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의 킬러 타이틀로 불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어즈 오브 워(Gears Of War)’가 최근 국내 정식 발매됐다. 이 게임은 총싸움을 기본으로 한다. 그동안 알려진 총싸움 게임과의 차이라면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 시점을 기본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기어즈 오브 워’의 이야기는 괴 생물체인 로커스트 호드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이를 극복할 마지막 희망으로 죽음을 기다리던 죄수, 마커스 피닉스가 선택되면서 시작된다.
이 게임의 재미는 엄폐 즉, 숨어서 적을 사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총 한 자루에 의지해 일격필살의 정신으로 사방의 적들을 섬멸하던 게임과 차별화된 이러한 게임 요소는 전장을 보다 사실적으로 구현할 뿐만 아니라 기존 1인칭 시점의 재미도 융화 시킨다.
조작이 복잡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의 게임들이 적을 조준하고 몸을 숙이며 담을 넘는 등의 행동을 각각의 버튼으로 제어하는 복잡한 조작 체계를 구성했던데 반해 이 게임은 A 버튼과 레버의 입력만으로 제어할 수 있어 편리성을 강조했다.
지형이 넓고 이동할 장소가 많아 꽤 복잡해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설명이 등장하기 때문에 진행이 그다지 난해하지는 않다. 게임 시작 시 선택할 수 있는 난이도는 쉬움, 어려움, 매우 어려움의 총 3가지이며, 기본적으로 4가지 무기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단순한 총질이 아닌 영화 같은 연출에 초점을 둔 탓인지 이 게임에는 등장 인물간 나누는 대화의 양이 상당하다. 다행히 국내 정식판에는 자막 한글화가 이뤄진 덕에 게임의 집중도가 배가 된다. 인상적인 점이라면 자막 한글화와 동시에 김민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인 캐릭터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협력이 강조된 점도 특징이다. 주인공인 마커스의 활약 외에도 주변 동료와의 협력에 의한 플레이가 지원될 뿐만 아니라 친구와 화면을 분할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Xbox Live에 접속하여 총 3가지 방식의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팀을 전멸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전장’과 상대팀의 리더를 물리치는 것이 목적인 ‘암살’ 그리고 전장과 달리 넉다운 된 플레이어가 다시 살아나 팀 전투를 펼치는 ‘처형’ 등의 3가지 게임 모드를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다.
‘기어즈 오브 워’는 액션 게임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수작이다. Xbox 360의 킬러 타이틀로서 주인공인 마커스 피닉스를 11월 10일에 출격 시킨 이유가 이 게임에는 분명히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