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대전 액션 게임의 효시로 평가 받고 있는 ‘버추어 파이터’의 신작이 ‘Xbox 360’을 통해 새롭게 선보였다.
‘버추어 파이터 5 : 라이브 아레나’로 명명된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Xbox Live’를 이용해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온라인 대전 기능은 대전 액션 게임의 범위를 한층 확대한 것으로 기존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을 기초로 삼아 완전판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했다.
특히 이 기능으로 시간과 거리에 상관없이 미지의 게이머 혹은 친구들과 한판 대결을 펼칠 수 있어 게임의 재미가 무한 확대됐다.
게다가 온라인 대전임에도 불구하고 끊김 현상이 없어 오락실 판과 동일한 수준의 경기를 온라인에서 펼칠 수 있다.
기존 오락실 ‘버추어 파이터’와의 차이점이라면 단순히 1대1 대전만을 즐기는 것이 아닌 온라인 전용 승급 모드와 온라인 랭킹 같은 독특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경기 중 획득한 파이트 머니를 통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고 코스튬을 변경시킬 수 있어 단순히 치고 때리기식 게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주력한 모습이다.
이 게임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자랑한다. 사실성에 기초한 다양한 그래픽 효과는 대전 액션 게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대표적인 것이 역광이다. 등장인물의 뒤에서 광선이 비치는 모습을 다수 추가해 게임의 사실성을 높이고 등장인물의 심리를 간접 묘사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이외에 캐릭터의 발밑을 감싸는 물결의 모습과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발생하는 미세한 먼지 의 모습은 이 게임의 그래픽 효과가 어떠한지 잘 표현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조작감의 향상을 위해 전용 스틱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전 액션 게임에 최적화되지 않은 ‘Xbox 360’ 패드 때문으로 이를 사용해 게임을 즐기다 보면 간혹 입력 오류로 곤란에 처할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아키라, 카게와 같이 앉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캐릭터를 사용할 때엔 더욱 그렇다.
게임문화의 한 축을 형성했던 오락실의 쇠퇴 이후 이 게임의 등장은 대전 액션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시대가 변화하고 새로운 유행이 등장해도 유저들이 선호하는 기본적인 게임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일명 ‘게임성 불변의 법칙’을 이 게임은 10여년 동안 묵묵히 말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