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종족 아즈텍. 이 아즈텍 문명의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주는 4마리 용을 사방으로 보내 각각의 지역을 수호하라고 명한다. 이후 4마리 용을 계승한 왕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자신의 지팡이에 용의 이름을 딴 '칸헬'이란 문장을 새겨 넣고 절대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
'칸헬'은 신화를 바탕으로 한 무한권력의 상징이었으며, 동시에 전장에서는 마주하기 싫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각인돼 갔다. 최근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이하 그리곤)는 권위와 동경, 그리고 두려움의 상징인 아즈텍 신화를 배경으로 한 MMORPG '칸헬'을 선보이고, 오는 19일부터 1차 CBT에 돌입한다.
이번에 그리곤이 새롭게 선보일 콘텐츠는 'Chapter2. 칼의 맹세'로, 이번 CBT에서는 주요 시스템인 '크루(길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곤은 지난해 11월 '챕터1. 프롤로그 – 영웅의 등장'으로 이 게임의 캐릭터를 소개한 바 있지만, 콘텐츠 전모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간 진행될 본격적인 1차 CBT에 앞서 그리곤의 제시하는 MMROPG '칸헬'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독특한 게임 속 시스템에 대해 살펴본다.
◆대규모 전장 시스템 '쟁탈전' 주목
'칸헬'이 신화 속 용의 이름을 상징하듯 이 게임 속 콘텐츠 역시 '부'와 '권력'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그리곤 측은 이 게임이 정통 D&D 계열의 MMORPG 룰을 계승ㆍ발전했다는 것.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규모 전장 시스템이다. '칸헬'은 정통 MMORPG답게 대규모 전쟁을 기본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도 그 전초전인 쟁탈전 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점적으로 점검될 예정이다.
'칸헬'의 쟁탈전은 전 대륙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되는 크루(길드) 단위의 집단 전투를 의미하는데, 각각 크루는 크루원들의 힘을 모아 마스터를 보호하고 동시에 곳곳에 배치된 쟁탈지를 공략해야 한다.
쟁탈지의 앞마당에는 오직 마스터만이 파괴할 수 있는 쟁탈석이 존재한다. 때문에 각각의 쿠르원들은 적진 깊숙이까지 마스터를 보호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전장 혹은 적진의 쟁탈석을 파괴할 시에는 해당 지역의 통치권을 확보하게 되며, 다음 쟁탈전이 발발하기까지 해당 관할지역의 통치권을 보장받게 된다.
크루에 가입한 플레이어는 누구나 쟁탈전에 참여할 수 있다. 쟁탈전은 1차 CBT 기간에 운영자가 미리 공지한 시간대에 이벤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쟁탈전의 소요시간은 2시간이며 횟수는 임의로 조정될 수 있다.
1차 CBT 쟁탈전이 발생하는 지역은 휴렌, 카리엔 마을 근처의 바티스 타워와 카르포 타워, 그리고 카리나스 남부에 위치한 스테론 타워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자아의 발견 '페이스 오프 시스템'
'칸헬'의 주목받는 또 다른 요소는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그 외형까지 변하게 되는 '페이스 오프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 MMORPG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차별화 요소로, 이번 1차 CBT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접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 속 캐릭터는 점차 성장함에 따라 외형변화를 병행한다. 기존 MMORPG 역시 다양한 스킬 등의 변화가 있었지만, 이 게임처럼 △표정 △헤어스타일 등이 변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는 정해진 틀 속에서 게임사가 제공하는 일방적인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커스트마이징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동시점에서 게임을 시작한 두 명의 유저가 똑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전혀 다른 외모와 능력치를 갖춘 캐릭터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구조인 것.
◆기본에 충실한 커뮤니티 '크루(Crew)'
'칸헬'의 길드는 커뮤니티인 크루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칸헬의 크루는 일반적인 길드와는 달리 크루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크루 내 승진과 같은 다양한 조직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조직 관리를 위한 편안한 유저인터페이스(UI)는 물론, 크루 간 경쟁ㆍ협동ㆍ견제가 가능토록 돼 있어 다양한 외교적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외에도 신규 크루원 모집을 위한 아카데미 시스템과 크루 간 연합을 위한 대규모 조직 활동이 가능하다.
1차 CBT에서는 게임 내 △유저인터페이스(UI) △배경 △몬스터 등 그래픽 요소가 강화됐다. 즉 배경을 비롯해 캐릭터 등의 색채감이 이전 버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칸헬'은 호미나이징그래픽(Hominizing Graphic) 기법을 사용해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도록 구현돼 유저의 참여 폭을 넓혔다.
◆능력치 제한 없애는 '인첸트시스템'
'칸헬'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로는 '무한 인챈트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장비의 착용 레벨 제한을 없애, 캐릭터의 능력치에 상관없이 강력한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첸트시스템'은 앞으로 이 게임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예측 가능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보다 강력한 힘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게임 속 아이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차 CBT에서는 '무게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으로, 특정 캐릭터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의 수량을 제한할 예정이다.
◆규형 잡힌 4종의 캐릭터 전모
‘칸헬'에는 4가지 직업을 가진 △워리어 △클레릭 △레인저 △메이지가 존재한다. 이중 워리어는 높은 근접공격력과 방어력을 지는 종족으로 전장에서 선봉에 서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클레릭 주로 힐과 버프를 통해 후방을 지원하지만 근접전 능력 또한 우수한 캐릭터다.
반면, 레인저는 활용 사용하는 직업군으로 원거리에서 높은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직업군이고, 메이지는 광범위한 마법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캐릭터다. 이번 1차 CBT에서는 4가지 종족의 캐릭터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지만, 이후에는 어쌔씬 및 네크로맨서 클래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