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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 (P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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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게임기들이 첫 선을 보였을 당시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게임이 몇 있다. 그중에서 콘솔을 제작한 플랫폼 홀더가 아닌 게임 전문 제작사와 배급사에서 나온 게임 중에서 게임팬들이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게임으로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라는 것이 있다. 처음 그 게임의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에는 한국에서 꽤 마이너한 처지가 된 '권투'라 인기가 없을 것으로 여겼는데, 나온 이후에는 '인기폭발'이었다.

주먹만 주고 받는 룰 때문에, 날라차기와 마운트가 난무하는 이종격투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권투 경기에 다소 지루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이는 게임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일으켜, 선수 둘이서만 치고 박는 복싱게임은 스포츠 게임 중에서도 약간은 마이너한 분야로 포지셔닝되곤 한다. 그러나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가 등장하면서 그런 선입견이 깨졌다.

처음 국내에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가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타이틀이 품절되기도 했을 만큼, 액션게임 팬들이 대거 인기가 가세하기도 했다. 이는 차세대 게임기들의 하드웨어를 십분 살린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과 화면으로 전해지는 박짐감, 타격감 등이 한 몫 단단히 했다. 지금도 비견할 만한 완숙미를 보여주는 액션 게임이 몇 안될 정도로 플랫폼과 시대를 잘만난 게임이었다.


▲ 박 터지게 싸우는 파이터들의 세계로 점차 빠져들게 된다.

호평 속에 권투게임의 새 장을 연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의 정식 후속작인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는 전작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과거와는 다른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시장에 나왔다. 때문에 전작 처럼 의외의 걸작으로 대접받지는 않고 전작을 얼마나 많이 뛰어넘을지가 더 큰 관심사가 되었다. '형 보다 못한 아우'인지 아닌지가 더 큰 관심꺼리가 된 셈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는 전작보다 나은, 형보다 훌륭한 아우다. 캐리어 모드가 어렵다는 소문만큼이나 어려워서 사람을 좌절하게 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이야 실력의 문제. 실력만 갈고 닦는다면 그야말로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액션게임이라 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권투 그 자체에 충실하면서, 콘솔 기기 자체의 역량을 대거 이끌어 낸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잽과 어퍼컷만 날리는 단조로운 패턴으로도 '그림'이 매우 잘 나온다. 각종 모션을 더하며 머리 싸움까지 더한다면 권투영화의 클라이막스가 자연스럽게 화면 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다. 물론, 그런 멋진 플레이는 어느 정도 컨트롤에 익숙해졌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전작보다 좀 더 심도가 깊어진 느낌이 든다.


▲ 더욱 현실성이 가미된 '부상' 표현을 구현했다.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의 전작이 PS2, Xbox 등 구형 하드웨어와 차원을 달리하는 차세대 게임기의 하드웨어 역량을 맛보여줬다면, 이번 작에 들어와서는 더욱 더 숙련된 개발진의 역량을 바탕으로 진정한 차세대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과거에는 단순히 피가 튀기는 것 정도였다면 이제는 피부에서 발생하는 내출혈과 멍 등 디테일한 표현이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경지다.

게임 자체가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집중되었다면 전작을 뛰어넘는 게임이라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준 것은 전작에서도 호평을 받은 소위 '빵빵한 로스터'가 여전한데 이어, 여기에 캐릭터 생성도구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점이 더해진 덕분이다. 흑백영상에서나 봤던 전설의 복서와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가 호각으로 겨루는 모습은 권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쉼 없이 버튼을 연타해야 하고, 상대방의 전략을 간파헤 주먹을 피하고 되받아 치는 그런 게임 특성 상 플레이타임이 매우 길어서는 곤란한 편이다. 대신 플레이 중에는 그 집중도가 다른 장르보다 현격이 높아지는데, 그런 측면에서 아주 빠른 게임 진행은 여러모로 칭찬할만 하다. 시원하게 내지르는 주먹만큼, 게임 시스템 자체가 쾌적하게 꾸며져 있어 접대용이든 스트레스 해소용이든 모두 다 안성맞춤이다.


▲ '라운드 3'의 감동이 '라운드 4'에서도 여전함

15세이용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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