 동영상 등도 PS3의 장점을 살린 HD급 비주얼로 나와주기 때문에 매우 미려한 화면으로 게임을, 그리고 게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각종 연출이 워낙 다의적인 의도가 옅보이는 형태다. 게임 외적인 이야기겠지만, 소위 '원 소스 멀티 유즈'를 다분히 바라는듯한 인상이 짙다. '동인지'와 같은 특정한 이슈몰이 방법을 제외하더라도, 부수입을 전제로 한 여러 장치가 잔뜩 있다. 어째 대전액션게임이라는 장르 특성을 잡아먹으면서까지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어찌보면 이게 일본의 게임제작사가 '살아남는 길' 같다.


▲ 기존 대전액션게임 외에, 애니메이션에서 곧잘 보던 연출이나 구성이 활용된다.

게임이 워낙 가볍다 보니, 대전액션임에도 딱히 조이스틱이 땡기지 않는다.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대개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커맨드 입력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게 '실력의 척도'라 조이스틱을 의식하는 편인데, 이 게임은 독특하게도 그런 바램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보고 즐기는 정도가 강하다 보니, 손으로 즐기는 정도가 묻혔다고 해야할까? 그런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은 필연적으로 게임의 볼륨, 즉 플레이 시간에 다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제작사도 인지를 한 것인지 게임을 즐기는 시스템 자체를 쾌적하게, 유저 친화적으로 구축해 손을 빨리 터는 것을 막았다. 매치업 자체의 연출이나 로딩 속도 등을 '재미있게' 만들고, 각종 패러디와 연출 씬을 유효적절하게 섞는 거 보면 뭔가 블록버스터급 동인게임을 보는 느낌이다.

여기다 PS3의 자랑인 네트워크 플레이까지 게임에서 기본 지원해 게이머는 별도의 부담 없이 쾌적한 컨디션을 자랑하는 대인 대전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 요소 자체가 워낙 강조되어 있어 온라인으로 나가기 전에도 할 일이 많다. 기어코 네트워크로 원정을 간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블레이 블루 대전액션의 매니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싶을 정도다.


▲ 은근히 게임 외적으로 파고 들어갈 구석이 많은 대전액션게임.

12세이용가 / 평점 : 7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기사의 저작권은 아크로팬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의 무단 전제 및 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