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거는 투수와 타자 간의 머리 싸움, 치고 달리는 액션을 강조한 온라인 야구 게임이다. 슬러거에는 특별한 마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구질과 코스의 조합에 따라 유저 스스로 마구와 같은 공을 개발하여 던질 수 있다."라는 것이 슬러거가 지향하는 투구 시스템이다.
유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분야별로 강력한 선수를 키울 수 있다. 야구 게임 외에도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점차 선수들의 능력이 차별화됨에 따라 용병의 묘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비주얼 및 사운드 강화
◆ 사진설명: 스윙아웃 장면
1차 클베에 비해 그래픽과 카메라 뷰, 사운드 등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캐릭터는 4등신 카툰렌더링으로 표현되어 귀엽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또한, 각 상황마다 다양한 카메라 뷰가 제공되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이 느껴진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부분은 사운드다. 현장감 있는 배트 소리와 관중 소리 등이 업데이트 되었으며 게임캐스터 전용준의 해설이 추가되었다. 게임 중에 주자 상황이나 볼카운트 상황을 알려주는 상황 묘사는 물론이고, 경기 흐름과 판단 및 평가까지 야구적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 투타 시스템 업그레이드
2차 클베는 1차 클베에 비해 투타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다.
◆ 사진설명: 상단은 투클릭 게이지, 하단은 체력게이지
- 파워와 정확도, 투 클릭 게이지 시스템
우선 투구 시스템은 파워와 정확도 2가지를 선택하는 투 클릭 게이지 시스템을 도입하여 투구의 긴장도를 더욱 높였다.
키를 누르면 파워 게이지가 높아지고, 원하는 파워에서 키를 떼면 파워가 결정된다. 결정된 파워가 높을수록 돌아오는 게이지 속도가 빨라지며, 최상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영역에 맞추기가 어려워 실투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게이지 컨트롤 능력과 파워와 정확도의 두 요소를 적절히 안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파워가 높을수록 정확도 게이지가 빨라서 컨트롤이 정확할 확률은 떨어진다.
변화구의 경우에는 파워가 높을수록 변화구 각이 커지는 것이 보통이나, 직구와 비슷한 스피드의 변화구 공(컷 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 등)을 던지는 경우에는 그에 비례해서 변화구 각이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 현실적인 투수 체력 시스템
투수는 체력이 존재하여, 공을 던질 때마다 일정한 체력이 떨어진다. 현재의 체력은 투수 뷰의 좌측 하단 투수 정보에 표시된다. 체력이 떨어질수록, 구위가 떨어지고 공이 원하는 곳으로 안가고 가운데로 점차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을 위한 바로미터로 사용되어야 한다. 체력 게이지는 상대 타자에게 보이지 않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 투수가 지친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눈에 띄게 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체력은 공의 구질과 게이지 사용에 따라 감소 폭의 차이가 있기다. 따라서, 볼 배합을 해 나가는 것이 투구 운영을 잘 하기 위한 포인트가 된다.
◆ 사진설명: 공의 탄착점이 빨간점으로 나타난다.
- 초보자도 쉽게, 탄착점 시스템
슬러거는 타 온라인 야구 게임에 비해 투구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시원한 감이 있는 반면, 타자가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힘든 편이었다.
2차 클베에서는 타격 배팅 포인트가 배트 모양으로 정확하게 표시되고, 탄착점이 빨간색으로 투구 이후 나타난다. 게다가 공을 칠 수 있는 타이밍에 공이 빨간 색으로 변하고, 타격 후에는 하단에 타이밍 바가 나타나서 다음 투구 때에 보정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표시한다.
타격에 관련하여 표시하는 정보가 많아진 덕분에 기본 배팅 방법은 쉬워졌지만, 그렇다고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탄착점은 던지자 마자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일정 딜레이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직구를 탄착점에 의존해 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탄착점은 공의 변화에 따라 움직인다. 예를 들어 포크 볼의 경우에는 공이 오는 도중에 탄착점이 내려간다.
결국, 공이 빠를수록, 변화가 클수록 타격 난이도는 자연히 높아지는 시스템이다.
- 끌어치기, 밀어치기 타법!
끌어치기, 밀어치기 타법은 치는 순간 커서키 좌우 키가 눌려 있으면 동작하는 방식이다.
끌어당기기 타법은 평소 타자의 능력치보다 더 많은 파워 능력을 부여한다. 이는 곧, 끌어당긴 타구가 일반 타법의 타구보다 홈런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한 방 노리고자 할 때, 끌어당기기 타법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바깥쪽 보다 안쪽 구질일 때 효과가 있다.
밀어치기 타법은 평소 타자의 능력치모다 더 많은 배팅 정확도 능력을 부여한다. 안쪽 보다는 바깥쪽 구질일 때 효과를 발휘하는데, 결대로 가볍게 밀어쳐 안타를 만드는 타법이다. 주자가 있을 때, 후속 안타를 노리거나, 장타보다는 단타로 기회를 만들고자 할 때 효과가 있다.
■ 반자동 수비 시스템
슬러거는 반자동 수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수비 입장에서 타격 직후에 가만히 있으면 일단 해당 수비가 공을 자연히 따라가며, 평범한 타구는 끝까지 놔두어도 스스로 잡는다. 좀 더 좋은 수비를 위해 유저가 커서키를 누르면, 해당 수비수는 유저의 컨트롤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또한, 컨트롤 키를 연달아 누름으로 해서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으며, z키를 통해 공을 잡기 위한 수비수를 교체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를 기본 AI에게 맡길 것인지, 자신이 개입할 것인지 판단은 유저의 몫이다.
■선수 육성
2차 클베에는 팀 선수 육성 모드가 추가되었다.
◆ 사진설명: 팀관리의 투수 관리 화면
- 구질별로 업그레이드 되는 투수 시스템
투수의 경우, 각 구질별로 레벨이 업그레이드된다. 게임 내에서 어떠한 구질을 구사했는지에 따라서 경험치가 쌓이게 되며, 일정 경험치를 넘어서게 되면 레벨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구속이 높아지고, 변화구의 각이 달라지게 되는데, 가장 낮은 레벨이 고교야구 수준의 투수 느낌이라면, 가장 높은 레벨은 메이저리그 급의 수준 높은 구질을 맛볼 수 있게 된다.
각 구질의 능력치가 높이 올라가면, 능력치의 배합으로 새로운 구질이 탄생한다. 예를 들어, 직구가 150Km 이상이 되면, 공이 라이징 패스트 볼로 동작하기 시작하며, 직구 레벨 40 이상, 슬라이더 40 이상에서는 직구만큼 빠른 슬라이더라고 일컫는 컷패스트 볼이 탄생한다.
◆ 사진설명: 팀관리의 타자 관리 화면
- 플레이에 따라 성장하는 타자 시스템
타자의 경우, 파워, 배팅, 주루, 수비, 송구의 5가지 능력 레벨이 게임을 통해서 업그레이드되는데, 게임 내에서 어떠한 플레이를 했느냐에 따라 관련된 경험치가 쌓이게 되며, 일정 경험치를 넘어서게되면 해당 레벨이 올라간다.
팀관리의 타자쪽 UI를 통해, 각 타자별 능력치를 확인하고 주전선수 및 배팅오더 등을 변경, 관리할 수 있다.
◆ 사진설명: 팀관리의 엔트리 화면
- 팀관리 화면으로 선수 상황을 한눈에
메인 화면에는 포지션 별로 선수들이 위치해 있다. 메인 화면의 각 선수 아이콘을 드래그앤 드롭을 하여 수비 포지션간의 이동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우측에는 배팅 오더와, 선발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 그래프가 위치하고 있다.
선발 선수 평균 능력치 그래프는 선발 출장하는 선수들만의 능력치를 평균 낸 것으로, 전체 성향이 공격적인지, 수비에 치중되어 있는지, 기동력이 강한지 등을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 시즌 모드 도입
2차 클베부터는 시즌 모드를 통해 유저가 육성한 팀끼리 맞붙을 수 있다.
◆ 사진설명: 팀카드 보기 화면
시즌의 개념은 정해진 게임의 수로 규정되며, 이를 모두 소화할 경우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게 된다. 시즌은 S0 ~ S20, SS0 ~ SS20의 총 20개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시즌을 모두 마치게 되면, 프로 라이센스를 획득하게 된다. 프로 라이센스를 획득하게 되면 프로 서버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현재 자신의 시즌 상태와 프로 라이센스 존재 여부는 팀카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팀 카드는 게임 대기 실에서 팀카드 버튼을 누르면 팝업되어 나타난다.
팀 카드는 상대방 유저의 것도 볼 수 있으며 상대 팀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투수의 구질과 코스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투구, 그 공을 읽어내려는 타자의 머리싸움. 슬러거는 야구의 가장 본질적인 재미를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황당한 마구나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해결사는 없다.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유저의 컨트롤.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최대한 게임에 반영하여 유저의 컨트롤에 맡긴 점이 돋보이지만, 다시 말해 정교한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벽이 높을 수도 있다. 2차 클베에는 튜토리얼 모드와 반자동 수비 시스템 등 초보 유저를 위한 배려가 상당히 반영되었다. 슬러거가 지향하는 ‘머리 싸움과 컨트롤이 좌우하는 야구의 본질적인 재미’를 유저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