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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오션 4 (Xbox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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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 게임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그동안 들인 공을 생각해 본다면, '스타오션 4'는 그러한 노력에 대한 대가가 매우 늦게라도 나타났다는 징조라 할 수 있다. 일본산 게임콘솔로 그동안 연작을 이어온 '스타오션' 시리즈가 Xbox360을 주무대로 삼아 항해에 나섰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일본 롤플레잉 애호가라면 Xbox360을 한번은 돌아볼, 무시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오션 4'를 Xbox360으로 출범시킨 스퀘어에닉스는 1세대 Xbox에서 근성에 가까운 무시로 일관했던 게임 제작사. 때문에 작년무렵부터 '인티니트 언디스커버리'와 '라스트 렘넌트'를 줄지어 내놓고, 여기에 유명 시리즈물의 최신작을 다른 콘솔보다 일찍 내놓았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식 롤플레잉 게이머가 Xbox360을 살 이유가 생겼다는 점은 특히나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이 Xbox360으로 안 나온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실험적인 경향을 잔뜩 지닌 게임들만 줄이어 나와 컬트게임의 본산이 되는듯한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일본의 유명 크레에이터를 영입해 내놓은 게임들이 하나같이 상업적으로 실패하면서 컬트적인 경향이 더욱 짙어졌었다. 그래도 최근의 스퀘어에닉스의 줄이은 게임 출시에, '스타오션 4'까지 나오면서 그 분위기가 희석된 듯 하다.



▲ 전투 연출은 게임의 매력포인트. 더 매력적인 것은 일반전투는 '선택'이라는 점.


게임이 가장 먼저 보여주는 비주얼은 '환상적'이라기보다 '환상을 유도하는' 정도다. 일본식 일러스트 스타일이 잔뜩 담긴 눈크고 맵씨 좋은 캐릭터들이 한 가득. 거기다 동영상과 인 게임 이벤트 모두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나왔던 게임들과 달리 로딩도 적고 반응도 빠르게 캐릭터들이 펼치는 연기가 화면을 가득 채워주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시청느낌을 준다.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화면과 달리, 게임 자체는 난이도가 높다. '4'라는 숫자가 상징하듯, 연작을 통해 축적된 게임 시스템이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일례로 전투의 경우, 타겟 지정과 버튼 연타가 이어지는 꽤나 격한 배틀이 이어지는 와중에 독특한 시스템이 여럿 얹어지면서 진행하기 까다로운 상황을 연출한다. 타이밍 뺏기에 쓰이는 사이트 아웃(Sight Out)에 퍼즐틱한 보너스 보드까지. 정신 없다.


가뜩이나 게임 시스템 자체가 '콜렉션'에 취미 있는 사람을 붙잡고 안 놔주는 경향이 강한데, 전투 마저도 편하지 않다. 특히 보너스 보드를 제대로 맞춰 써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적을 물리치는 순서나 결과를 의식한 시도까지 상당히 신경 쓸 일이 많다. 던전에서 전투를 피하면서 진행할 수 있기에 망정이지, 소위 '노가다'로 갔더라면 사람 잡았겠다 싶었을 정도로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 일본만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숨 넘어갈 '아름다움'이 한가득


만약 전투 없이 스토리만 일방통행식으로 진행한다면 어드벤처 게임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메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연기가 볼꺼리다. 그러나 이 게임은 엄연히 롤플레잉 장르고, 따라서 전투를 통한 성장이 보스 격퇴나 이벤트 클리어에 필수적이다. 어느 정도 총량을 감안해 전투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 때문인지 상자를 열어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전투에 대해 걱정이 크다면 약간의 위안이 될 정도로.


맵 자체가 방대한 만큼, 모험할 곳은 꽤 넓게 분포한 편이다. 그 때 그 때 전투에 불안감이 없을 정도로 레벨업을 하면서 진행을 한다면 행성사이를 이동하는 사이에 있을 프라이베잇 액션(Private Action)으로 방대한 스토리의 일부를 하나하나 모아보는 것도 잔재미다. 이런 걸 보면 게임의 단점 하나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바로 언어가 일본어 또는 영어라는 점. 새삼 한글화가 가장 아쉽게 느껴졌다.


롤플레잉 게임은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 스토리가 재미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스타오션 4'는 게임 시스템 자체적으로 언어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아이템 크리에이션과 스킬 관리 등이 있고, 여기에 게임 플레이를 장시간 이어지게 만드는 각종 콜렉션 요소까지 있어 짧은 외국어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외국어를 모른다면 공략본 책 한권은 끼고 살아야 한다.



▲ 가장 완성도 높은 Xbox360용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 그저 아쉬운 건 '한글화'


15세이용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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