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런 고정관념을 한번에 날려 버리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밝고 명량한 분위기의 게임이 등장했는 데 바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다. 바로 이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로서 입지를 굳힌 이가 지금의 김학규 IMC대표이다.
김학규 대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끝난 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순정만화같은 느낌의 색다른 느낌의 온라인게임, '그나라도 에스파다'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게임명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의 주무대가 되는 대륙의 이름이자 타이틀로 스페인어로 그라나도는 미개척지란 뜻이며 에스파다는 검을 의미하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17세기 풍의 유럽을 무대로 하는 이 게임은 아름답고 섬세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밝은 색이 조합된 마을의 분위기라든가, 마음까지 부드럽게 만들어 줄 만한 저녁노을이 지는 해변가의 풍경은 절로 탄성이 나오게끔 만든다.
세부적인 그래픽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역하다. 던젼안의 횃불에선 불똥이 튀기도 하며, 마을의 뒷골목에는 거미줄이 쳐있기도 하다.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한순간에 마음을 잡아버리는 매력이 '그라나도 에스파다'(이하 그라나도)에는 담겨있다.
'그라나도'에는 다른 게임에선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시스템이 등장한다.
▶ MCC시스템 (Multi Character Control 시스템)
MCC란 Multi Character Control의 약자로 다수의 캐릭터를 조종한다는 의미다. '그라나도'에서는 한명의 유저가 최대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플레이 할 수 있다.
김학규 대표가 직접 비유했듯 바로 이 MCC를 통해 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의 부대를 컨트롤 하듯 자신의 캐릭터를 조종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게임 내 3명의 캐릭터는 각각 F1,F2,F3 키(또는 스테이터스 창을 클릭)를 사용하거나 마우스 드래그(끌기)를 통해 개별 또는 전체 캐릭터를 조정할 수 있다. 이들 캐릭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잘 다루느냐가 추후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단축키를 사용해 유닛을 조정하고 실시간으로 전투를 펼친다는 점은 '스타크래프트'에 유사하다.)
선택된 캐릭터의 바닥에는 O자 표시가 되고 그 캐릭터를 '리더'(주캐릭)라고 호칭한다. 선택되지 않은 캐릭터는 △표시로 나타나고 '팔러워'(부캐릭)로 불린다. 평소에는 리더를 쫓아다니며 AI(인공지능)으로 일정범위 내의 몬스터를 자동 공격한다.
(※현재 이 자동 공격하는 인공지능의 문제로 오토사냥의 폐해가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리더로 플레이중에 팔러워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때는 F4번을 누르면 팔러워들이 리더들의 곁으로 자동으로 달려온다. 또는 Ctrl+A 버튼으로 임시전체선택이 가능하다. 위의 사항만 간단히 숙지한다면 3명 컨트롤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그라나도'에서는 '스타크래프트'처럼 부대를 지정해 플레이할 수도 있다.
부대 지정 모드
게임화면에서 캐릭터를 드래그로 선택 후 Ctrl+1, Ctrl+2, Ctrl+3번 버튼으로 부대를 만들고 1, 2, 3번 버튼으로(또는 Alt+1, Alt+2, Alt+3) 저장한 부대를 선택 할 수 있다.
만약 파이터, 워록, 머스킷티어 라는 3명으로 게임을 한다면 파이터 혼자 선택 후 Ctrl+1번 버튼으로 1번 부대를 만들고 워록과 머스킷을 드래그로 선택해서 Ctrl+2번으로 2번 부대를 만들면 사냥을 나갔을 때 근거리인 파이터를 몬스터 무리에 던져넣고 워록과 머스킷티어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 배럭모드 (Barrack)
배럭모드란 것은 유저가 자신만의 가문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의 MMORPG에서는 같은 계정의 캐릭터라 할 지라도 각각이 고유의 이름을 갖고 서로 연관성을 갖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라나도'에서 그렇지 않다.
바로 배럭모드를 통해 게이머는 게임 내에서 하나의 성(姓)을 갖게 되며, 이 성이라는 것은 전서버에 딱 하나 존재하게 되므로 자신의 플레이에 책임을 지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 옆집-처녀, 앞집-처녀, 뒷집-처녀, 빨간머리-앤, 파란머리-앤, 발광머리-앤 등)
성은 하나 뿐이지만 앞에 오는 이름은 각 서버당 하나씩 존재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서버에서 가문명을 '황'이라고 결정하고 이름을 교수라고 짓게 되면 '교수-황'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생성된다.
'교수-황' 캐릭터는 전 서버에서 하나지만 '교수-김' 또는'교수-이'는 가능하므로 이름은 서버당 존재할 수 있다.
▶ 스탠스 시스템
'그라나도'에서 스탠스는 무기를 사용하는 자세와 동작을 일컫는 말로 전투에 임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그라나도'에는 총 5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 전사형 캐릭터인 '파이터', 원거리에서 공격하며 적들의 상태이상을 일으키느 '위자드', 아군의 체력
회복과 버프(도움마법), 그리고 적에게 함정을 설치하는 '스카우트', 최장거리의 공격범위를 자랑하는 총병 '머스킷티어', 끝으로 전체 공격마법을 사용하는 '워록'으로 나뉜다.
이들 캐릭터들은 어떤 공격 자세를 취하느냐(스탠스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의 분화(分化)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이터라는 직업이 어떤 무기를 들고 싸우느냐(무기에 따라 스탠스가 달라진다)에 따라 나이트(기사), 워리어(전사), 어새신(암살자) 등으로 세분화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추후 선보일 정치시스템, 미션모드, 퀘스트 등 '그라나도'만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준비중이다.
현재 '그라나도'는 공개서비스를 앞둔 최종 클베테스트를 지난 19일부터 실시중이다. 서비스 첫날 접속 장애, 튕김현상, 서버 다운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게임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
2006년 기대작 중 하나인 '그라나도'는 오는 23일 자정까지 최종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며, 내년 1월 내로 공개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