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도의 감동기행 그 첫걸음 ★
천도온라인은 동서양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친숙한 느낌으로 접근하기가 한결 용이했다. 일단 첫 번째 짧은 고민은 캐릭터의 선택이었다. 무사, 술사 투사의 3가지 중에 결국 다양한 상태이상 도술과 원거리 공격이 주무기인 술사를 선택했다.
술사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도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도술은 제한적인 단점이 있었다. 사실 캐릭터의 특성보다는 술사의 여성스런 이미지에 끌려 선택을 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벗 꽃잎을 날리며 등장하는 아리따운 캐릭터에 잠시 넋을 잃다 정신차려 들어간 천도. 일단 사운드가 신비스러우면서 오묘한 감성을 자극한다. 일단 둘러본 마을 분위기는 천도의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표현되어 있다.
스타일리쉬 액션을 표방한 온라인 게임답게 사냥은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화려한 이펙트로 가득차 있었다. 이에 접근하기 쉬운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게임의 흥미는 한층 더해지고 있었다.
사냥만 하다가 슬슬 새로운 무언가가 그리워질 무렵 임무가 주어졌다.
“장신구를 만드는데 뭐가 부족하다고?”
처음 주어진 임무이니 만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가성에 있는 주연옥을 만나러 가는데……신기라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옷차림의 npc가 서 있었다. 빨간 옷을 입고 있어 중국 약 장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궁금함에 클릭!
“허거걱……날 거부했다”
캐릭터에 레벨이 있듯이 문파에도 등급이 있는 것이었다. 중국 약장사같은 npc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레벨이 필요했던 것이다 ㅡㅡ.
내게 주어진 임무를 확실히 수행한 후, 두번 다시는 나를 거부할 수 없을 때 다시 찾아 오겠노라 다짐하고 주연옥 에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뚱뚱한 모습이지만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고 도도해 보이면서도 왠지 믿음이 가는 인상이었다. 임무인즉슨 쾌조의 피를 구해오라는 것이었다.
피로 장신구를 만들다니.
”쫌…이상하네.....쩝”
하지만 처음 접속한 후 신기한 마음에 사방팔방 뛰돌아 다닌 경험으로 쾌조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한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
쾌조 열 마리의 피를 주머니에 담아 전해주니 경험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문파 가입은 역부족 ㅜㅜ.
하지만 첫날 이 정도의 수확을 거둔 것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이후 천도에서 겪게 될 꿈과 같은 모험에 마음은 이미 만랩에 가 있었다.
이어지는 기행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2005.4.22)
[글: 김경아, 정리=방근혁, 편집=박인오 기자 bi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