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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배틀필드온라인, `배필2`와 `워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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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이 한몸, 배틀필드 2가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일렉트로닉아츠의 공동 개발작 '배틀필드 온라인(이하 배필온)'의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지난 14일 시작되었다.

'배필온'은 2004년 5월에 출시된 '배틀필드 2(이하 배필2)'의 온라인 버전이다.

모체인 '배틀필드2'는 그 어느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탑승물과 최대 64명이 전투를 치룰 수 있는 커다란 스케일로 전장(Battle fileld)을 멋지게 구현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배필온'은 기존 '배필2'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온라인에 적합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일부 시스템을 변경 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기존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접근성을 향상하고 온라인에 특화시키면서 아케이드 요소를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여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

'배필2' 유저와 일반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고 있는 '배필온'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해 보았다.
* 필자는 자칭 FPS게임 마니아로 본 리뷰는 배틀필드2 유저 입장에서 작성 되었다.


1. 그래픽 조절은 상/중/하만...

최적화를 염두에 두었는지, 아니면 아직 1차 CBT이기 때문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으나 아쉽게도 그래픽 옵션을 상/중/하 로 밖에 조절 할 수 없었다. 게임내 구현된 차량의 표현은 '배필2'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보병의 표현은 상당히 아쉬웠다.

해상도 1600대에서 본 미군 돌격병의 모습
2. 인터페이스는 온라인 버전으로

인터페이스는 '배필2'의 느낌보다는 '서든어택' '카스 온라인' 등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FPS의 형태에 가깝다.

차량에 탑승 했을 시 해당 차량의 조작법을 안내 해 주는 도움말이 뜨며 상대방을 사살 했을 시 커다란 Kill 마크가 뜨게 되는데 이 Kill마크의 경우 화면을 상당히 가리는데다 비쥬얼적으로 좋지 못해 기존 유저들에게 많은 반감을 사기도 했다.

차량에 탑승하면 도움말이 나온다
3. 반동은 적지만 사격은 어렵다!

총기반동은 '배필2'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배필2'의 총기 반동이 총이 들리면서 조준점이 벌어지며 탄착군이 넓게 형성되는 수준이었다면 '배필온'은 조준점만 벌어지는 정도이다.

조준사격시에는 그냥 다 맞는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총을 쏴 상대방을 사살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이동 중일 경우 이동 경로를 향해 미리 예측 사격을 해야 피격되기 때문에 기존 온라인 FPS에 익숙했던 유저들에게는 이 부분이 상당히 껄끄럽게 느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유저들은 '배필2'와 같이 탄속이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란 의견과 단순한 네트워크 장애라는 의견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4. 가벼워진 차량 조작. 아케이드성 강조

차량의 조작감 역시 한결 가벼워졌다.

조작이 너무 어려워 고수 파일럿과 초보 파일럿의 실력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던 '배필2'와는 다르게 기본적인 조작 방법만 알고 있으면 나름대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또 고수 유저의 탑승물 독점을 막기 위해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전투기로 활주로를 스치듯 지나가면 수리와 미사일 보급을 받을 수 있었던 '배필2'와는 다르게 '배필온'에서는 활주로를 지나가는 것으로는 극소량의 보급밖에 받을 수 없어 하나의 전투기를 오랫동안 타는 것은 불가능 해 졌다.

미사일이 모두 동난 상태
이 외에도 전투기와 헬기의 속도가 눈에 보일정도로 느려졌고, 시점 변환으로 기체의 뒤를 볼 수 없게 변하는 등 전체적으로 많이 가벼워져 '배필2'를 기대하고 플레이했던 유저들은 탑승물의 아케이드화에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5. 전술은 어디로? 라디오 채팅조차 없어...

소규모 분대가 되어 분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지휘관의 임무를 수행 할 수 있었던 분대장 시스템은 1차 CBT에서는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분대 시스템의 경우 다음 테스트에서 지원 할 예정이라 하니 걱정은 없지만 전략적으로 사용 할 수 있었던 라디오 채팅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쉬웠다.

팀 내에서 또 하나의 소규모 팀(분대)를 생성 할 수 있으며 분대원들은 사망 시 분대장의 옆에서 부활 할 수 있다. 분대장은 지휘관의 명령을 직접 조달 받고 이를 분대원들에게 전달하여 전투를 진행하는데 분대장과 분대원들의 실력에 따라 게임 내 판도가 크게 뒤집히기도 했었다.

'배필2'가 전장을 유저들에게 선사 해 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분대 플레이로 분대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배필온'은 팥소 없는 찐빵이었다. 그러므로 '배필온'에 대한 평가는 분대 시스템이 구현된 이후에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배틀필드 온라인, 전장은 어디로 갔나

전체적인 평을 요약하자면 '배필온'에서는 전장을 느낄 수 없었다.

지휘관과 분대장의 지휘에 따라 전술적으로 움직였던 진짜 전장은 사라지고 보이면 쏘고, 보이지 않으면 움직이는 아케이드 게임이 되었다.

넓은 맵과 최대 64명이 하나의 방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되겠지만 '배필2' 특유의 전장을 살리지 못한다면 '배필온'은 그저 차량이 있고 맵이 넓은 게임으로 인식 될 가능성이 높다.

코어 유저들에게는 '배필2' 특유의 재미를 줄 수 없었고 아케이드 유저들에게는 '워록' '서든어택'의 재미를 줄 수 없었던 '배필온'.

그래도 아직은 1차 CBT이며 모양새를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지속적인 테스트와 테스터들의 피드백을 힘껏 받아들여 진정한 전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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