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드래곤볼Z’의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돼 황혼기에 접어든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의 팬들을 달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 ‘드래곤볼Z 스파킹 메테오’는 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볼Z’를 원작으로 한 3D 액션 게임.
‘드래곤볼Z 스파킹’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자 ‘PS2’ 마지막 시리즈로 알려져 발매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사이야인 편’, ‘마인 부우 편’, ‘GT’ 등 원작 재현 배틀 모드가 이전 시리즈에 비해 강화되었으며, 자신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리플레이 기능’이 탑재되어 수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땅과 하늘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대전을 펼치는 애니메이션의 핵심 컨셉을 게임에서 잘 녹여낸 인상이다. 전투의 모습을 쫓는 카메라 워크도 역동적으로 진화되어 게이머와의 간극을 더욱 좁힌다.
‘드래곤볼Z’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캐릭터 수가 등장하고 초반 즐길 수 있는 대표 캐릭터의 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등장 캐릭터 수는 총 160명에 이르며, 대표적인 캐릭터로 GT 손오공, 사성룡, 아라레, 버독, 세리파, 파이크한, 미스터 사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신경 쓴 느낌이다. 3D 그래픽이지만 원작의 느낌과 비교해 큰 이질감이 없고 배경음악의 구성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것들을 두루 포함시켜 흥미를 끈다.
이와 함께 자막 한글화가 이루어져 일본어를 모르는 국내 게이머들도 언어의 장벽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난이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스토리 모드의 경우 도입부인 손오공의 형 라데츠와의 전투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초보자들이 이 게임의 핵심인 전투의 컨셉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숙련 모드를 한눈에 제시하지 못한 것은 옥의 티다.
‘드래곤볼Z 스파킹 메테오’는 꽤 잘 만들어진 액션 게임이다. 적어도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했을 때의 어색함이 이 게임에는 크게 없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