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되며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던 '카발온라인' 파이널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8월 21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카발온라인'은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에서 온라인 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개발한 야심작이다. 간간히 공개된 스크린샷과 방대한 세계관, 그리고 엔딩이 있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화제를 모은 '카발온라인'. 그 마지막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재미 요소를 살펴 보자.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간혹 화려한 스크린 샷으로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온 '카발온라인'은 지난 8월 초, 스펙타클한 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테스터들은 카발온라인의 폭발하는 듯한 액션감에 큰 관심을 보였고,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콤보 타격에 흥분했다. 특히 그동안 온라인 게임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연속적인 콤보 타격은 마치 콘솔 게임이나 오락실 대전게임에 가깝다는 게 유저들의 평이다. 몹을 내동댕이 친 다음 달려가 공격한다거나, 점프 후 땅을 가를 듯이 내리치는 검술, 그리고 캐릭터를 둘러싼 몹들에게 연속으로 마법 공격을 가하는 장면은 '스타일리쉬 액션'을 표방하는 '카발온라인'의 백미이다.
지루하지 않은 게임, 금방 배워서 쉽게 즐기기 시작할 수 있는 게임, 속칭 노가다성이라 불리는 오랜 플레이 타임을 강요하지 않는 게임, 이는 이스트소프트에서 카발온라인의 개발 초기부터 강조해온 점이며,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친숙한 인터페이스와 단순한 키조작은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려준다. M키를 누르면 지도가 나타나고, NPC의 위치나 레벨에 맞는 적합한 사냥터를 한 눈에 보여 준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임을 감안하더라도, 카발온라인의 레벨업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었는데, 이 점 역시 게이머들이 지루할 새 없이 새로운 퀘스트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었다.
카발온라인은 엔딩이 있다.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퀘스트와 퀘스트 던전을 통해 얻게 되는 단서는 테스터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카발온라인은 시나리오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내가 왜 이 몹을 사냥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한다. 아직 자세한 이야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고 이어지는 스토리가 궁금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했다는 평이 많았다. 숨겨진 퀘스트와 인던들을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많은 베타 테스트 게임들이 그랬듯, 카발온라인도 그간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사실 서버 안정성 테스트는 카발온라인의 파이널 클로즈 베타 테스트의 주요 점검 사항 중에 하나였다는 후문이다. 첫 날 테스트 초반에 잠시 튕김 현상과 로그인 문제들이 불거져, '또 서버가 문제인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곧 정상을 되찾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한 운영자들의 발 빠른 대응도 비교적 합격점을 줄 만 했으며, 게시판 분위기 역시 우호적인 편이었다.
짧은 기간의 파이널 테스트가 끝났고, 이제 관심은 '오픈일은 언제인가' 하는 쪽으로 쏠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발온라인'의 오픈은 '10월 중'이라고 한다.
티져 사이트와 간간히 공개되는 스크린샷과 동영상 등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기대에 부풀게 한 '카발온라인'은 이제 머지 않아 게이머들에게 정식으로 선 보이게 된다. 과연 '카발온라인'이 이스트소프트의 기대처럼 '대박 게임'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일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정리= 한문형 기자 cool2b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