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HIS는 세계2차 대전을 배경으로 오락실 느낌을 물씬 풍기는 밀리터리풍 비행기 게임이다.
PC세대로 넘어오면서 비행기 게임의 인기는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현재 업계에선 '비행기 게임은 힘들다'라는 풍문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 그 누구도 특별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에 도전 해볼만한 블루오션 이기도 하다.
이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장르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또 하나의 게임이 있다.
'HIS'이다. 이 게임은 수없이 사라져간 비행기 게임들의 답습을 피해 갈 수 있을지 이 게임만의 특별함을 파헤치고 가능성을 엿본다.
▶ 내 손으로 다시 쓰는 2차 세계 대전
'HIS'는 처음 접했을 때 튜토리얼을 이용한 스토리 어필로 친근하게 접근하고, 쉬운 조작감으로 생소하지 않은 오락실 스타일 게임으로 다가왔다.
게임은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마을의 생존자가 자신의 마을이 사라진 이유를 알기 위해 파일럿이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튜토리얼을 배우고 나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유인 즉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추축군과 전쟁을 막기 위해 자신의 마을을 희생양으로 이용한 연합군 때문이다.
어떤 세력이던 마을의 원수다. 이러한 부조리 속에서 플레이어는 한 세력을 선택하여 2차 세계 대전에 참여하게 된다. 이 다음부터 2차 세계 대전을 어떻게 다시 쓰는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게임의 조작은 3D를 기반으로 한 보통 비행기 게임은 난해한 조작방법과 높은 난위도 때문에 꺼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HIS'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편이며, 타격 판정 범위가 상당히 넓어 초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즉, 대충 쏴도 다 맞는다는 소리다.
▶ 알면 더 재밌고, 모르면 배우게 되는 2차 세계 대전
'HIS'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미션들이 전부 역사적 사실을 근거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2차 세계 대전에 문외한 유저라도 한 번쯤은 '진주만 공습'같은 유명한 사건들은 들어봤을 것이다.
맵도 그대로 구현되어 있고, 그 당시에 사용했던 비행기로 공습을 하며, 해당 장소에 정박 해있던 배 등 모두가 게임상에 담겨 있다.
직접 비행기를 타고 진주만에 공습을 갈수도 있고, 또 다른 사건인 일본 최강의 배 야마토를 직접 침몰 시킬 수도 있다.
알고 보면 놀랍고, 모르고 하면 2차 세계 대전에 어떤 유명한 전투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까지 알 수 있다. 공부를 게을리 했던 당신도 자연스레 세계사 박사가 될 수 있다.
▶ ACE가 되어 승리로 이끌라
자신의 애기(愛騎)를 몰며 하늘을 제패하라. 2차 대전에 실존했던 비행기가 총 동원됐다. 어떤 비행기는 선회가 좋고, 어떤 것은 속도가 빠르고, 각각의 장점이 있었던 실존비행기들이다. 또한 폭격기 관제기 같은 특수 비행기도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비행기를 업그레이드 하고 개조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비행기로 대인전이나 점령전을 참가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점령전은 세계지도를 맵으로 자신의 진영을 위해 특정 점령 미션을 수행하여 땅을 넓혀 가는 것으로 25대25의 대규모 전투가 이뤄진다. 쉽게 말하면 세계지도에서 진영간에 땅따먹기를 하는 것이다.
또한 따로 지원되는 대인전은 소수 인원끼리 자신의 컨트롤 혹은 비행기를 뽐내는 곳이다. 이렇듯 지루하지 않게 많은 콘텐츠가 준비 돼있다.
▶ 현실적인 것이 양날의 검
앞서 본 것처럼 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접목된 게임이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약간의 과장이 아쉽기도 하다.
건물은 손톱만하고 탱크는 개미만하고 사람은 벼룩만하다. 게임 플레이시 저것이 ‘표적’이라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생김새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HIS의 하늘에서 보는 지상은 그저 회색느낌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흑백사진으로 기억되고 있는 2차 세계 대전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는 지상을 아름답게 그려내지 못 한 것은 못내 아쉽다.
곧 있을 OBT에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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