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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기가바이트 EX58-Extreme 메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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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이 처음 모습을 보인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지난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네이티브 쿼드코어와 내장 트리플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 등으로 최고의 성능을 미련없이 보여주고 있는 코어 i7 프로세서는 그 사양과 성능만큼이나 높은 가격대로 플래그쉽 플랫폼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런 플래그쉽급 플랫폼은 판매 목적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또한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들 역시, 가격대 성능비보다는 절대적인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원하고 있으며, 덕분에 코어 i7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들은 대체로 높은 가격과 함께 화려한 부가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 메인보드도 플래그쉽의 위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기가바이트 ‘EX58-Extreme’ 은 기가바이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플래그쉽급 메인보드이다. 풀ATX 규격의 보드 안에, 현재 코어 i7용 메인보드로 사용할 수 있는 X58 칩셋의 모든 기능을 구현함은 물론, 플래그쉽에 걸맞는 화려한 부가 기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가히 현재 메인보드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총집결되었다고 할 만 하다.



▲ 메인보드에 있었으면 했던 것들이 한가득 들어 있는 '기가바이트 EX58-Extreme'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코어 i7과 이를 지원하는 X58 칩셋이 발표된 지도 시간이 꽤 지났고, 현재 시장에서는 다양한 X58 칩셋을 사용한 보드를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메인보드 중에는 비교적 저가형을 노리는 제품도 있지만, 대체로 플래그쉽 플랫폼에 어울리게 각 회사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최고 사양의 메인보드가 대부분이다.


'기가바이트 EX58-Extreme' 또한 이런 흐름을 따라, 기가바이트의 메인보드 설계 기술을 모두 집결한 이 메인보드는, 현재 나온 기가바이트의 메인보드 중 가장 화려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X58 IOH(I/O Hub)와 ICH10R의 기능만으로도 화려한 부가 기능을 자랑하지만, 이 메인보드는 그 이외에도 많은 기능이 추가된, 기술의 총집결체라고 할 만 하다.



기가바이트 EX58-Extreme 메인보드를 처음 봤을 때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쿨링 시스템과 3Way SLI,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지원하는 3개의 PCI 익스프레스(Express) x16 형태의 슬롯이다. 이 중 두 개는 x16 규격으로 동작하며, 한 개는 x8 규격으로 동작하도록 되어 있고, 슬롯의 색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현재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들은 자체적으로 그래픽카드의 병렬 처리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X58 칩셋은 AMD의 크로스파이어 기술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고가형 메인보드들은 엔비디아(NVIDIA)의 별도의 칩을 사용해 SLI 기술을 지원하고 있고, 이 메인보드 또한 별도의 브릿지 칩을 사용해 3WAY SLI를 지원한다.


메인보드 패키지에서도 SLI 지원을 위한 배려를 찾아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2/3WAY SLI 구성을 위한 브릿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래픽카드만 준비된다면 큰 어려움 없이 SLI나 크로스파이어 구성이 가능하다. 제품에는 SLI 브릿지만이 포함되며, 크로스파이어 구성시에는 굳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슬롯 배치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2개의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을 사용해 SLI를 사용하거나 듀얼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PCI 슬롯이 너무 인접해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PCI 슬롯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들은 보통 2슬롯 형태의 쿨러를 가지며, 이를 SLI나 크로스파이어로 연결할 경우 쓸 수 있는 PCI 슬롯은 없다.


만약 이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기존에 듀얼슬롯 쿨러를 사용하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서 SLI나 크로스파이어를 구성하고, 별도의 PCI용 사운드카드라도 사용하는 경우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PCI 익스프레스 x1 슬롯은 애드온 칩셋 방열판을 쓸 경우, 여기에 걸리는 경우가 되므로, 부가기능은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것이나 USB 등 외장기기로 충당해야 한다.



RAID를 지원하는 S-ATA(Serial ATA)포트는 10개가 제공되고 있다. ICH10R이 6개, 그리고 별도로 온보드된 JMB322 컨트롤러가 4개를 제공해서 총 10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JMB322 컨트롤러 덕분에 ICH10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는 IDE 포트도 하나를 지원한다. 현재 시점에서 IDE 지원이 큰 의미는 없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이 점이 선택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메모리 소켓은 총 6개이다. 트리플 채널이 지원되는 2개의 뱅크를 지원하며, DDR3 메모리를 사용해 이 소켓을 모두 채울 경우 워크스테이션에 가까운 대용량 메모리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블룸필드의 경우 DDR3 1066 규격 정도를 지원하며, 이 메인보드는 그 이상의 규격도 지원하고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



백패널에서 볼 수 있는 부가 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 리얼텍(Realtek)의 ALC889A는 현존하는 HD 오디오 코덱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품질을 보여 주는 코덱이다. ICH10R의 HD 오디오 컨트롤러와 함께 조합되어 7.1채널 아날로그/디지털 출력이 가능하며 돌비 홈 시어터 기술을 지원하는 등 화려한 기능을 자랑한다. 백패널에서는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출력과 디지털 출력이 동시에 지원된다.


USB 포트는 백패널에서만 8개를 제공하며, 메인보드에서 헤더 형태로 4개를 지원해 총 12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IEEE1394 포트와 함께 듀얼 기가비트 랜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메인보드는 리얼텍의 8111D를 두 개 사용해 듀얼 기가비트 랜을 갖추고 있다. 최근 찾아보기 힘든 PS/2포트까지 제공하고 있어 유저의 선택 폭 또한 넓혀주고 있다.


오버클럭을 위한 세심한 배려들


플래그쉽급 플랫폼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 존재지만, 오버클럭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존재이다. 플래그쉽 제품의 오버클럭은 세계기록에 가장 가까우며, 회사의 기술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현재 프로세서 업체들은 최상위 플래그쉽급 프로세서에서 배수 제한 등을 풀어버리고 있으며, 이를 사용해 많은 오버클로커들이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기가바이트 EX58-Extreme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위한 플래그쉽급 메인보드의 힘을 보여준다. 12+2+2 구성을 가진 강력한 전원부부터, 전원부의 발열을 버텨낼 수 있는 독특한 쿨링 시스템과 신뢰도 높은 캐패시터들, 기판의 국부적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리 기판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쿨링 시스템은 상당히 독특하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사일런트 파이프 2(Hybrid Silent Pipe 2)’ 히트파이프 쿨러는 메인보드에 장착된 IOH 쿨러 위에 사용자가 직접 장착해야 하며, ICH, IOH, 전원부까지 모두 히트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는 덕분에 별도의 히트파이프 쿨러를 장착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이 때 히트파이프 쿨러가 상단 슬롯 하나를 점유한다.


오버클럭을 위한 강력한 내구성은 기가바이트가 자랑하는 'Ultra Durable 3'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디자인은 PCB 내부에 열의 확산을 위한 구리 레이어를 사용하여 국부적인 발열로 인한 문제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언제나 가혹한 환경에 처해 있는 전원부를 포함한 메인보드 위의 모든 캐패시터들을 신뢰도가 높다는 일제 솔리드 캐패시터를 사용해 보기에도 듬직해 보이게 했다.



▲ 오버클럭을 쉽게 도와주는 'Easytune' 프로그램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만 배려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가바이트의 메인보드들은 굳이 바이오스상에서 설정하지 않아도 윈도우상에서 즉각 설정 변경이 가능한 'EasyTune'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며, 이 메인보드 역시 소프트웨어로 쉽게 설정이 가능하다. 물론 오버클럭에는 위험과 책임이 따르는 만큼 다소 신중해지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오버클로커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는 점은 인정해 줄 만 하다.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도 손쉬운 오버클럭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프로세서와 오버클럭에 대한 설정은 아예 하나의 메뉴로 몰아 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프로세서나 메모리, IOH 등 각 시스템 부위의 전압, 클럭 설정이나 메모리 설정 등도 대단히 자세하게 가능하다.


또한 오버클럭의 한계를 찾다 보면 바이오스 클리어는 흔한 일이 된다.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이 바이오스 클리어가 점퍼로 설정하게 되어 있어서 번거롭기 그지없었는데, 이 메인보드는 친절하게도 백패널에 바이오스 클리어 버튼이 있다. 설정 중 한계를 넘었을 경우엔 자동으로 복구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이 버튼을 사용해 쉽게 초기화를 할 수 있다. 작지만 큰 배려다.


메인보드에 장착된 간단한 디버그 LED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다양한 센서와 알람 기능이 곳곳에 장착되어 있어 돌발 상황을 빨리 체크하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바이오스로 진입하지 않고도 메인보드에 장착된 각종 LED를 통해 필수적인 정보들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채로운 색상의 LED는 케이스에 따라 훌륭한 장식으로도 기능한다.


쉽게 할 수 있는 오버클럭의 '매력'




이 메인보드의 컨셉은 ‘오버클럭’ 이다. 정규 클럭으로만 쓴다면 메인보드의 반을 덮고 있는 화려한 히트파이프도, 총 16 페이즈에 이르는 강력한 전원부도, 솔리드 캐패시터만을 썼다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도 모두 단순한 장식이 될 뿐이다. 백패널에 보이는 바이오스 클리어 버튼은 이 메인보드의 특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한 예이다.


오버클럭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920과 DDR3 PC3-8500 1GB 3개로 트리플 채널을 구성한 상태에서 테스트했다. 또한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9600GT와 함께 피직스(PhsyX) 가속을 위한 8600GT를 함께 장착했다. 극오버 보다는 레퍼런스 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 게임을 주로 즐기는 일반적인 환경을 감안해 '생활오버' 관점에서 접근해 보았다.


테스트에는 기본 클럭 상태와, Easytune 프로그램에서 레퍼런스로 제시하는 레벨 중 가장 높은, FSB 160MHz 3.2GHz 상태를 설정했다.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수준의 오버클럭이라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수준의 시스템 설정이다. FSB 이외에는 별도로 설정을 건드리지 않았으며, 기본적으로 메모리는 1066MHz에서 1280MHz로 오버클럭 되었다. 전압은 모두 기본값을 사용했다.




Sandra 2009 SP1 프로세서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딱 클럭 차이 정도의 차이가 난다. 유의해야 할 점은 여기서 2.66GHz의 코어 i7 프로세서는 실제로 2.66GHz로 동작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터보 부스트’ 기능 덕분에 프로세서에 풀로드가 걸릴 경우 배수가 1배 높아지는, 제한적인 오버클로킹 기능이 있다. 기본 설정 상태에서는 이 옵션이 켜져 있어서 실제 벤치마크에서는 2.8GHz 정도의 성능을 보이지만, 오버클럭이 되면 이 옵션은 동작하지 않게 된다.


이 메인보드로 코어 i7을 3.2GHz 정도까지 오버클럭해 사용할 경우 비교적 성능 차이는 뚜렷이 나타나는 편이다. 게다가 오버클럭을 위해 번거롭게 컴퓨터를 껐다 켤 필요도 없이 바로 적용이 가능하므로 쉽게 높은 성능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메인보드가 오버클럭을 위해 나온 만큼, 오버클럭시에 다양한 환경을 대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설정의 조합들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기본 성능에서도 레퍼런스급 메인보드에 비해 약간 더 좋은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칩셋을 쓰는데도 약간의 성능 차이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이 메인보드가 기본 클럭에서 FSB가 약간 높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규 클럭이 안정성 면에서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의 약간의 높은 클럭도 그다지 사용자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오버클럭 등으로 클럭을 별도로 인가할 경우엔 정확한 클럭이 들어간다.




Sandra 2009의 메모리 부분 벤치마크에서도 오버클럭의 결과가 잘 나타난다.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메모리 클럭이 기본 1066MHz, 오버클럭시 1280MHz가 인가되었는데, 이 클럭 차이가 벤치마크의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메모리 대역폭과 레이턴시 모두 오버클럭된 시스템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 주었다.


특히 레이턴시 부분에서 클럭의 차이가 레이턴시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클럭이 올라감에도 기본 타이밍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본 타이밍을 유지한 채로 클럭만 올렸으니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일반적으로는 클럭이 올라가면 타이밍이 더 풀어지기 마련이다.


대역폭 또한 코어 i7이 자랑하는 트리플 채널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PC3-8500 상태의 대역폭은 16GB/s를 훌쩍 넘기며, 오버클럭을 했을 경우에는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현재 코어 i7을 제외하고 x86 시장에서 이 정도의 메모리 성능을 낼 만한 제품은 서버급 칩셋 이외에는 없다.




Everest 5.00.1686으로 테스트한 결과 또한 Sandra의 메모리 테스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레이턴시 부분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메모리 대역폭 부분에서는 비교적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쓰기와 복사 성능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인 수치 또한 코어 i7의 메모리 성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Everest의 결과는 오버클러커 사이에서 알려진대로, 비교적 오차가 큰 편에 속한다. 테스트가 간단하다는 것은 장점이 되나, 테스트가 진행되는 순간의 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결과도 차이가 다소 큰 편이다. 이 결과를 볼 때는 수치보다는, 테스트 시스템 간의 차이 정도를 보는 참고 자료로 생각함이 맞다.


SuperPI 벤치마크는 프로세서의 순수한 연산 성능을 겨루는 데 쓰이며 단위는 초, 결과값은 작을수록 좋다. 이 벤치마크에서는 3.2GHz로 오버클럭된 프로그램의 결과는 12초 정도였다.


기본 시스템과 오버클럭 시스템과는 2초 정도의 차이로, 비율로 보면 클럭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정도이다. 비교적 차이가 적은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터보 부스트’ 기능 덕분에 기본 상태에서 코어 i7 920이 2.8GHz로 동작했기 때문이다.



3DMark Vantage에서는 두 가지 경우를 감안해서 테스트했다.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9600GT, 8600GT 두 장으로, 이 둘을 동시에 장착하고 8600GT를 피직스 전용 카드로 설정한 상태이다. 그리고 피직스 가속을 끈 상태, 8600GT를 사용한 상태 두 가지로 테스트했다. 결과값은 높을수록 좋다.


일단 피직스 가속 기능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의 프로세서 점수는 오버클럭된 경우 비교적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프로세서 테스트로 진행되는 물리 연산 테스트는 프로세서의 성격을 잘 반영하며, 같은 프로세서를 오버클럭한 경우 클럭 차이에 따라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약 10% 정도의 차이는, 코어 i7 920의 터보 부스트 모드 적용시 클럭인 2.8GHz와 오버클럭한 수치인 3.2GHz의 차이와 거의 일치한다.


한편, 피직스 가속 기능을 켠 경우, 이 물리 연산을 그래픽 카드가 처리하게 되는데, 테스트 시스템의 경우 이를 위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물리 연산 전용으로 세팅하였으므로 이 성능은 극대화된다. 또한 별도의 하드웨어를 사용할 경우 프로세서의 영향이 최소화되기 마련이지만, 이 결과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피직스 가속 기능 또한 좋은 프로세서가 전제되어야 제 성능이 나온다.


하지만 분명 그 차이는 프로세서의 클럭 차이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사용된 8600GT의 물리 가속 기능을 이 정도의 프로세서에서 한계에 가까울 정도로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외에 GPU 점수는 모든 상황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왔으며, 총 점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는 사용된 9600GT가 이미 제 성능을 모두 끌어냈기 때문이다.


익스트림의 위력은 '전원부'에서 나온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오버클럭을 위한 메인보드가 내세우는 점은 ‘강력한 전원부’이다. 이 ‘EX58-EXTREME’ 역시 오버클럭을 위한 플래그쉽급 메인보드이며, 총 16페이즈에 이르는 강력한 전원부를 내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원부가 다중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 오버클럭 등으로 심한 전력 소비가 필요할 경우에도 별 무리 없이 버텨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극심한 전력 소비에 필요한 고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는 사용자의 몫이기도 하다.


테스트에 사용된 코어 i7 920은 TDP가 130W에 이른다. 현재 코어 2 계열이 최대 95W, 일부 구 모델이 105W 정도의 TDP를 가지는 데 비하면 비교적 큰 TDP를 가지고 있으며, 전력 소비 또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인텔은 이 프로세서를 위해 레퍼런스급 메인보드에서도 기존의 메인보드에 비해 강력한 전원부 구조를 선보이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에서도 그 요구사항은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EX58-EXTREME’ 은 그 가이드라인의 수준을 아득히 넘는 수준의 전원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화려한 구성이 실제 필요보다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원부 구성이 든든한 경우 가격적인 면 이외에 단점은 크게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실제 테스트 결과는 이 전원부의 위력을 유감없이 볼 수 있었다.



▲ 테스트에 활용된 프로세서 정보도 'Easytune'으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는 기본 클럭, 기본 세팅 상태와 3.2GHz 오버클럭 상태를 비교했다. 단위는 W, 수치는 물론 작을수록 좋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휴 상태와 풀로드 상태와의 차이이다. 이 차이를 메우고 풀로드 상태에서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전원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결과값은 시스템 전체가 소비하는 전력이다.


소비전력을 알아보는 테스트는 EIST, C1E 등의 메인보드가 지원되는 모든 절전 기능을 켠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유휴 상태는 윈도우 부팅 이후 10분 가량 방치하여 완전히 부팅이 완료된 상태에서 측정했으며, 풀로드 상태는 프라임(Prime)95를 8스레드 구동하여 5분이 지난 시점부터 1분간의 평균 값을 산출했다.



결과를 보면 상당히 놀랍다. 기본 클럭에 터보 부스트 기능을 켤 경우, 이 정도는 인텔이 공인하는 사용 환경에 해당되므로 프로세서가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은 대략 130W에 근접한다.


같은 상황에서 메인보드와 프로세서를 코어2쿼드 Q8200과 P35로 교체했을 때 유휴 상태의 시스템 소비 전력이 145~150W라고 봤을 때 코어 i7 920이 유휴 상태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은 큰 편이 아니고, 풀로드시에도 130W 근처라고 유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버클럭을 진행할 경우, 기본 TDP를 넘는다. 유휴 상태에서 약 30W 정도의 추가 전력 소비를 보이며, 풀로드시에는 기본 상태보다 거의 100W 가량 더 필요하며, TDP로 따지면 약 200W에 근접한다. 두 시스템이 클럭 설정 이외에는 모두 동일한 상태이므로 이 차이는 순전히 프로세서의 오버클럭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추가된 전력 사용량은 모두 메인보드 전원부가 부담하게 된다.


메인보드의 '필요 이상으로 강력한' 전원부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전원부가 부실한 경우 전압 조절과 고클럭에서 진행되는 극한 오버클럭 상황에서 전원부가 버티지 못하거나, 고주파음 등의 이상 소음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메인보드는 테스트 도중 이런 흔한 증상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흔히 말하는 '극오버'를 하더라도 전원부에 여유가 있으므로, 클럭을 더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성능에 '올인'한 익스트림급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EX58-Extreme' 메인보드는 전형적인 ‘성능에 올인한 익스트림급 메인보드’ 이다. 3WAY SLI/크로스파이어 구성이 가능한 PCI 익스프레스 슬롯이나 오버클럭을 위한 강력한 전원부, 넉넉한 메모리 소켓 등은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 기본 성능과 기능 또한 대단히 화려하며 아직까지 일부 사용자를 위해 PS/2 포트와 IDE 포트를 갖춘 것 또한 확장성과 호환성 면에서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한 가지, PCI슬롯을 사용하는 고급형 사운드 카드나 다른 확장 카드를 사용하면서 SLI/크로스파이어 구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워낙 빡빡하게 짜여진 메인보드 레이아웃 덕분에 어쩔 수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좀 더 확장 I/O가 많았더라면 하는 혹시나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기가바이트 EX58-Extreme' 메인보드는 누가 뭐래도 ‘성능’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가진 메인보드이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두 가지 측면에서의 성능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익스트림이라는 수식어가 일반적으로 ‘최고의 성능’을 나타내는 수식어이고, 성능 면으로만 보면 이 메인보드는 ‘익스트림’ 수식어를 달 충분한 자격이 된다.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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