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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UFC 2009 언디스퓨티드 (P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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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게임'이라고 해서, 하는 사람의 '액션'을 유발하는 게임들이 있다. 화면 속에서 사람이 싸우듯, 게임을 즐기는 사람 역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흥분에 몸을 떠는 그런 게임이 말이다. 사실 모든 액션 게임이 지향하는 것은, 이처럼 하는 사람 모두가 흥분되게 하면서 게임이 끝나면 카타르시스에 몸을 맡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은근히 적다. 그래서 '명작'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게임 역사를 통털어 봤을 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흥분에 몸을 떠는 그런 '액션 명작'은 1년에 하나 나오는 것도 보기 드물었다. 올해의 경우,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4'가 나와 인기를 끌어 그나마 액션게임 분야의 분위기가 예전처럼 허전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전에 이라고 해봐야 철권 프랜차이즈 정도로 은근히 가뭄에 콩 나는 듯한, 그런 가라앉은 분위기가 자욱했다.

특정 시리즈의 신작이 교차되어 나온 덕분에 그나마 1년에 하나를 운운할 수 있는 것이지, 한 해에 몰아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면 그 다음 해는 무난하게(?)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보험을 들어줄 새로운 명작 프랜차이즈가 우리 곁에 찾아 왔다. THQ가 유통하고, 액션게임 명가로 소문 난 유크스가 손댄 'UFC 2009 언디스퓨티드'가 지난 5월 20일에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 현실감 넘치는 경기를 그 옛날 '파이날 파이트'하듯 쉽게 저지를 수 있다.

게임 타이틀에 있는 단어인 'UFC'는 국내 이종격투기 마니아들에게 참으로 정감(?) 어린 단어라 할 수 있다. K-1, 프라이드 등 각종 이종격투기가 명멸하는 가운데, 꾸준하게 '사람 잡는' 원초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옥타곤의 리얼 파이트로 이제 99 능선을 앞둔 UFC는 가히 실전 격투의 성전(聖殿)이라 할 수 있다.

워낙 그 색깔이 분명하고, 그 명성 또한 확실한 프랜차이즈라 어설프게 게임 나오면 두고두고 욕 먹기 쉬운 아이템이 'UFC'였다. 어중간하게 게임을 만들었다가 무덤을 판 여러 스포츠 게임 시리즈들이 있는 상황에서, UFC 마저 배신을 때렸다면 여러 사람 가슴 아팠을 일이다. 그런데 아주 반가운 소식은, 적어도 실망할 일은 없다는 점이다. 지금 현재 기준으로, 너무나 충실하게 잘 만들어졌다.

현실감이 아주 잘 반영된데다, 그에 걸맞는 게임성과 타격감을 두루 갖췄다. 게다가 국내에서 예약판매 특전으로 제공된 '라이언 베이더(Ryan Bader)'와 '에프레인 에스쿠데로(Efrain Escudero)' 등 두 명의 파이터 다운로드는 게임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여러 액션게임들이 판촉에 나선 바 있지만, 매력적이고도 시의적절한 마케팅은 오랜만이다 싶을 정도였다.


▲ '마운트' 들어가서 사람 패는 느낌은 이제껏 나온 게임 중 단연 '최고'

게임에 아주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한글화가 아니되었고, 메뉴 화면의 구성이 게임 내용과 다르게 겉을 맴도는 편이다. 그런데 이 둘 모두 게임성과 관련된 단점은 또 아니다. 게임 업계에서 '한글'이 대접 못받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바라 언제부터인가 밋밋하게 느껴지는 사안, 그리고 그 진중한 분위기에 너무 연연하다 보니 카테고리 구성에서 중요한 걸 놓친 것 정도로 볼 수 있다.

소소한 단점을 제외하고, 게임 플레이만을 중심으로 본다면 'UFC 2009 언디스퓨티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이종격투기 대회인 '얼티메이트 파이팅 챔피언쉽(UFC)'을 대표하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다이나믹하면서, 동시에 격렬하기 그지 없는 격투가 실사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비주얼을 바탕으로 펼쳐진다는 점은 창작자의 '상상'에 기반을 둔 여느 대전액션게임과 차별화되는 측면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사람이 시간을 투자할 만한 부분이라면 '캐리어 모드'를 다른 그 무엇보다 추천할만 하다. 게임 모드가 여럿 있기는 하나, 특히 자신이 선수를 키우며 캐리어를 쌓아나가는 그 재미는 여느 격투게임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미국식 RPG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무슨 액션RPG인가 싶은, 그런 깊은 몰입감이 숨겨져 있다. 참으로 안 하면 손해랄까? 그것이 UFC의 '캐리어 모드'다.


▲ '대전액션' 장르 게임 중에서 유별난 별종. 그러나 있어서 반가운 독종.

청소년이용불가 / 평점 : 9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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