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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마이 심즈 심들의 왕국 (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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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열풍을 일으킨 '심즈' 시리즈 게임은 거대한 세상에 처한 개인의 관점에서 세상살이를 일궈 나가는 것이 재미다. 이제는 EA에 합병되어 이름 보기 어려운 원제작사 '맥시스'에서 먼저 내놓은 '심시티'가 전지적인 시점으로 시장의 입장을 플레이했던 것에 비해 매우 미시적인 관점으로 위치가 이동한 케이스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는 명확하게 PC판으로 3편까지 내며 롱런했다.


EA 입장에서 보기에, 게임 컨셉을 잡기 매우 좋은 주제여서 그런지, '심'들을 이용한 여러 게임들을 내놓고 있다.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서 모티브를 얻어 고안된 명칭에서 처럼, 상황극의 주연으로 캐릭터를 활용하기에 딱 좋은 배경과 설정을 가진 덕분에 캐릭터 입장에서 매우 스펙타클한 규모의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다. '마이 심즈 : 심들의 왕국'도 그런 전형적인 케이스다.


'마이 심즈 : 심들의 왕국'은 같은 닌텐도 플랫폼으로 선보인 동명의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원하는 플레이어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심부름 센터 직원', '통반장' 같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미션 부터, 나름 탐험을 하기도 하는 캐릭터가 섬을 풍족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다. 닌텐도 DS 플랫폼으로 나와서, 전체적인 볼륨이 콘솔 버전에 비해 오밀조밀하게 느껴지도록 제작되었다.



▲ 자기 앞가림을 자기가 하는 사람이 매우 드문 환경에 노출된 주인공.


PC 버전에서의 '심즈'는 캐릭터 간의 연동을 다루는 아기자기함이 특징이다. Wii 버전으로 나온 '마이 심즈'는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심플함을 추구하면서, 아시아 시장과 여성들에게 어필할 '귀여움'이라는 컨셉을 수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마이 심즈 심들의 왕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임인지가 명확해 보인다. 포터블 게임기용 게임이지만, 매우 많은 아이디어를 집약시킨 게임이랄까.


EA에서 '인생 시뮬레이션'을 장르로 내건 만큼, 풀밭밖에 안 남은 황량한 마을을 여느 '심즈' 게임 처럼 다운타운으로 만드는 것이 당면과제로 부여된다. 같은 마을 사는 엘렌이 이런저런 일들을 모두 주인공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심심할 틈 없게 일들이 몰아친다. 진척도에 따른 시나리오 진행 부분을 엘렌과 같은 NPC들이 해결해 주기 때문에, 굳이 방황하지 않고도 여러 미션을 즐길 수 있다.


주된 미션은 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화단 가꾸기에서부터, 심시티 레벨의 구획정리까지. 모두가 주인공이 어찌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을 캐릭터들이 각자 지닌 기능과 재주로 주인공을 돕긴 하는데, 그런 도움을 이끌어내고 활용하는 것은 주인공의 일이다. 때문에 별 거 아닌 것 같음에도 매우 스펙타클한 서사시가 펼쳐지는 꼴이 된다.



▲ 보기에는 작은 섬이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게임 볼륨'이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단, 이야기의 거대함(?)은 중간은 넘어선 이후의 이야기다. 처음 튜토리얼에서부터 어느 정도 인프라(!)를 깔 때 까지는 다소 막막한 감이 없지 않다. 허전한 가운데 저 멀리 NPC 집들을 돌아다녀야 되는 점은 Wii 버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나중에 무언가 들어설 자리라는 걸 알고 있으니 그나마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계속 이렇다거나, 진도가 더디다면 좀 막막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마이 심즈 프랜차이즈의 유명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나서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경험은 하면 할수록 새록새록 물 오르는 느낌이다. 게다가 섬이라고 우습게 보지 못할 볼륨이 숨겨져 있어, EA가 준비한 여러 지역과 미션들을 플레이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사람을 돕는다'는 식상한 주제로 꽤 의미있는 게임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단순히 심시티 하는 식으로 플레이를 했다가는 '심즈'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심즈'는 인터넷을 통해 자기자랑이라도 하는 맛이 있다지만, 이 게임은 플랫폼 한계에 막혀 그렇게 까지 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어둠의 박사'의 계획을 막는 그런 시나리오도 준비되어 있는데, 게임 분위기가 워낙 밝아 딱히 위기라는 느낌은 안 든다. 캐릭터들에게서 위기감이 실종된 '심들의 왕국'이라서 특히나.



▲ 주인공이 '왕'을 해야 마땅한, '심들의 왕국'


전체이용가 / 평점 : 7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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