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 가입은 했으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을 즐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초라한 내분신인 아바타에게 옷을 사줘야겠다. 아이템몰로 이동해 남들과 다르게 이옷저옷 엽기적인 옷을 주섬주섬 코디해 입혔다. 실제 사람은 절대로 못 입는 나만의 특이한 코디로 기분전환 했다 ~ ^*^
우연히 메인에서 클릭해 본 미니팝…기존 타 사이트에 나온 미니홈피의 반만한 크기다. 이렇게 작은데, 미니홈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그 생각은 미니팝을 개설하고 사용해 보니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랜덤 미니팝을 돌아다니다가 멋진 미니팝도 많이 구경하고 친구도 생겼다. 그 중 한 친구와 커플 미니팝을 맺게 되었는데, 내 미니팝 오른편에 있는 친구 아바타 얼굴을 클릭하면 친구와 내 미니팝을 합쳐 2배로 크게 볼 수 있었다. 창은 하나만 띄운 채 친구 미니팝과 내 미니팝을 동시에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그리고 정말 온탕에서 내가 제일 구현이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포메일과 클럽이다. 평소 맛잇는 곳을 찾아 다니기 좋아해서 맛집 클럽을 개설했다. 클럽 게시판 형태를 앨범형, 매거진형, 와일드형으로 각각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특이했다. 그리고 웹페이지를 복사해 붙여넣기만 해도 내용이 그대로 표현되어 편리했다.
온탕 속에서 인포메일과 클럽을 같이 연결해 사용하니 클럽 정보도 더 알차지고 내가 올린 게시물을 스크랩하고 답글도 달고 또 내 인포메일을 다른 사람들이 구독해주니 올리는 게시물에 대한 책임감도 점점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 나는 인터넷을 접속하면 지루할 때 온탕으로 간다. 수구리에 들어가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미니팝에 가서 일기를 쓰고, 클럽에 가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인포메일로 들어가 사람들의 생각을 찾는다.
나도 모르게 온탕재미에 쏙 빠져 버렸다. 자.. 다음엔 어딜 가볼까? 인포메일? 팝플? 아니면 게임?? 나도 모르게 이젠 설레임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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