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느낌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 게임이 선택한 카드는 ‘극사실성’. 단순히 빠르게 트랙을 도는 것에 초점 맞춰진 아케이드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깊이 있는 재미를 엿보게 한다.
실제로 이 게임은 전세계 대표적인 경기 트랙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의 장을 마련하고 모토지피 2005, 2006에 등장했던 바이크, 팀, 라이더를 등장시켜 흥미를 배가 시킨다.
이러한 ‘극사실성’은 게임 요소 외에 그래픽에서도 빛을 발한다. 마치 실제 모터사이클 레이싱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사실적인 그래픽이 화면 가득히 연출돼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Xbox Live를 통해 최대 16명까지 동시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단 ‘멀티플레이’를 즐기려면 1개 이상의 게이머 프로필이 로그인 되어야 한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이로 인해 단시간의 승부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의 재미를 맛보는 것이 녹록치 않다.
사실성을 강화한 탓에 달리고 코너를 도는 모든 상황들이 아케이드 센터를 주무대로 삼았던 여타 게임들과 다르다. 특히 코너를 돌때의 상황이 숙달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어려운 만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 게임의 볼륨과 로딩은 비례하는 듯하다. 로딩 시간이 대략 10초 정도로 그다지 짧지 않기 때문. 그나마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각종 팁들이 한글로 제시돼 기다림을 보상한다.
Xbox 360용 ‘모토지피’06’은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의 현장감을 게임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 게임이 말하려는 재미에 다가서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일단 다가서게 되면 아케이드 센터에선 맛볼 수 없었던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의 진득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