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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스티븐 스필버그의 붐 블록스 (W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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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7월에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최초로 게임을 만든다고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EA는 그가 게임제작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에 활용하면서 전세계 게이머들만 아니라 영화팬들까지 가슴 설레이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나온 게임의 이름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붐 블록스(Boom Blox)'.


'붐 블록스'의 게임 장르를 따진다면 퍼즐게임이다. 서사적인 영화로 명성을 떨친 스필버그 답지 않은 장르로 게임이 나온 것이다. 게임 중간중간에 스토리 모드로 이야기들이 나오긴 하지만, 퍼즐 자체의 개성이 명확해 이야기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블록을 쌓고 무너뜨리기 바쁜 게임 플레이가 거대하게 버티고 있는 구조다.


게임을 하다보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보이지 않는다. 게임 타이틀에서나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처음 게임 개발을 발표할 당시에 언급되었던 '참여'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만약 각진 블록을 쌓아올려 무너뜨리는 파괴적인 재미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게임을 만들었다면 모를까, 영화를 통해 알던 그의 모습은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다. 그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 '와르르', '폭삭'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 쾌감의 원천. (출처 : EA)


게임 구성은 '게임하기'와 '함께하기',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싱글플레이', '멀티플레이', '미션 크리에이터' 정도의 기능을 맡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미션 크리에이터'라 할 수 있다. 왜냐면 이 게임에서의 게임 플레이는 뭐랄까,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흔히 말하는 '노가다'성이 짙다고 하더라도, 결국 요철을 맞춰 싹 정리해 버리는 그런 룰이 너무너 절대적이다.


'붐 블록스' 게임에 기본적으로 딸려 있는 미션들은 상당히 편집광적인 감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다. 이 부분을 느끼고 있다보면, 새삼스럽게도 이런 식으로 갈꺼면 맵을 직접 만드는 게 더 본질에 충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탐험과 모험으로 미션을 줄 이어 플레이하는 것이 혼자 플레이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직접 부숴 버릴  맵을 직접 생성시키는 게 더 재미가 있다.


때문에 스스로 클리어하기 좋은 패턴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게다가 게임 자체는 'Wii Connect'로 미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자기 방식대로 만든 맵을 통해 상대방을 골탕먹이는 그런 재미를 추구하자면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의 본질은 스스로 마음 안에 품고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과시하고 남이 만든 세계를 부수는 그런 것에 있어 보인다.



▲ 상당한 강도의 반복 플레이가 단점으로 지적되는 편. (출처 : EA)


어찌본다면 이 게임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일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자기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을 게임으로 승화시킨 게 아닐까 그리 여겨질 정도다. 계기판을 보면서 정수 한자리나 끝수를 좋아하는 숫자로 맞추는 그런 취미가 있다거나, 요철을 맞춰 자신이 원하는 각도로 정리정돈하는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꽤 취향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디자인한 미션을 귀신같이 잘 파해할 수 있으나, 남이 디자인한 미션은 깨기 머리아픈, 묘한 속성이 있어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기본 미션이나 온라인으로 공유받은 미션은 좀 짜증이 날 것이다. 그런데 이것보다 좀 더 짜증이 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양키센스'라는 단순한 단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참으로 괴이한 캐릭터들이다. 딱히 보기 괴로운 건 아니지만, 보기 좋은 건 또 아니다.


테트리스나 헥사 등의 공감각적 퍼즐을 즐긴다면 블록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해나간다는 컨셉에는 쉽게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게임들에서 소모품으로 확확 틀어 박던 블록이 의인화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꽤 묘한 느낌이다. 아무리 블록이라고 해도, 나름 예뻐 보이는 '레고' 계열과는 달리, 상당히 와일드하게 생긴 녀석들이 돌아다닌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 극복이 좀 어려웠다.



▲ '양키센스'를 뛰어넘는, 적응하기 어려운 캐릭터 디자인이 좀 난관. (출처 : EA)


전체이용가 / 평점 : 7점(10점 만점)


[기사제공 : 아크로팬 www.acro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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