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毒攻毒(이독동독). ‘독으로서 독을 공격한다’는 고사성어로, 독성이 있는 약물로 독성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악을 물리치는 데 사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반인이 흔히 사용하는 以熱治熱(이열치열) 정도도 이해하면 쉽게 기억될 것이다.
서두부터 무협소설에서나 등장할 듯 한 고사성어를 언급한 이유는 최근 유사한 게임이 오픈 테스트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오는 6월 27일, 요괴병기를 이용해서 사악한 요괴를 무찌른다는 ‘고스트X’의 오픈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2007년 12월에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고, 올해 5월에는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고 현 시점에서는 유저의 최종 평가만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대작 게임이 줄이어 출시될 올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게임성’과 ‘독창성’을 내세운 고스트X의 성공가능성 여부를 미리 살펴본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빅뱅’
세상을 뒤흔든 폭발음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의 종소리였다. 유전자기술을 통해 신 생명을 창조해내던 고스트 코퍼레이션이 굉음과 함께 폭발했고, 동시에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요괴가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과학무기가 통하지 않는 요괴들을 상대로 나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 그러나 위기에 처한 인류에게 구원의 손길이 다가온다. 바로 세상을 파괴하는 요괴를 병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요괴대항단체 ‘화이트 오로라’와 협력한 당신은 요괴병기와 힘을 합쳐 요괴들을 조종하는 고스트 코퍼레이션과 세상을 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다. 여기에 고스트 코퍼레이션 폭발 사고 때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닥터X와 그가 이끄는 비밀 집단 유니온 X의 등장으로 운명의 무대는 제2막을 향해 달린다.
◆내 삶의 터전은 내가 지킨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일반 판타지물이 알 수 없는 세계관을 게임배경으로 도입한 데 반해, 고스트X는 바로 우리 동네와 같은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삼아 유저의 감정이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
또한 요괴에 맞서는 등장 캐릭터 역시 슈퍼히어로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투군인이 아니다. 나와 내 친구를 닮은 평범한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유사한 연령대의 유저에게 동질감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나만의 요괴병기를 육성하라
고스트X의 모든 재미는 요괴병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요괴병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개성있는 신무기로, 수집과 육성은 물론 조합 기능까지도 갖추고 있어 나만의 독창적인 무기로 진화시킬 수 있다.
우선 요괴병기를 얻기 위해서는 획득한 요괴에 이름을 지어주어야 한다. 일단 이름을 갖게 된 요괴는 나만의 친구가 된다. 획득한 요괴는 전투모드에서 병기로 사용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심부름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친구로 활동한다.
무엇보다도 ‘큐브’와 ‘요혼’ 시스템을 잘만 활용하면, 어렵게 수집하고 육성한 요괴병기를 초강력 요괴병기로 키울 수도 있다. 약 100여 종이 넘게 등장하는 요괴병기는 그 죵류에 따라 주인과 동료의 위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대처하는 영특함을 보이기도 한다.
◆어려운 게임은 너나 하세요!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유저를 배려한 개발자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유저가 스킬을 사용하는 순간에는 최적의 카메라 시점을 찾아내 자동으로 보여주는 ‘익스트림 클로즈 뷰’ 연출 시스템을 갖췄고, 얼마나 멋지게 혹은 빠르게 미션을 통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랭킹’ 및 ‘퍼펙트클리어’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유저 간의 경쟁심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쪽지 도움 시스템’은 게임에 몰입한 유저가 놓칠 수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친절한 기능이며, ‘Social Action 시스템’은 F5~F8 키를 이용해서 쉽고 빠르게 나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단축키 시스템으로 유저의 편의성까지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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